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총 4,043 건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의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와 뱅크원(Bank One)이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JP Morgan은 작년 9월말 기준 자산 규모 7927억 달러(3위), Bank One은 2900억 달러(6위)로 두 은행이 합병하면 1조827억 달러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1조2089억 달러의 시티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작년 10월 27일 Fleet Boston 인수를 통해 2위로 올라섰던 Bank of America는 다시 3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처럼 한 동안 잠잠하던 미국의 대형은행간 인수합병(M&A)가 작년 말부터 다시 불붙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M&A는 대개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를 위한 대형화와 범위의 경제(economies of scope)를 위한 겸업화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은행들의 M&A는 이러한 전통적 이유보다는 ‘소매금융의 강화’라는 지향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뉴욕 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게재되었다. 뉴욕 타임스가 제기한 문제는 나 자신이 20년 전에 뉴욕에 발을 들어 놓은 이후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었다. 뉴욕 타임스 기사는 온통 한글로 장식된 상점 간판을 배경사진으로 하고 있었기에 나의 눈에 얼른 띄었다. 한국이민자들은 미국에 와서 까지 한글 간판만 사용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였다. 미국 현지에서 태아나 자란 사람들은 무엇을 파는 상점인지도 모르는 가게가 자기들 주위에 생기는 것을 그렇게 탐탐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시는 무엇을 하는 상점인지를 최소한 알아 볼 수 있도록 영어를 간판에 병기하도록 하자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 땅에 이민 와서 동포끼리 도와가면서 살겠다는 순박한 마음이야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민족 간의 갈등요인으로 까지 한글 간판이 비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무엇인가 느낄 점이 있다. 미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하기에
최근 뉴욕 타임스에 흥미로운 기사가 게재되었다. 뉴욕 타임스가 제기한 문제는 나 자신이 20년 전에 뉴욕에 발을 들어 놓은 이후 줄곧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었다. 뉴욕 타임스 기사는 온통 한글로 장식된 상점 간판을 배경사진으로 하고 있었기에 나의 눈에 얼른 띄었다. 한국이민자들은 미국에 와서 까지 한글 간판만 사용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였다. 미국 현지에서 태아나 자란 사람들은 무엇을 파는 상점인지도 모르는 가게가 자기들 주위에 생기는 것을 그렇게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시는 무엇을 하는 상점인지를 최소한 알아 볼 수 있도록 영어를 간판에 병기하도록 하자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 땅에 이민 와서 동포끼리 도와가면서 살겠다는 순박한 마음이야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민족 간의 갈등요인으로 까지 한글 간판이 비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무엇인가 느낄 점이 있다. 미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하기에
2003년은 투자신탁으로서는 매우 힘든 한 해였다. 투자신탁의 상황을 대변한다는 수탁고를 보면 일년간 총수탁고의 17%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1/4분기부터 터진 SK글로벌과 카드사의 신용리스크로 인해 채권펀드의 수탁고가 큰 충격을 받은 결과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시장금리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됐다. 주가의 상승으로 주식펀드가 종합주가지수 보다 훨씬 높은 34.82%라는 고수익을 달성했지만 투자자들은 펀드를 환매하는데 급급했다. 주식시장이 과열로 진입해야 비로소 주식펀드의 투자액이 늘어나는 고질적인 후행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해였다. 이런 산업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정비는 상당히 발전한 한 해였다. 기존의 투신관련 법률을 폐기하고,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을 새롭게 제정해 규제를 선진화한 것은 눈부신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 올해에도 투자신탁산업은 상품구조의 개선, 장기투자관행의 정착, 기업연금의 도입, 운용인력과 판매인력의 전문성 강화 등
IMF외환위기 이후 3~4년간 외국자본은 ABS(자산유동화증권)를 활용해 테헤란로 스타타워,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약 3조원에 달하는 대형 오피스빌딩을 독점적으로 매입했다. 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하기 위해 ABS에 다양한 세제혜택을 부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외국자본은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예를들어 1000억 규모의 부동산을 ABS방식으로 매입하면 취득 등록세 6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외국자본이 얻는 시세차익은 6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외국자본은 외환위기 당시 우리에게 부족한 외환을 들여와 기업구조조정을 돕고, 선진 금융기법을 소개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자본이 국내 주요빌딩을 소유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빌딩가격이 뛰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70년대 중동 석유자본에 의한 런던 부동산 거품’, ‘80년대 일본자본에 의한 미국 부동산 거품’ 등의 사례를 감안할 때 공격적인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 사주팔자, 풍수지리, 관상, 손금, 별자리 운세를 보러 가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스팸 메일까지 가세해서 신년 운세를 보라고 유혹한다. 이들 광고에는 사회지도층 인사 누구누구가 자주 들러 애용한다는 문구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나도 어렸을 때 토정비결을 본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나에게 맞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잘 아는 쌍둥이의 토정비결이 똑같다는 것을 보고 실망한 후로는 이용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풍수지리는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할머니 묘지는 유명한 지관을 시켜 결정한 것으로 명당으로 소문난 자리였다. 그런데 묘지가 있던 산의 주인이 욕심을 내서 소송을 걸어 우리 집안이 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어쩔 수 없이 묘를 파서 이장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명당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아주 나쁜 묘 자리가 아닌가. 우리 부부는 결혼할 때 양가에서 반대를 했다. 사주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서는 현행 자동차보험 요율제도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몇 가지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그중 하나가 손해율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간의 보험료를 차별화하는 '지역별 자동차보험요율 차등화제도'다. 지역별 차등화 제도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보험 가입자간의 보험료 형평성을 제고하고 손해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의 인수거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손해율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도로여건과 교통안전시설에 차이가 있음에도 지역별 차등화를 실시할 경우 지역차별이라며 반대하는 의견과 함께 손해율이 높은 지역이라도 장기 무사고 운전자는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어 금융감독원이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물론 1400만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요율 제도를 개선하자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제도도입에 따른 장단점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손해
그동안 전세계 철강업계 간의 반목과 갈등을 일으켜 왔던 미국의 201조 철강세이프가드가 전격 철회되면서 올 한해 동안의 철강 수출 기대에 눈길이 끈다. 특히 세계철강소비가 사상 초유의 9억톤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철강수출 증가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다고 할 것이다. 다만 철강세이프가드가 철회됐다고 해서 수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자칫 반덤핑 제소 등 다른 형태의 수입규제를 자초할 위험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세계 철강수입시장의 ⅔를 지배해 왔던 주요국들의 세이프가드가 철회됨으로써 벌써부터 철강생산 증량의 열기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전세계 공급초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분석자료도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철강경기는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중국의 지속적인 철강소비 증가현상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경제의 회복에 따른 철강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그것이다
연초 미 증시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의 급상승이라는 대형 호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ISM 제조업지수가 50선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그리고 55선을 넘으면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98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ISM 제조업지수의 발표가 지수의 상승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왜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을까? 1년의 시작을 알리는 1월 2일 첫 거래일이 보여준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 곧 올 한해 미국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과정이 될 것이기에, 보다 자세히 이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주말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있다. ISM 제조업지수가 월가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단 경제의 현 상황을 신속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FRB 금융정책의 중요한 선행변수 역할을 하기 때문이
자동차업체 `세계 톱 5'를 노리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자동차업계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170만대 이상을 수출해 사상 최대의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 증가한 180만대 이상을 달성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목표 달성에 계속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주요시장에서 한국차는 자동차
고종황제의 어차로 우리나라에 첫 자동차가 도입된 지 100년이 되는 올해의 자동차산업을 돌이켜보면 `본격적인 글로벌화 추진의 해`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자동차가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산차가 과거에는 오로지 가격경쟁력 하나만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였으나 지금은 품질경쟁력까지 갖춰 소형-중형-RV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해외현지진출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현대 인도 현지공장의 성공적인 운영, 중국 생산거점의 성공적인 진입은 해외진출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써, 현대의 미국 현지공장(앨라바마) 건설,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현지공장 진출 등도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리고 국내시장에서도 외국 선진자동차업체와의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이 시작되었다. 작년 10월 출범한 GM대우자동차의 경영안정화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 확충, 쌍용차의 인수협상 본격화 등으로 이제 국내시장은 현대―기아의 토착업체, 미국 GM과
10.29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얻고 있는 것은 주택 투자에 대한 조세부담의 증가와 구체적인 부과방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주택거래 신고제’ 도입을 통해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보유세 중과의 실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은 정부정책은 주택시장 안정에는 기여하겠지만 반대급부로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거래자를 준 범법자로 보고 불성실 신고자를 색출해야 하는 부담, 조세체계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형평성 문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이 그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정부가 전 국민을 준 범법자로 취급해야 한다는 점이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여유자금의 주택 투자를 유도했던 정부가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서 부동산 투자를 비도덕적, 반사회적인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최선의 대응이 아니다. 또 정부의 감정적, 이념적인 대응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음은 물론이고 장기적 정책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