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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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증권시장의 화두는 단연 코스닥이다. 아직 한 달도 채 안 지났지만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하락폭(-15.2%)이 컸던 코스닥시장이 금년 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1월25일현재 22.9%)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839관련수혜주 중심으로 저점에서 이미 2배, 3배된 종목도 있다. 5년만에 찾아온 활황이다. 그 동안 투자자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해 온 코스닥인지라 이제부터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IT839관련주는 왜 올랐으며 과연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까. 필자는 좀 다른 시각에서 이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우선 IT산업의 기여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 진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발간한 “3중주의 하모니 IT839전략”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경제(GDP)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IT839전략으로 인해 올해 13.3%, 2007년 17.2%, 2010년에는 21.8%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올해 GDP증가분에서 IT증가분이
서민들은 집값이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이다. 집값이 오르면 내집 마련의 길이 요원해 지고 전월셋집 구하기도 어려워진다. 집값이 내리면 전월셋집이 빠지지 않아 집을 마음대로 옮길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분양주택 위주의 주택정책을 펼쳐 왔다. 이는 임대주택을 짓기에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았고 주택의 절대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둬 지난 2002년말을 기점으로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집값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계층은 주거안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주택으로 인한 자산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임대주택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임대주택의 대량공급을 추진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저렴한 임대료(보증금은 건설원가의 10~26%)로 3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은 그 필요성에 있어서 사회적 공감을
올 한해 경영 환경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한창이다. 극심한 내수 침체, 원화 강세, 고유가 지속, 수출 경기 둔화 등 어느 소식 하나 밝지 않다. 최근 CEO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에서도 ‘내수 침체’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통계청의 소비자전망조사에 의하면 소비자기대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내수 침체의 늪이 깊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작년 이맘때를 한 번 돌이켜보자. 지난해 초에도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2004년을 돌이켜 보면, 새로운 트렌드를 견인하거나, 업계의 판도를 뒤바꾸는 다양한 히트상품이 배출되었다. 예를 들어, 구매력은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위한 3천원대 초저가 화장품이 크게 히트하였으며, 웰빙 열풍의 여파로 1천원 안팎의 비타민
2005년은 우리나라가 해방된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우리 사회는 압축성장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불어닥치는 변화의 바람은 경제·사회·정치·문화 등의 각 영역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할 정도로 거세다. 이에 따라 사회 각계에서 회자되고 있는 단어도 '변화'?'혁신'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빠르고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는 신호로 들린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한다는 것은 과거에서 이어지는 연속성과 결별하고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는 것이므로 혁신의 노력이 절실하다. 그런데 혁신은 이야기하기는 쉬워도 실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혁신이 어려운 이유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변화과정에는 항상 과거의 패러다임 아래에서 이익을 향유하는 층의 조직적 저항이 뒤따른다. 설사 새로운 틀을 도입했다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의구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각계에서 진행
연초부터 부품·소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ㆍ일 FTA 타결을 앞두고 가뜩이나 취약한 부품ㆍ소재산업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던 차에, 노 대통령도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핵심인 부품ㆍ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부품ㆍ소재산업이 취약하면 아무리 완제품 수출을 많이 해도 내수활성화로 이어지기 힘들다. 낮은 외화가득율 때문이다. 수출 대기업과 중소 부품·소재업체간의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저 부가가치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우리경제의 내용은 부품ㆍ소재산업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 부품ㆍ소재산업이 고부가가치와 높은 외화가득율의 산업으로 전환하는 길은 사실 단순하다. 전세계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으면 된다. 세계적 완성품 업체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부품·소재를 지역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조달해서 쓰는 추세다. 우리기업들이 이들의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에 참여할 능력을 가지면
겨울 한파가 매섭다. 예년보다 기온이 크게 낮은 맹추위가 계속되고, 한강도 지난해보다 보름 가까이 빨리 얼어붙었다고 한다. 칠한이온(七寒二溫)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전래의 겨울날씨 패턴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지켜지지 않고, 1주일가량 강추위가 이어지다 하루이틀 정도 반짝 풀렸다가 다시 한파가 맹위를 떨치기 때문이다. 거리의 칼바람을 헤치고 일터로, 또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물색없이 힘자랑만 하는 동장군에 대한 원망이 묻어난다. 풀릴 듯하면서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매운 겨울날씨가 최근의 경기상황을 닮은 듯하다. 삼한사온의 날씨 패턴이 어느샌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듯,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경기패턴도 한국경제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경기는 2000년 8월 이래 50개월 이상 추세적인 하락국면을 지속하는 중이다. 장기불황의 초입을 넘어섰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지난해 2차례 금리를 내리고 추경편성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등 정부는 경기에 군불을 때기 위해 안간
며칠사이에 갑자기 추워졌다. 사람들은 그동안 예년과 달리 따뜻한 겨울 날씨에 익숙해 있었던 탓인지 이번 한파에 추위를 더욱 느끼는 것 같다. 추위야 머지않아 봄이 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누그러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경제의 기상도는 해빙의 따사로움을 맞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경제 올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고 기업의 투자의욕도 제한적이어서 내수회복은 아직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내수부진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 냈던 수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 같다. 올해에도 지난해의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 그러나 현재까지 주요 기관에서 내놓은 전망은 그렇지 않은 쪽이 우세한 것 같다. 우리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2810억달러에 달해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한국은행 등은 한자리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무역환경이 작년만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해외
2005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핵심인재의 확보-육성을 화두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직을 이끌고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첨예해 졌다는 것이다. 이런 핵심인재의 필요성은 대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또 핵심인재는 반드시 해외 또는 국내의 일류대학에서 석사 또는 MBA 이상의 학위를 취득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핵심인재는 우리 기업의 전략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실행,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가진 인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들의 핵심인재 확보 현주소는 어떤가. 셋톱박스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휴맥스라는 코스닥등록 벤처기업이 있다. 유능하면서 필요한 경력을 갖춘 인재를 외부에서 찾는 것도 중요한 문제였지만 이렇게 확보된 인재를 회사의 핵심인재로 육성하
나는 지난 달 머니투데이 기고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증시 염증을 지적했었다. 브라질과 캐나다는 자국 주식의 93%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증시 외면으로 인해 44%를 외국인이 갖고 있다. 이 불균형은 며칠 전 해괴한 연대를 도출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낮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적에도 재벌들이 우리당을 설득해 자신을 보호하는 법안(증권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분배를 내세우는 우리당의 로빈후드들이 재벌 셰리프에 속아 넘어가리라 누가 상상했겠나. 지배 주주들은 우호지분을 신속히 늘릴 수 있게 됐다. 경제와 안보가 명분이지만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손해다. 외국인은 보유 목적을 신고해야 한다. 한국이 앞으로 외국인에게 낙인을 찍을 지 모를 일이다. 지분 44%의 외국인과 미련하게 다투는 대신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접근을 권하고 싶다. 이는 코스피 지수를 20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반면 외국인 차별은 분명히 300선을 붕괴시킨다. 한국인은 왜
지난 한해 부동산 시장은 경제의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했다. 특히 토지시장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신행정수도의 추진과 위헌판결 등의 요인으로 요동쳤으며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시장의 경우는 1가구 다주택 양도세 중과, 주택거래신고제, 종합부동산세, 중개업법 개정,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등 정부의 강공기조가 유지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주택공급물량은 격감하였고 거래는 실종되었으며 가격하락에 따른 피해의 대부분은 서민들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새해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강공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및 장기침체 요인들이 맞물려 부동산 경기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연구기관들도 주택가격은 상당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지가 변동률도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가격이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단기간에 너
10년전 신한은행에 재직할 당시 조직이론의 대가인 체스터 버나드의 `관리자의 역할’이라는 책으로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이 조직 내에서 유효성과 능률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내용이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한 회사의 CEO가 되고 보니 회사의 목표와 직원의 사기를 어느 수준에서 조화시켜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새삼스럽게 그내용이 떠오른다. 사람에게는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동기라고 한다. 이때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자신의 머리 속에 정리해 `이것을 하자'고 했을 때 그것이 목적이 된다.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 들판에 뛰어가는 토끼를 보고 갑자기 토끼를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서 동기는 배가 고픈 것이고 목적은 토끼를 잡는 것이 된다. 토끼를 잡는 결과에 대해서는 두 가지 평가를 할 수 있다. 하나는 토끼를 잡았는지, 즉 목적을 달성했는지 여부고, 하나는 배 고프다
`국가경쟁력 순위가 30위권을 들락거린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아시아 평균치보다 3%포인트나 낮은 4.7%대에 머물렀다. 내년엔 다른 아시아국가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 환율까지 내려가고 있어 기업들은 암담하다. 무엇보다도 과거 40년간 구가했던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졌다.' `청년(15∼29세)실업률이 7.3%(11월)를 넘어섰다. 가계부채는 465조원(9월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다.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나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수개월째 최악의 상황. 생활고에 쫓기다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공교육은 망가졌고, 이민 희망자들은 줄서 있다.' `곳곳에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좌우익 논쟁과 각종 개혁입법에 발목이 잡혔다. 국회의원이 농성하는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 행정수도 이전, 정부 투자계획, 부동산정책 등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공무원들이 자기 조직의 수장을 현상수배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올 한해 주요 언론에 비친 우리의 자화상이다. 총체적인 난국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