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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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명 규모의 조직이 전국 수 만개의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저부터 몸이 10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는 발생하고…".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경기도 과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해 예방활동을 하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전문기관의 수장이 국내 기업들의 안전관리 태도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각 산업단지를 비롯해 각종 현장을 본인과 직원들이 직접 챙기고 있지만 기업들의 안이한 태도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를테면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 안전 대비책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거다. 백 이사장 말대로 우리나라는 하루가 멀다하고 건물붕괴, 폭발사고, 화학사고 등 다양한 산재 사고가 터진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다. 실제
누구나 롤모델이 있다. 가까운 선배일수도, 역사적 인물일 수도 있다. 어린 자녀에겐 부모가 그럴 것이다. 정치인은 어떨까. 정치는 인생을 던져야 하는 일, 산전수전 다 겪은 '무림고수'들의 한 판 전쟁터다. 모범사례든 반면교사든 선배 정치인들을 깊이 연구하기 마련이다. 최근 국회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재선의원들을 중점 취재했다. 기획기사를 위해 '롤모델'에 대해 공통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은 국내 정치인을 롤모델로 꼽기 주저했다. "아직은 없다. 찾아보겠다"거나 "있지만 그분의 입장도 있으니 말하기 어렵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해는 된다. 유명하다 싶은 정치인이라면 으레 빛과 그림자를 모두 지녔다. 역대 대통령쯤 되면 정파에 따라 평가도 극과 극이다. 롤모델로 삼는 순간 자신의 정치색이 규정될 지도 모른다. 반면 이구동성 치켜세운 정치인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다. 링컨의 위대함은 일반인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가난·가정불화·정치적 위기 등 고난을 무릅쓰고 끝내 노예해방 목표를 이뤘
"카카오의 수익률 배분 문제도 해결돼야겠지만 애플, 구글이 가져가는 30%는 너무 큰 것 아닌가요. 위챗을 갖고 있는 중국 텐센트에서는 모바일 수익 배분에서 90%를 가져간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업계와 게임플랫폼 사업자 사이의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모바일게임 업계 측에서는 성공한 게임은 차치하더라도 실패하는 대다수의 게임을 위해서 매출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반대로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갖추기까지 적잖은 노력을 했고 매출 분배 외에는 딱히 수익구조가 없기 때문에 낮출 수 없다고 반박한다. 특히 전체 매출의 21%를 가져가는 카카오의 경우에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1차 플랫폼 사업자가 30%를 떼어가는 데다 텐센트 등의 예도 있어 아직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각) 페이스북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게임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페이스북은 글로벌 사업을 지향
더벨|이 기사는 07월30일(08: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일주일간 지상파 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는 총 31편에 달한다. 콘텐츠 양으로만 따져도 영화나 게임을 압도하는데다 TV라는 매체 특성상 접근성도 높다. 하지만 대다수의 벤처캐피탈은 드라마 투자를 꺼린다. 흥행몰이에는 성공해도 투자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속을 앓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가든의 투자수익률은 3%에 불과했다. 전국 시청률 35.2%, '현빈앓이' 등 온갖 열풍을 만들어냈던 인기에 비해 투자성과는 초라했다. 시크릿가든 뿐만 아니라 인기를 끌었던 다른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벤처캐피탈이 드라마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기형적인 수익 분배 구조가 꼽힌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송국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급급해 제작사나 투자자에 대한 수익 분배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드라마 방영으로 얻게되는 수익은 크게 5가지다
"할아버지한테 허벅지를 맞았어요. 엄마도, 할머니도 그냥 매맞는 걸 보기만 했어요.(아름·가명·17)" "팸 사업 키워서 마크 주커버그 처럼 재계순위 1위 될 거예요. 학교 다니면서 하는 건 너무 느리고 평범해 보이잖아요?(지형·가명·16)" 아름이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학대를 받으며 컸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했다. 선생님도 아름이 편이 아니었다. 결국 아름이는 이리저리 떠돌다 '조건만남'으로 성병 매독을 얻었다. 지형이는 부모의 성적 압박을 못 이겨 가출했다가 3달 만에 부모 허락을 받고 '독립' 생활을 하고 있다. 또래 72명을 모아 이른바 '독립팸'을 만들어 알바비를 모은다. 집에서 반찬과 용돈까지 타 쓰는 지형이는 언론사를 설립해 떼부자가 되는 꿈에 부풀어있다. 아름이와 지형이는 대한민국의 '가출 청소년'이다.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집을 떠난 아이들이 '가출 청소년'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호명되고 있다. 알코올중독 아버지가 필리핀인 엄마를 구타해 집
"불황에 의료계 전체가 앓는 소리를 하지만 한의원들은 정말 더 힘든 상황입니다. 한의사는 늘고, 손님들은 줄면서 이중고에 처해 있습니다. 건강보험 시장이라도 활짝 열렸으면 좋으련만..." 서울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는 한 한의사는 기자를 만나 이렇게 푸념했다. 그는 가뜩이나 힘든 한의계가 의료보험 확대를 두고는 패를 나눠 싸우는 모습이 더 보기 싫다고 했다. 흔히 한의계 위기를 말하는 두 가지 키워드로 '비아그라'와 '홍삼'을 꼽는다. 1999년 10월 국내 판매를 허가 받은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개척했다. 이 약은 '남성들의 정력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까지 돌며 한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남편을 위해 '한약'을 짓던 아내들의 한의원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정식 출시 전 암암리에 비아그라가 나돌던 시절에도 "비아그라 때문에 경동시장 매출이 절반이상 줄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실제 미국에서도 비아그라 출시 후 정력에 좋다고 소문이 난 알래스카 순록 뿔의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놀이문화가 확 바뀌죠. 국내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산업이 다양한 연령층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 캐릭터업체 대표는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업체들의 타겟 대상이 줄어들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하소연했다. 특히 최근 들어 업체들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데, 가령 '뽀로로'에 사죽을 못쓰던 아이들도 막상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게임 등으로 관심이 쏠리다보니 공략하는 연령층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 국내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업체의 타겟 연령층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뽀로로만 하더라도 당초 4~6세가 주요 타겟 연령층이었지만, 요즘은 2~3세까지 내려왔다. 워낙 수많은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타겟층이 세분화되다보니 뽀로로를 즐기던 아이들의 수준(?)도 높아진 까닭이다. 아이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업계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업체들도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더벨|이 기사는 07월29일(07:4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벤처캐피탈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공적자금이 대거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2년 마다 돈보따리를 풀어 놓는 국민연금의 정기출자 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펀드도 대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돈을 풀겠다는 데 마다할 곳은 없다. 이정도로 큰 장이 언제 다시 설지 모르니 한 몫 챙겨두자는 생각을 할 법도 하다. 3분기를 전후한 시점에 워낙 많은 기관들의 출자 사업이 몰려있다보니 제안서나 프리젠테이션 준비보다 최대한 경쟁률이 낮은 출자사업을 고르는 '눈치작전'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낸 두 공공기관의 출자사업에 대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곳은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다른 한 곳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다. 전자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건"이
지난 26일, 라피에르 니콜라이 등 고급자전거를 국내 공급하는 EXO가 주최한 UCI 산악자전거 다운힐 월드컵 전야제 DVD 관람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가회동으로 향했다. 행사 약도를 접했을 때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상영회 장소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한옥 밀집 지역인 북촌한옥마을의 한 카페였기 때문이다. 약도를 따라 골목길의 풍경을 음미하며 걷던 중 한 카페 앞에 세워진 낯선 산악자전거를 만났다. 약도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행사 장소가 여기구나 싶었다. 북촌한옥마을에서의 다운힐 산악자전거 출연은 너무나 생소하고 튀어서였다. 평소 자전거업체의 신제품 설명회나 간담회는 도심 속 빌딩 사무실이나 회의실 등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북촌한옥마을에서 다운힐 산악자전거와 상영회를 보게 된 것은 익숙치 않은 일이었다. EXO가 선택한 'GARAGE 107' 카페도 범상치 않았다. 이 카페는 차고를 개조하여 만든 주차장 콘셉트의 카페다. 외부에서 보이는 전통적인 모습과 모던한 카페 내
지난해 이맘때쯤 소위 대박을 낸 '도둑들'은 지금까지의 흥행공식을 깬 영화다. 영화사 기준 프로필상 주연배우만 10명이다. 최근 주택시장을 들여다보면 너도나도 주연배우로 나서 '취득세'라는 메디컬 영화를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취득세 영구 인하'라는 처방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가장 적극적인 배우다. 하지만 이 처방에 대해 정작 환자인 '부동산시장'은 콧방귀다. 시장을 둘러싼 '부동산업계'엔 눈엣가시가 생겼다. '안전행정부'다. 여차하면 약 처방을 안해주겠단다. 가뜩이나 국토부에 믿음이 가지 않는 마당에 안행부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 병원장 '청와대'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그만 싸우고 빨리 마무리 하라'는 한마디에 안행부는 '처방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꼬리를 내린다. 안행부의 변심에 '지자체'가 일어선다. 자신은 돈을 댈 생각이 없는데 왜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냐고 항변이다. 상대적으로 힘은 없지만 숫자가 많다보니 뭉치면 무섭다. 여기에 '여당'이 기존
NHN이 29일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위한 상생안을 내놨다. 총 6개의 항목으로 정리된 이번 상생안에는 1000억원에 달하는 펀드조성 및 복수의 상생협의체 구성, 해외진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평가는 다소 실망스럽거나 아쉽다는 게 지배적이다. 연매출 2조원을 갓넘긴 기업이 1000억원의 상생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각각 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키로 한 벤처지원과 문화 콘텐츠 지원 펀드 역시 향후 협력주체, 집행기한, 용도 등에 대한 구체 내용이 없다. 검색결과의 광고와 자연검색어 구분, 검색공정성 강화도 이미 밝혀온 문구에 그쳤다.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 역시 원론적인 입장에 머물렀다. 네이버의 사업확장 범위 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 역시 제시하지 않았다. 그나마 표준계약서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이 가장 구체적인 부분이다. 네이버 협력사들은 별도 부가적인 조건 없이 표준 계약에 따라 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김상헌 NHN 대표, 최휘영 NHN비즈
"화학물의약품은 미국이나 유럽 제약사들이 우리보다 20~30년 앞서 있어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이들과 경쟁하려면 격차가 크지 않은 분야를 골라야 합니다. 세포나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가 딱 그런 경우인데 이 분야의 역사가 워낙 짧아 우리나 선진국이나 기술차가 크지 않아서입니다. "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의 공식 판매허가를 받은 파미셀 김현수 대표이사는 "세포나 유전자는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이중 일부 분야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선진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려면 명석한 두뇌와 성실한 연구자세가 꼭 필요하다"며 "IT(정보통신)나 반도체처럼 바이오분야도 우리 국민성 자체가 잘 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했다. 그러나 바이오신약 개발은 선진국과 정면 대결은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화이자의 1년 연구개발(R&D)비용은 94억달러(약 10조원)로 국내 제약사 전체가 1년간 전문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과 맞먹는다. 반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