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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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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팽팽한 분위기의 토론회는 처음입니다. 이런 기싸움을 직접 보니 긴장됩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자문기구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지난 8일 개최한 공청회에서 한 패널이 여야 추천위원들에게 던진 한마디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진행방식을 놓고 시작부터 여야 추천의원간의 입씨름이 이어졌다. 야당 추천위원들은 부산 공청회에서 방청인들의 질의가 쇄도하는데도 김우룡 공동위원장이 예정된 시간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발언기회를 주지않아 지역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고 여당 추천위원들을 질타했다. 이 때문에 여당 추천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추천위원들끼리 방청객들의 질의에 답했다는 것이다. 야당 추천위원들은 "지역여론을 듣는 절차를 무시하면 미디어발전위원회의 존재의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여당 추천위원들은 "당시 예정된 시간에서 20분을 더 연장했고, 방청객 질문이 쇄도한다고 끝장토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스타일이 오늘날만큼 결여된 시대도 드물다. 우선 남 위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89년 발표한 '남자들에게'라는 수필집에서 이렇게 개탄했습니다. 그리고 시오노의 20년 전 푸념(?)은 국내 업계에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국의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스타일' 있는 리더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CEO들을 살펴보면 대동소이한 경영철학을 가진데다 지주사나 그룹 이사회를 의식한 때문인지 무색무취한 행보를 보입니다. 재미없는 CEO 일색인 국내 업계에서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는 CEO를 꼽는다면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기업에 스타일을 부여하는 국내에선 보기드문 경영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타일은 단순히 디자인이나 건물 인테리어 정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키라는 이름의 그리스인 부호가 쓴 '하이라이프'(High Life)라는 책을 보면 "그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그런 줄
유동성 위기에 처한 GM대우를 살리겠다고, 4·29 재보선을 앞둔 정치인들이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GM대우 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을 출마 후보들은 여야 없이 한목소리로 GM대우를 살리겠다고 장담했습니다. 한나라당 후보는 수천억원의 장기융자를 저금리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민주당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에 GM대우 지원금액을 포함시키겠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후보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 지도부까지 나서 GM대우 지원에 힘을 실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산업은행이 GM대우 주식을 사게 해서 GM 본사와 별도 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틀 뒤 "GM 본사 문제가 결정나고 정부가 대응할 문제"라고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요.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아예 대우차인 '라세티'를 구입해 선거기간 동안 타고 다니기로 했다고 합니다. 정치권의 덧없는 공약을 지켜보는 산업은행은 착잡한 심정입니다. GM그룹 생사도 모르는데 GM대우와 관련한 공약이 남발하면서 주
지난 9일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불쑥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그는 금융위기를 맞은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대기업이 알짜 계열사의 경영권을 포기하면 사모투자펀드(PEF)와 함께 이를 인수해 원래 가치대로 되돌려 놓는다는 것이 산은의 지원 원칙입니다. 앞으로 3~4년 후 경기가 회복되고, 떨어져 나왔던 계열사 몸값이 높아지면 자산을 처분했던 원매자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신용공여한도가 찬 기업들이 계열 분리를 통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거나 지분을 매각해야 유동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채권기관에도 남는 장사지요. 알짜기업을 저가에 사들여 차익을 남길 수 있고 주거래기업의 부실 염려도 없어지니 일석이조라는 겁니다. 모두 '윈윈'(win-win)하는 이 시나리오로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듯 한데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알짜기업의 가격을 둘러싼 대기업과 채권기관간 줄다리기부터 PEF조성
"저희 은행 간판이 작은 이유를 아시나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쌩뚱 맞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난 19일 실적 발표가 있었던 자리에서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건물 전체를 두르다시피 한 다른 은행 간판과 달리 한국씨티은행의 간판은 참 아담합니다. 눈을 부릅뜨지 않는다면 찾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탓에 '작은 간판'을 내걸 당시 은행 안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 행장은 "과거에 했던 식과 다르게 하고 싶었다"며 "크기를 줄여 전체적인 균형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간판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세심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지요. 느닷없이 '간판' 얘길 꺼낸 데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씨티은행 매각설이 끊이질 않습니다. 씨티그룹 본사의 위기설에 보태 국내 시장에서의 좁은 입지도 이를 부추깁니다. '선진금융'에 대한 당초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판도 쏟아집니다. 하 행장은 작심한 듯
최근 만난 은행원은 근심스런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희 은행원이 정말 '갑'이었던 적이 있나요". 머뭇거리는 사이 그는 더 나아갔습니다. "여당의 고위인사가 은행이 '갑'의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공개하지 않는 이기적 집단이라고 지적했는데 과연 내 월급내역을 공개하면 그의 주장대로 금리를 낮출 수 있을까요." 그는 지난 10년간 한번도 '갑'으로 살아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은행 입행 후 영업점에 배치된 그는 정기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한 기업의 대출을 끌어오기 위해 주변 다른 은행과 금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게 불과 얼마전 일이라고 합니다. 그는 "돈을 빌려주거나 받을 때 모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뛰는 것이 은행원"이라며 "정말 나는 '을'로 살아왔는데 '갑'이라고 하니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다른 은행의 직원은 수년째 한 고객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입행한 지 얼마 안돼 서류에 몇줄 적어넣은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업무
이토마토와 충청방송의 채널 편성을 둘러싼 분쟁조정이 2개월 여를 끌며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2차례의 방송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이 미뤄지며 겨우 조정안이 마련됐지만 지난 4일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이 다시 보류됐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케이블TV 충청방송이 증권전문채널인 이토마토와 올해 채널 수급 계약을 해지하고 한경와우TV를 편성하면서부터다. 이토마토는 계약 해지가 지난해 방통위에 인터넷TV(IPTV) 보도채널을 신청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월 초 방통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한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케이블방송사와 채널 하나를 갖고 있는 일개 채널사업자(PP)의 분쟁임에도 케이블TV업계의 이목이 이 사안에 쏠리고 있는 까닭은 향후 채널관련 분쟁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PTV에 진출한 온미디어와 아직 진출하진 않았지만 케이블TV사업자(SO) 눈치를 보고 있는 다른 PP들은 현재 방통위 결론만 지켜보고 있다. SO들 역시 마찬가지다. 방통위 결정이 향후 채널
독자에게 전화 1통을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향해 솟구치던 지난 2일, 외환은행 딜링룸을 다녀와 성급히 기사를 마무리한 참이었습니다. "다리 좀 놔주세요." 수화기 너머 그의 목소리엔 절박함이 배어 있었습니다. '이자생활자의 비애'란 기사를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자생활자의 연락처 좀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소규모 수입업체 사장입니다. 몇달 전 A은행과 기한부어음(유전스) 거래를 했습니다. 은행이 수입업체를 대신해 대금을 지급하면 업체는 어음 만기일까지 대금결제를 미룰 수 있지요. 수입대금은 제품을 만들어 판 돈으로 상환하면 됩니다. 문제는 미친 듯 요동치는 환율입니다. 달러당 1300원일 때 유전스 거래를 했는데 150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상환일의 환율을 적용해서 돈을 갚아야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1500만원의 환차손을 보게 생겼다고 합니다. 만기일은 오는 10일. 그의 목이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그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입니다." 최근 민유성 행장을 비롯한 산업은행 임원진은 매일 국회중계를 모니터링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울다 웃다를 반복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의 의사봉만 쳐다보고 있던 산은법 개정안 및 정책금융공사(KPBC)법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두 법안은 여야 대립으로 처리가 해를 넘겼습니다. 이명박정부의 주요 정책공약 중 하나인 만큼 여당은 찬성, 야당은 반대 입장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만큼 정책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논리지요. 파란만장한 1월의 법안전쟁을 치르고 2월 국회가 시작되면서 산은의 속앓이는 더해졌습니다. 그러다 열흘 전 국회에서 열린 대체토론 이후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찬반 패널로 참석한 4명의 금융전문가들이 민영화 얼개에 동의의 뜻을 표했기 때문입니다. 민 행장은 임원들에게 "이 정도 의견일치라면 법안 통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자"고 희망섞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KT·KTF 합병심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1년 전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을 인수할 때의 심사결과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SK텔레콤건은 전혀 다른 회사를 인수한 것이지만 KT는 자회사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경쟁제한성' 여부를 판단해야 할 공정위의 관점치고는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08년 2월 15일. 공정위는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건에 대해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이 조건은 공정위 권한을 벗어난 것이어서 당시 정보통신부를 발끈하게 할 정도였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이 독점사용하고 있는 800㎒ 주파수를 의무적으로 로밍시켜야 하고, 결합상품을 판매할 때 차별을 금지하는 등의 조건을 단 이유를 "유무선 통신시장에 경쟁제한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유없이 SK텔레콤이 타사의 로밍요청을 거부하면
은행 자동화기기(ATM) '얼굴인식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했던 경찰이 이번에는 ATM 주변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합니다. 경찰 측은 "당장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일본에 이 같은 기기가 있는지 알아봤다"고 설명합니다. 일단 선진국 사례를 살펴본 후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작 ATM을 관리하고 있는 은행권은 떨떠름한 모습입니다.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전파를 교란하는 것은 현행 전파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전파의 특성상 정확한 전파제한이 불가능해 ATM 주변을 지나가는 행인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ATM 이용 고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업무상 중요한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화가 울리지 않아 낭패를 보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 ATM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ATM 얼굴인식 프로그램도 마찬가
살다보면 얇은 지갑이 야속할 때가 많습니다. 집을 장만하거나 결혼을 준비하려면 큰 돈이 들어갑니다. 카드 값을 막지 못해 난처했던 경험도 있을 겁니다. 피치 못해 은행을 찾곤 하지요. 한 곳만 가는 건 아닙니다.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을 찾기도 합니다. 이미 대출을 신청했더라도 보다 좋은 조건이 보이면 그곳으로 갑니다. 주택대출은 금리가 0.1%포인트만 달라도 연간 이자가 수백만원 달라집니다. 얘기를 돌려보겠습니다. 우리은행이 최근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채권을 조기상환하지 않기로 한 것이 논란입니다. 5년 이내에 조기상환하는 게 금융권 관행이라고 합니다. 우리은행이 2004년 발행한 4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이번에 5년이 됐습니다. 조기상환하면 같은 금액을 또 다시 빌려야 하는데, 이 경우 3000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은 난리입니다. 관행대로 일단 돈을 갚고, 그만큼 채권을 다시 발행하라는 겁니다. 그러나 3000억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순이익보다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