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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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한 가지는 '생산성'이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고 분기마다 실적이 쪼그라든 탓에 "월급은 많이 받으면서 몸값을 못 한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은행원들은 억울하다. "회사가 어려워진 것은 알지만 노동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는데, 월급을 깎으란 말이냐"는 푸념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일선 영업현장 대부분의 은행원들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노동 강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한 시중은행 직원이 실적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 객관적인 영업 환경은 날로 악화되데 영업실적 평가하는 기준은 오히려 올라가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한다. 일선 직원들 역시 신규상품 출시 때마다 떨어지는 이른바 '할당' 때문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가짜 실적을 올리는 사례가 다반사다. 한 은행원은 기자에게 "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눠 '생산성'을 계산하는 언론 보도를 보면 '이건
지난해 싼타페를 구매한 직장인 손 모씨는 최근 한 현대차 블루핸즈에서 안전벨트 오작동으로 수리를 맡겼다가 기분이 상했다. 신차 보증기간 내여서 그런지 정비사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안전벨트가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는 증상이 나와야 교체할 수 있다는 말만 들었다. 결국 2주를 기다려 직영서비스센터에 의뢰하니 두말없이 무료로 교체해줬다. 손 씨는 앞으로 엔진오일이나 단순한 소모품 교환이 아닌 한 블루핸즈를 가지 않고, 특히 보증수리 기간 내에선 직영점으로 바로 의뢰할 계획이다. 직영점으로 가려면 회사에 몇 시간을 비우거나 조퇴해야 할 정도로 불편하지만, 유상수리로 전환되기 전까진 그렇게 하는 것이 속편할 것 같기 때문이다. 블루핸즈는 현대차의 협력 정비사업소. 전국적으로 1400여 개에 달한다. 직영 AS센터는 아니지만 개인과 가맹점계약을 해 현대차 상호를 걸고 차량수리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라 할 수 있다. 반면 직영서비스센터는 현대차의 본사
더벨|이 기사는 06월17일(07:5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카카오톡 게임 애니팡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강자로 떠오른 선데이토즈의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을 두고,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묘수를 짜냈다'고 평가했다. 선데이토즈는 직상장 조건인 3회계연도 연속 흑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하나그린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흡수합병으로 주식 시장에 입성하기로했다.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반짝 스타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거듭나기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묘수를 발휘했는 것인데, 여기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빅뱅을 앞두고 공격적 투자를 할 시점이라는 공감이 깔려 있다. 요즘 모바일 게임 업계를 둘러싼 자본 조달 움직임이 심상찮다. 게임빌, 액토즈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은 인수합병(M&A)을 위해 자금을 차곡 차곡 쌓고 있다.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벤처캐피탈들은 '될성
박근혜정부의 기초연금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과연 공약대로 만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일정액을 지급할 수 있을까. '일정액'은 대선공약과 인수위방안에 따르면 최소 월 10만원 정도. 현행 기초노령연금이 보장하는 9만7000원 이상은 주겠다는 공약에 따른 것이다. 이 공약은 등장부터 비판에 직면했다. "재벌회장에게도 월 10만원을 줘야 하느냐", "그 돈을 아껴 빈곤층에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통합 운영한다는 당초 구상은 국민연금이 기초연금 재원으로 쓰일지 모른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박 대통령과 새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 박 대통령이 지난 18일 "약속 이행이 곧 정치개혁"이라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해선 곤란하다. 수 조 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 방안이 발등의 불이다. 기초연금 말고도 돈 들어갈 곳이 많은데 세수 확보가 만만치 않다. 최근 국세청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신기남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 주최로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철도산업발전방안 토론회. 토론회라기보다 정부를 향한 성토장이었다. '철도 경쟁도입=민영화 포석'이라고 야당과 철도노조는 몰아붙였다. 야당과 철도노조의 반발은 수서발 KTX 전체 지분 중 연기금 몫(70%)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데서 출발한다.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이 연기금 지분을 민간에 넘기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귀담아 듣질 않는다. 이들은 철도공사를 지주회사로 만드는 게 자회사들을 쪼개 팔기 위한 의구심도 갖고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가능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짐작이다. 정부는 오히려 철도공사가 수서발KTX 지분을 초기 30%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철도공사 재무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철도공사 노력 여하에 따라 자회사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지주회사 코레일'은 지난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경쟁도입과 전혀 다른 성격의 '절충안'이다. 코레일의 공공성을
더벨|이 기사는 06월18일(10: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며칠 전 벤처기업 대표 K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평소 업계 돌아가는 이야기는 물론 사소한 가십거리를 주고받을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라 별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의 음성에는 짜증이 섞여 있었고 다급함도 묻어 났다. 용건은 세무서 직원 2명이 느닷없이 사무실에 들이닥쳤다는 것. 세무서 직원들은 이틀 동안 K씨 개인과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할 터이니 성실히 응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친분 있는 세무사와 회계사로부터 억대 세금을 추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K씨는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다. 30분 가까이 되는 통화 내내 K씨는 억울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개인적 원한을 가진 누군가가 국세청에 제보를 했고 세무조사 대상으로 '찍혔다'고 그는 확신했다. 말로만 '창조경제'를 외치고 뒤에서는 벤처기업에게 족쇄를 채워서 되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K씨
아시아 금융 중심지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금리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리보 조작 사건’이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다. 게다가 조작자도 ‘그때 그 은행들’이다. 14일 싱가포르통화청은 싱가포르 20개 시보금리와 스와프 금리, 환율 기준을 조작해왔다고 밝혔다. 시보금리는 싱가포르판 '리보(LIBOR·영국 은행간 금리)'로 싱가포르 내 주요 은행 11곳이 매일 싱가포르달러화를 빌리는데 드는데 비용을 제출한 것을 토대로 산출한다. 이번 사건에 ING그룹, 로열뱅크오브스크틀랜드(RBS), UBS가 주도적으로 가담했으며 바클레이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 스탠다드차타드(SC), HSBC 등 대형은행 대부분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레이더 133명이 이번 금리 조작에 연계된 정황이 드러났다. 시보는 싱가포르 은행 간 거래뿐 아니라 주택담보 대출이나 자동차 및 신용카드 대출, 각종 파생상품 거래에서 기준금리로 쓰인다. 그렇기 때문에 시보 조작은
더벨|이 기사는 06월17일(07:5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카카오톡 게임 애니팡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강자로 떠오른 선데이토즈의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을 두고,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묘수를 짜냈다'고 평가했다. 선데이토즈는 직상장 조건인 3회계연도 연속 흑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하나그린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흡수합병으로 주식 시장에 입성하기로했다.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반짝 스타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거듭나기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묘수를 발휘했는 것인데, 여기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빅뱅을 앞두고 공격적 투자를 할 시점이라는 공감이 깔려 있다. 요즘 모바일 게임 업계를 둘러싼 자본 조달 움직임이 심상찮다. 게임빌, 액토즈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은 인수합병(M&A)을 위해 자금을 차곡 차곡 쌓고 있다. 이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벤처캐피탈들은 '될성
"경기가 안 좋다는 변명이 한 두 번은 통하죠. 하지만 이 말을 세 번째 하는 순간, 곧 짐을 싸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매번 경기 탓만 할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경기는 정말 안 좋고, 죽을 맛이네요."(A패션업체 임원) '춘래불사춘'. 올 봄에도 패션업계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았다. 특히 여성복 업계는 올 3, 4월 봄 시즌 매출이 최근 몇 년 새 최악의 침체를 보이면서 사업을 접는 브랜드도 속출했다. 짧은 봄을 뒤로 하고 6월 초부터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더위뿐 아니라 장마도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돼 날씨마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통상 기온이 오락가락하면 소비자들은 의류 구매를 더욱 망설이게 된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감안해 업체들도 봄, 가을 시즌의 물량을 줄이고 여름과 겨울에 초점을 맞췄다지만 매출 타격은 적지 않다. 상당수 가두 브랜드들이 이미 시즌오프 세일에 돌입했고,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들도
최근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으로 뜬 브랜드가 있다. 바로 '리누이'다. 백팩 하나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이 브랜드는 얼핏 해외 유명 브랜드로 생각하기 쉽지만, 순수 국산 브랜드다. 연예인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리누이'는 지난해 4월 매장 오픈 이후 최근 백화점에서도 정식입점을 요청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토종 가방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고급 브랜드로 안착한 '리누이'가 최근 짝퉁에 몸살을 앓고 있다. 똑같은 모양을 갖춘 리누이 짝퉁가방은 정품의 절반 가격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주요 구매 고객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다. 결국 리누이 측은 피해가 확산되자 경찰 조사를 의뢰키로 결정했다. 모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토종 브랜드가 짝퉁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박근혜 정부가 연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외치는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 비단 리누이 만이 아니다. 최근 콘텐츠 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문화재청의 논쟁 속에서 방치돼왔던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40년 만에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와 문화재청, 울산시는 지난 16일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이동식 투명댐(카이네틱 댐·Kinetic Dam)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카이네틱 댐은 단단하고 투명한 재질의 보호막을 만들어 암각화 주변을 둘러싸는 방식이다. 이는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근 사연댐 수위를 조절해 암각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주장과 이로 인한 식수부족을 우려했던 울산시의 주장이 모두 반영됐다는 점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1971년 세계적인 인류문화 유산을 발견한 이후 우리는 40년간 논쟁만 하면서 이를 방치해뒀다"면서 "그 사이에 4분의 1이 이미 함몰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논쟁만 거듭하면서 실질적 대책 마련
전 세계가 '빅데이터'(Big data) 때문에 난리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엄청난 양의 자료를 뜻한다. 날로 발전하는 정보기술이 쏟아내는 자료가 워낙 방대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를 한 데 모아 관리하고 분석하면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서 감기 관련 단어의 검색 빈도가 늘어나면 여지없이 독감이 유행한다는 통계가 있다. 구글이 '닥터 구글'로 불리는 이유다.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이렇게 막강하다 보니 이걸 손에 넣으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남보다 먼저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게 곧 돈이 되는 시대다. 기업들은 맞춤형 마케팅 수단으로, 정치인들은 선거 전략을 짜는 데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과도한 경쟁은 때론 불법과 탈법을 부추기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훔쳐 사고파는 게 대표적이다. 더 큰 문제는 빅데이터가 사회통제 수단이 되는 경우다.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됐다. 미국 정부가 10억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미 중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