김민석·정청래 초박빙 승부 속 '송영길의 2위표' 주목

김민석·정청래 초박빙 승부 속 '송영길의 2위표' 주목

김도현 기자
2026.08.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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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남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은 정견발표 순번. 2026.08.02. con@newsis.com /사진=차용현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남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은 정견발표 순번. 2026.08.02. [email protected] /사진=차용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이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초접전 양상으로 마무리됐다.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선호투표제 방식의 결선에서 분수령이 될 송영길 후보 지지자의 '2위 표심'에 집중된다.

3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실시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정 후보는 12만1981표 중 5만5518표(45.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5만4307표(44.5%)로 2위를 기록했는데 두 사람의 격차는 1211표(0.99%p) 차이에 불과하다.

선호투표제는 3명 이상 후보가 출마할 경우 투표자가 1~3순위 후보를 한꺼번에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1차 집계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면 당선자가 확정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집계에서 제외되는 3위 후보자를 1순위로 뽑은 투표자들이 2순위로 누구를 더 많이 선택했는지에 따라 승자가 가려지는 제도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8일과 9일 각각 인천·제주권과 대구·경북권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15일 호남권, 16일 서울·경기권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1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거 결과를 공개한다.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집중된 호남과 서울·경기권에서 특정 후보가 승기를 잡고 과반 득표를 하지 않는 이상 선호투표제 방식의 결선을 통해 차기 당 대표가 가려질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송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송 후보는 현재 3위(1만2156표·9.97%)를 기록 중이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층이 결선을 의식해 송 후보에 2위 표를 몰아줬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송 후보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 2위 표를 내줬는지가 결선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송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전임 당 대표였던 정 후보를 집중 견제하고 있다. 김 후보가 국무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검찰개혁 등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이행이 속도를 내지 못했음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반청(반정청래)이라는 틀에서 이번 선거 국면에 있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 중인 셈이다. 이에 따라 송 후보 지지층의 2위 표심도 김 후보에 치우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후보가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을 제시한 뒤 명확한 부연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송 후보 지지층이 김 후보 지지층보다 전통적 민주당 가치를 우선시하는 이들로 구성됐단 평가가 나오는 만큼 정 후보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초반 승기를 잡은 정 후보가 '2대1 구도'의 희생자임을 자처하고 있어 사표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송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로부터 동정표를 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같은 해석에는 '송 후보의 레이스 완주'라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 송 후보가 중도 포기 또는 특정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할 경우 여당 전당대회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현재까지는 송 후보의 완주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송 후보가 김 후보와의 연대를 택할 경우 김 후보보다는 정 후보에 유리한 선거 국면이 놓이게 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 후보도 불리한 판세를 의식한 듯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이날 오전에만 SNS 게시물 12개를 게재하며 경쟁자와 동료 의원들을 공개 비판했다. 정 후보는 "(동료 의원들이 내건) 현수막이 특정 후보를 대놓고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정치공학적 예상은 안 한다"라며 "오직 민심과 당심만 믿고 간다. 당심은 의심을 이긴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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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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