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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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차라도 팔아야 할까 봐요" 경기도 분당의 현대차 대리점을 방문했을 때 한 영업사원은 맥스크루즈를 찾는 고객은 많은데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푸념했다. 캠핑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현대차가 월 500대 판매를 예상했던 7인승 맥스크루즈는 출시 한 달도 안 돼 3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전시차와 시승차를 빼면 일반고객들에게 전달된 차는 거의 전무하다. 싼타페도 역시 계약고객들은 두달을 기다려야 한다. 급히 차가 필요한 고객들은 전시차라도 사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맥스크루즈는 전시차 마저도 본사에서 판매지침이 안 떨어졌고 딜러들이 대기고객 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현대차 노조가 3월 이후 8주 연속 주말특근을 거부한 탓이다. 이로 인해 5만6000여대의 생산차질이 생겼고 고객들의 대기기간은 그만큼 길어졌다. 지난 26일 뒤늦게나마 5월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물량을 만회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처럼 국내 공장의
2년 전인 2011년 12월 제주발 청주행 국내선 항공편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된 일이 있다.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가 이륙하지 않고 다시 주기장으로 돌아가 버린 때문이다. 항공기 회항은 안전벨트 착용 권고를 무시하고 승무원에게 폭력까지 행사한 이른바 '진상' 승객을 내려놓기 위해서였다. 올 초 아이슬란드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아이슬란드항공 기내에서는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 승객을 승무원이 붙잡아 좌석에 앉히고 뉴욕에 도착할 때까지 테이프로 묶어놓은 사건이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 승객은 좌석에 앉아서 손을 뒤로 한 채 테이프로 의자에 묶여있고 입도 테이프로 막혀 있었다. 착륙 직후에는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기업 임원이 승무원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불허당했다. 이 임원은 기내식을 트집잡고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심지어 얼굴을 때리기까지 했다 한다. 승무원에 대한 괴롭힘을 넘어 안전
"영어로 가장 비싼 네 단어는 '이번 만큼은 다르다'(This time it's different)다." 세계적 투자회사 템플턴의 설립자 존 템플턴이 남긴 투자 격언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을 보면 이 말을 "한국어로 가장 비싼 여덟 글자"로 바꿔 읽어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기대에 편승해 테마주에 뛰어든 '개미'(개인투자자) 들이 또 한 번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어서다. 지난 24일 치른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25일 이른바 '안철수테마주'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선거가 끝나면서 이른바 '재료'가 소멸된 탓으로 보인다. '안철수테마주'는 지난해 그가 대선에 출마한 후 거취가 바뀔 때마다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이후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렸다. 이들 테마주의 대다수가 안 의원과의 친분을 강조한 '인맥테마주'라는 점에서 수혜 근거는 희박하다. 게다가 일부 종목은 안
"정말 할 말은 많지만 어떡합니까. 말만 하면 때리는 데요. 실컷 매 맞아봤으니 이제는 그냥 조용히 있는 걸 택하는 거죠."(대기업 IT계열사 관계자) "이 얘기는 그냥 비공개로 해주세요. 요즘은 무슨 말만 해도 욕먹는 세상인데요."(IT서비스 업계 관계자) 최근 국회와 공정위, 국세청 등이 대기업 그룹사의 내부거래를 놓고 이중, 삼중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대다수 IT서비스 기업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IT서비스기업들은 태생자체가 각 계열사 전산실이었다. 그러다 IT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쟁력강화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전산실을 통합해 설립된 것이 현재 IT서비스 회사들 인만큼 내부에선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냐는 식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설상가상 국회의 매서운 눈초리에 최근 그룹사들이 IT서비스 계열사에 맡겼던 물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올해부터 공공정보화 시장은 아예 입찰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IT서비스 업계의 시름은 갈수록 커지고
아베 신조 정부가 경제정책으로 얻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우경화 '발톱'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4일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 각료들의 대규모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영령에 존숭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21일 아소 다로 부총리와 내각 각료 3명이, 23일엔 사상 최대인 168명의 의원들이 잇달아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경화 행보에 대한 주변국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으나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아베는 선거유세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등을 비롯한 극우적 공약을 내걸었던 아베의 극우성향은 취임 때부터 익히 우려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는 취임직후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춰 국내적으론 지지율을 확보하고 대외적으론 극우화 행보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취임 4달을 맞는 아베 정부의 지지율은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추
더벨|이 기사는 04월23일(08:4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전작 '강남스타일'을 뛰어넘을 기세다. 젠틀맨의 인기 비결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것은 싸이가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다. 유튜브 조회수만 2억 건을 돌파했다. 여성 비하와 짓궂은 장난을 일삼는 가짜 신사 싸이의 우스꽝스러움에 전 세계가 포복절도하고 있다. 젠틀맨과 강남스타일의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직설적인 가사는 싸이의 작품이다. 하지만 싸이를 만나본 사람들은 유쾌하지만 겸손하고 예의바르다고 입을 모은다. 불량한 외모와는 달리 '있는 집안' 출신에 세련된 말솜씨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위메프의 최대주주 허민 대표도 싸이 못지않은 기인(奇人)이다. 젊은 나이에 수천억 원을 벌어들인 그는 신나고 멋진 일에 여생을 바칠 기세다. 야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를 찾아가 마구를 배우다
2013년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한달 째인 지난 21일 현재 국내 9개 구단 293명의 타자 중 타율과 출루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롯데자이언츠의 우익수 손아섭이다. 그는 15경기에 출전, 56차례 타석에서 23개 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0.411이다. 볼넷, 고의사구, 몸에 맞는 볼 등을 더한 출루율은 0.484로 높아진다. 이를 두고 손아섭에게 "두 번 중 한 번은 안타를 못치고 출루도 못하는 선수"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금융투자업계에선 마치 100% 출루를 요구하는 당국이 있다고들 한다. 국내 연기금 등이 대체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를 두고 나온 얘기로, 문제의 당국은 감사원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자금을 맡긴 대체투자 PEF(사모투자전문회사)의 성과가 부진하자 사상 처음으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감사원에 등떠밀린 조치라는 해석이 적잖다. 감사원이 투자포트폴리오를 일일이 따지자 피감기관인 국민연금이 선제적으로 면책성 소송카드를 들고나온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밝고 따뜻하고 조용한 사무실. 사무직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환경이다. 하지만 그런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역설적으로 환경만족도가 최저수준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배부른 사람들이 무려 5000명이나 된다. 바로 정부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이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가 내놓은 '행정기관 세종시 이전에 대한 공무원 인식조사'를 접한 청사 입주 공무원들의 입맛은 쓰다. 근무환경에 대한 총 8개 항목의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인 3.00점을 넘은 항목은 근무지조명(3.53), 근무지 온도(3.29), 근무지 소음(3.18) 등 세 항목이다. 밝고 따뜻하고 조용한 사무실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근무지와 공간면적이 2.63점, 정보통신환경이 2.86점으로 평균에 근접했을 뿐 근무지 실내공기는 1.99, 주차공간은 1.70으로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애초부터 최악으로 손꼽혔던 식사시설은 1.53으로 근무환경 조사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과천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
"정부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청년들을 위해 5000억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발언이다. 창업·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자금지원 등 시장 기반 조성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는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창조금융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이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지난해 1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년국정연설 중 한 대목이다. 금융위원회의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 내용도 1년 전과 비슷하다. 금융위는 이달 초 박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크라우드 펀딩 도입, 코넥스 신설,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벤처·엔젤투자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금융위의 업무보고의 핵심 내용은 창업·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 청년창업지원펀드 마련 등이었다. 시간이 흘렀고 사람도 달라졌기 때문에 세부 실천방안 등은 물론 달라졌을 터이지만, 1년 전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창조금융'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창조경
'우문정답.' 최근 건설업체 한 CEO가 저녁 모임에서 만든 건배 구호란다. '우리(건설업계)의 문제는 정치권의 답에 달려있다'는 말을 사자성어인 우문현답에 빗대 표현한 건배 구호라는 것이다. 건설업계가 규제완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에 목매다는 현 상황을 자조적으로 꼬집은 얘기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정부의 '4·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이 다돼 가지만 대책에 따른 '온기 효과'보다 '거래 공백' 현상에 시장에선 벌써부터 피로감이 감지된다. 정부와 정치권 사이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혼선' 때문이다.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 대표적이다. '85㎡ 이하 and 9억원 이하'는 지역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여·야·정은 한 가지 요건만 충족해도 되는 'or'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번엔 합의된 양도세 면제 기준이 기존주택뿐 아니라 미분양과 신규주택 모두 포함한다는 국회의 해석(?)에 시장은 또 한 번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이들 주택에 대해선
"선거에서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특히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선 선거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야권 연대나 단일화 논의가 아닌 당의 수권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선 이런 구호가 무색하게도 단일화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민주당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의 최대 화두 역시 단일화였다. 강기정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공식적으로 두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의 단일화 명분은 호남출신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날 전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민주당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후보와 강 후보가
"슈퍼스타V를 아시나요." 지난 16일부터 실전창업리그인 슈퍼스타V 접수가 시작됐다. 분위기는 잠잠하다. 전용 온라인 사이트도 하나 없다. 올해 참가자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아직은 큰 관심사가 아닌 것 같다. 반면 한 케이블방송사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 지원자수는 접수 시작 4일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지원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역시 수많은 뉴스가 나오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것이다. 슈퍼스타V를 슈퍼스타K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주목받는 행사로 만들어야 한다. 벤처와 창업은 우리 경제의 뿌리다.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지금의 경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창조경제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젊은이들이 벤처와 창업에 관심을 가져야 제2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있다. 슈퍼스타V는 벤처와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좋은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