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김민석 신임 대표의 당선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지만 계파 갈등의 여진은 지속됐다.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최고위원은 친명(친 이재명)계 이언주 전 최고위원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고, 정청래 의원은 대표직 연임 실패에도 "내 주장까지 진 것은 아니"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최 최고위원은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자기 정치를 위해 (당내) 이견을 활용한 전직 최고위원들이 있지 않았느냐"며 "대표적인 단어가 '두 개의 태양'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당시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다"며 정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이 전 최고위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 이언주 최고(위원)가 했던, 아주 중요한 합당 논의를 과격한 발언으로 막는다거나 하는 일은 민주당 지도부 내에 더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팀 정청래' 결속 시도도 이어졌다. 최 최고위원은 (내게 온) 이 표는 제 표가 아니라 정 전 대표 지지표가"라며 "정청래가 대표가 되지 못해, 사실 내가 최고위원이 된 것은 별로 의미가 크지 않다"고 했다.
전날 마무리된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최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 도입 등에 대해 "전당대회 관리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불공정이 발생했다"며 "(선호투표제가 없었다면) 본래 얻은 득표율은 정청래 후보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 등 친청계 3인방이 모두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데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전당대회 직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청래는 졌지만 정청래 지지자들은 이겼다"며 "숫자에선 졌지만 열정과 가치까지 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 대표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정 전 대표는 "김민석 후보는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며 "반명(반이재명)과 분열주의, 신천지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김 대표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 1년 간 할 말도 하지 못하고 참았다. 말 못하는 고통, 말의 감옥에서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제는 당대표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겠다"고 했다.
지지자들에게는 탈당을 선택하지 말고 끝까지 본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SNS(소셜미디어)에 "나는 졌지만 개혁을 향한 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는 승리했다"며 "탈당하지 말고 정청래와 함께해 달라.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에 끝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