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9 건
"신규자금을 지원할 명분이 없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발을 뺄 텐데요." 최근 쌍용건설의 한 채권기관 임원은 기자와 만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업의 정상화'라는 방향은 같은데 '법정관리'는 무조건 안 된다는 금융당국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채권단들은 금융당국의 '의중'을 따라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하지만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기존 여신의 1.2배가 넘는 자금을 지원해야 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 군인공제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에게 돈을 갚는 꼴"이라며 "게다가 워크아웃을 통한 회생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번 신규자금 지원까지 더하면 총 지원 금액은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일부 채권기관들은 금융당국에 쌍용건설 여신
최근 대표적 '강성'으로 불렸던 전병헌 원내대표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소리가 들린다. 눈빛과 말투가 부드러워졌고, 특히 여당을 대하는 태도도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물론 원내대표 자리가 평의원처럼 강성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여기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변수도 한몫하고 있다. '안철수 변수'는 6월 임시국회 법안통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체가 없는 '안철수 신당'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무작정 새누리당과 대립각만 세울 수 없는 처지다.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눈초리가 따가운 마당에 자칫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미지를 준다면 10월 재보선은 물론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야권 주도권을 안철수 신당에 내줄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6월 국회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민생과 을(乙)을 위한 법안을 강조하더라도 새누리당과 지나친 대립각을 세운다면 구태정치로
"휴가를 쓰고 싶어도 회사 눈치를 보느라 못 쓰는 게 문제 아닌가?" "기업은 근로기준법에 정한 기준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다. 기업 스스로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다." 지난 4일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을 놓고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자 사이에 오간 문답이다. '고용률70%'는 박근혜정부가 숫자를 제시한 유일한 공약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로드맵을 발표하며 "절박한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표현했을 정도의 최우선 국정과제다. 그러나 전 부처가 총 동원돼 내놓은 로드맵에선 절박함을 찾기 어렵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된 '장시간 근로개선'이지만, 육아휴직이나 연차휴가 부문만 봐도 '사용 장려' 수준에 그쳐 기업이 이를 따를지 의문이다. 정부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대상 아동 연령을 6세에서 9세로 확대하고, 출산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의 '표준신청양식'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더벨|이 기사는 06월03일(08:0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벤처 업계가 활황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각 부처마다 어떤 형태로든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업 밑천이 될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청장의 행보에서 정책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벤처 지원정책을 발표하기 전 수차례 벤처캐피탈·벤처기업 대표와의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벤처업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세심하게 들었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중소·벤처업계에서 수년간 정부에 요청했던 것들이 대부분 담겼다. 문제는 중견기업들은 이번 혜택에서 빗나가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에서 어느 쪽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견기업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법률적 기준이 없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소기업기본법에 명기된 매출과 자산, 종업원수 등의 명확한 기준이
모질라는 4일 폭스콘과 협력해 파이어폭스폰을 만든다는 발표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드는 폭스콘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을 만드는 셈이다. 폭스콘은 이에 앞서 지난달 자체 제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빠르면 이달부터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유독 깊은 신뢰를 보였던 폭스콘이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애플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할 날로 얼마 남지 않았다. 한때 동반자 관계였던 기업들이 등을 돌린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정설이다. 국내에서는 애플과 폭스콘의 경우와는 반대의 사례가 최근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팬택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는다고 깜짝 발표한 것이다. 팬택 입장에서는 자기 살겠다고 경쟁사의 돈을 끌어들인 것이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거래처 없어 질까봐 경쟁사를 도와준 꼴이다. 팬택은 삼성전자로부터 메모리
일본 닛케이주가 지수를 연초 대비 30% 가까이 끌어올렸던 아베 신조 총리의 부양책 '아베노믹스'가 일본의 대기업들에 자국 내 설비 투자를 늘려도 좋다는 확신을 아직은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아베 정권 하에서 나온 첫 분기별 통계가 되는 지난 1분기 법인기업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설비 투자액(소프트웨어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자본금 10억엔 이상 대기업의 경우, 4.9% 감소해 2011년 1분기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주저하는 것은 일본은행(BOJ)의 전례없는 질적 및 양적 금융완화에 따른 엔저로 토요타와 혼다, 소니 등 수출기업의 수익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는 엔저와 증시 랠리 등 일련의 경제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 기업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통화 평가절하로만은 10년 이상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를
"가입절차만 복잡하고 혜택은 없는 어린이펀드에 굳이 가입할 이유가 있나요?" 새 정부 들어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을 비롯해 자녀양육을 돕는 정책이 차례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양육비 절감 효과가 있는 어린이펀드에 대한 정책적 지원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수 년 동안 어린이펀드는 자금유출로 몸살을 앓았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어린이펀드에서 4511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연금저축펀드에 2조3571억원이, 퇴직연금펀드에 2조6078억원이 유입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연금펀드와 달리 어린이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이유는 세제혜택 때문이다. 연금저축 및 펀드상품은 현재 연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펀드수수료나 연금보험상품에 지급하는 사업비 부담이 소득공제 효과로 상쇄되는 것도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반면 어린이펀드에는 장기투자를 유도할 만한 인센티브가 없다. 2007년 어린이펀드에 원금 4000만원 한도로
"부자들만 정치하란 소린가요?"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여야 지도부가 이른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들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기 때문. 특히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워크숍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의원이야말로 (정치)혁신의 주체이자 대상이다.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도 국회의원이 앞장서야한다"고 말하는 등 특권 내려놓기 법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상존한다. '진짜 특권'과 '가짜 특권'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여기서 가짜 특권은 국민들에겐 특권처럼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국회의원들의 독립된 의정활동을 위해 보장돼야 하는 권한을 말한다. 정치권에서는 가짜 특권의 대표적 사례로 세비삭감 문제를 꼽는다. 정치권 원로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김 대표의 특권 내려놓기 발언 뒤 무대에 올라 "세비는 국회의원들이
"진짜 3D 홀로그램 대장은 누구입니까?" 한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가 3D(3차원) 홀로그램 사업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기자에게 물었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가 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홀로그램 시장에 진출했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그램 시장의 원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3D 홀로그램은 바닥으로 쏜 프로젝터 영상이 반사돼 가수가 눈앞에서 공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소녀시대가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콘서트를 열 수있는 셈이다. 에스엠은 '국내 최초 공연 영상 공개', 와이지는 '대기업과 최초 법인 설립'이라는 점에서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에스엠은 지난해 8월 진행한 콘텐츠·IT 전시회인 '에스.엠.아트 엑시비션(S.M.ART EXHIBITION)'에서 남성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실내 홀로그램 공연 영상을 최초로 선보였다. 내주 열리는 소녀시대 콘서트에서도 홀로그램을 사용할 계획이다. 와이지는 지난달 K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정부 눈치 보느라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에요." 국내 대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경제민주화, 탈세, 비자금 수사, 일감몰아주기 등의 대형 악재들로 정작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CJ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재벌을 정조준한 시범케이스라는 점에서 대기업들은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사법당국의 수사방향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을 넘어 미술품 가공거래와 편법 증여 및 상속 의혹, 주가조작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검찰 뿐 아니라 공정위와 국세청 등에서도 새 정부와 방향을 같이 한다는 측면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으로 보여 CJ와 같은 시범케이스가 더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해직언론인 출신들로 구성된 인터넷신문인 뉴스타파가 지난 22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서류상의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온 재계
박근혜정부의 행복주택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일부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가 행복주택 대상지로 발표했던 7곳 중 하나인 서울 목동지구가 대표적이다. 저렴한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주변 집값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한 지역 이기주의가 고개를 들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바다. 당초 철로 위나 철도 주변 유휴부지에 짓겠다던 행복주택이 목동 한복판에 들어설 것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임대주택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임대주택만 덩그러니 들어선 채 저소득층이 모여사니 사회와 단절될 뿐 아니라 주변 주거환경의 슬럼화도 가속화시켜 온 게 사실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부도 임대주택 외에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임대주택의 편견을 희석시키려는 조치다. 서울 외곽이나 그린벨트에 임대주택을 몰아넣지 않고 도심 한복판을 임대주택 대상지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의 고심은 읽히지만 과정이
더벨|이 기사는 05월29일(08: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밸류에이션(Valueation).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기업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는 작업이다. 밸류에이션이 어떻게 평가되느냐에 따라 취득하는 지분과 투자금 등 투자내역이 천차만별이다. 밸류에이션은 데이터가 많을 수록 정확도가 올라간다. 유추할 수 있는 사건과 변동성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마치 기상관측 시스템과 비슷하다. 수백년간 축적된 날씨 기록과 이를 토대로 변수를 예측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있어 오늘날 날씨예보 정확도는 95%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갓 설립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은 어떨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매출액 등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고려할 수 있는 요소는 창업자와 사업아이디어 정도에 그친다. 해당 창업자가 뛰어난 실력이나 경력을 가졌다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줄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과정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