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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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에는 '사랑의 손길'이 빠질 수 없다. 최근 금융권에도 각종 봉사활동과 기부금 전달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 활발하게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은 금융교육과 나눔봉사 등이다. 이는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초등학생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금융교육은 '가난의 되물림’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좀더 전문화되고 확산될 필요가 있다. 금융교육은 KB금융이 잘 하고 있다. KB금융은 ‘경제금융교육’을 올해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정하고 사내 전문화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퇴직한 임직원들까지 이 사회공헌에 합류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어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시각장애인 돕기에 초점을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국계은행이 사회공헌활동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여전히 듣고 있지만 여러 고객의 참여를 이끄는 사회공헌을 확산하고 있다는 측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했던 개인의 꿈은 끝이 났지만, 민주통합당은 다음 정부동안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다음 정부가 빠질지 모르는 오만이나 독선을 견제해 나가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통령후보가 지난 2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한 말이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거대 여당으로 거듭난 새누리당을 견제,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 주도권을 빼앗기지 말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문 전 후보의 우려는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야권의 정계개편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문 전 후보가 대표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벌써부터 당내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친노(親노무현)세력을 비롯한 주류 측은 이해찬 전 대표가 사퇴 직전 최고위를 열어 대표대행 자격을 '문재인 후보'가 아닌, '문재인 의원'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다며 문 전 후보가 대표 권
하루 내내 숫자가 넘쳐났다. TV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점심 자리에서도 투표율, 예상 지지율 등을 놓고 얘기가 넘실댔다. 애초 이날은 숫자 얘기만 허용된 날이기라도 하듯 다들 평소에는 자주 쓰지도 않는 소수점까지 써가며 숫자에 매달렸다.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의 풍경이다. 점심 후 서울 여의도 거리에서 만난 이는 인터넷에 떠도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안부차(?) 전화통화한 또 다른 이는 마지막 한 표를 확인할 때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여야의 표정도 숫자에 갈렸다. 한 편에선 탄식이, 한 편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그 장면을 지켜보는 유권자들도 의외의 결과에, 혹은 기대한 수치에 따라 각각 표정이 달라졌다. 시시각각으로 오르내리는 개표 결과를 보면서 후보들과 당원 못지않게 국민이 숨을 죽였다. 숫자 하나하나에 5000만이 울고 웃었다.
"누구 찍을 거면 아예 투표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우리 부모님은 왜 그렇게 말이 안통하고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어휴!" 19일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이러한 대화를 나눈 집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 간 갈등에 이은 세대 간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됐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5년 간 이끌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19일 치뤄졌다. 하지만 여야 후보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박빙의 혼전을 펼치면서 후유증은 역대 선거에 비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선거기간 내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박빙 대결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네거티브와 감정싸움은 극에 달했다. 결국 선거일까지 여야가 상대방 불법선거를 지적하고 고발하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러한 벼랑 끝 전술은 바로 우리 사회를 두 갈래로 찢어놓은 지역·세대간 갈등의 원인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선진국으로 나아가느냐 중진국 함정에 갇혀 추락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 지금처럼 첨예한 사회갈등이 존재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예상치 못했던 이른바 '국정원녀 사건' 때문이다. 국가최고정보기관과 여야 정치권이 주연으로 등장한데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오피스텔 복도에서 벌어진 수십시간의 '문밖대치' 로 경찰은 곤경에 처해졌다. '국정원녀 사건'에서 민주통합당이나 새누리당 모두 철저히 정치적 목적을 위해 움직였다. 확실한 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혹을 제기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가 더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었다. 반면 경찰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경찰이 너무 쉽게 정치권이 만들어놓은 복잡한 상황에 빨려 들어갔다. 국정원 직원 김모씨의 강남 오피스텔에 처음 출동했던 그 시점부터 경찰은 발을 뺄 수 없는 정치 논리에 갇혀버렸다. 적극적으로 수사하면 여당이, 소극적으로 수사하면 야당이 반발할 것이고 반대로 대선 이전에 수사결과를 내놓으면 여당이, 대선 이후에 결과를 내놓으면 야당이 반기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후 '내년도 세계 경제 전망'에 반복되던 구절이 올해 말에도 등장했다. 바로 '미국 국채 금리가 내년 말께는 상승할 것'이란 대목이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 상승이 가팔라진다면 미국 국채를 비롯한 채권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그 전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미 국채가 하락하리란 연초 예상과 다르게 랠리를 구가하며 핌코의 빌 그로스를 비롯해, 미 국채 약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올해 초에도 미 경기 회복세 강화로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올해 상반기 다시 불거진 유럽 위기 우려에 오히려 7월 역대 저점인 1.38%까지 떨어졌다. 현재 금리 역시 올해 1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2.6%와는 거리가 먼 1.77%다. 아직 채권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여전히 막대하고, 금리가 방향을 틀 타이밍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채권 뮤추얼
더벨|이 기사는 12월17일(07:5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인기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 제작사인 파티스튜디오가 때아닌 인수합병(M&A)설에 휘말렸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가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파티스튜디오 지분 10%를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설도 함께 나돌았다. 파티스튜디오 인수 자금 15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는 쪽과 파는 쪽의 실명이 등장했고 구체적인 가격까지 거론되다 보니 M&A설에는 상당한 무게가 실렸다. 헤프닝은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 한국테크놀로지가 파티스튜디오 인수설과 BW발행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하면서다. 파티스튜디오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티스튜디오에 투자한 SL인베스트먼트와 서울투자파트너스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반응이었다. 한국테크놀로지-파티스튜디오 M&A는 애당초 실현 가능성
"요즘은 포스코 사람들이 찾아와 밥을 삽니다" 포스코로부터 철강을 구매하는 한 거래업체 관계자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표정으로 꺼낸 말이다.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갑'과 '을'을 굳이 나누자면 돈을 내고 사는 쪽이 갑이고 제품을 만들어 파는 쪽이 을이다. 하지만 국내 철강시장은 그 반대였다. 포스코가 '갑'이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랐단 뜻이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철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업체들에게 포스코가 철을 '나눠주던' 시절이었다. 시장이 변한 건 2000년대 중후반부터다. 국내업체 증설,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으로 공급량은 느는데 막상 경기는 후퇴해 수요가 감소해 버린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철강 순수출국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을 경험했다. 수요, 공급의 역학관계가 뒤바뀌자 권력관계도 따라 변했다. 최근 만난 거래업체 관계자의 '격세지감'은 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 말이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고객관리 필요성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맘때가 되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실적쌓기(?)'가 본격화된다. 대기업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장애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카메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린다. 저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다짐도 여전하다. CEO들도 이때만큼은 말끔한 정장이 아닌 회사 로고가 박힌 단체복을 입는다. 연일 지방으로, 해외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귀한(?) 시간을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CEO가 찾는 현장엔 실제 봉사와 상관없는 의전인력도 상당수 따라붙는다. 봉사활동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엔 CEO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이유로 하던 작업을 멈추고 상황 연출이 이뤄진다. 이쯤되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던 봉사활동은 CEO나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다. 언젠가부터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임직원의 기부활동도 적극적으로 홍
"현수막 주인은 다른데 내용은 같더라고요. 카드 수수료 낮춘다고. 또 낮추는가 싶어 막막합니다."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한 카드사 직원의 답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투표일. 카드업계에 유리한 특정 후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하나였다. '누가 되도 어렵다.'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카드수수료를 포함한 금융권의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또 수수료 인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오는 22일이면 1년 가까이 논의된 신 카드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체계 개편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상한선이 4.5%에서 2.7%까지 낮아진다. 또 전체 가맹점 242만 개의 88%인 213만 개의 수수료가 인하될 예정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 등 후보들 이야기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하지만 카드 수수료는 올해 인하하는데 공약에 또 나오니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카
"카톡은 모바일 세상을 지배해가고 있는데 이통사들은 아직도 RCS서비스 요금 부과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위기의식조차 없는 겁니다" 최근 한 이통사 관계자는 한탄섞인 자조를 내뱉었다. 국내 이통사들이 카톡과 같은 무료메신저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올 초부터 RCS(리치커뮤니케이션스위트) 도입을 추진해왔지만 지지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통사는 당초 상반기 중 RCS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개발작업이 지연되고 서비스 이용조건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입 시기가 7월에서 10월, 다시 12월로 미뤄졌다. RCS는 이통사가 출시하는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고 특히 기존 SMS처럼 주소록에서 바로 보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카톡처럼 별도의 앱을 열지 않아도 된다. 다만 SMS처럼 이통3사가 합의해야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이다. 사공이 많은 것이다. 실제 과금 여부를 두고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이통사들은 공통적으로 RCS를 무료화를 할 경우 현재 연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0억원이 훌쩍 넘는 매장들을 팔겠다면서 기존 매장 매출조차 공개안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한달에 얼마 팔리는 매장인지도 모르는데 일주일만에 무슨 수로 사업성을 분석하겠어요." "이번 입찰공고에서 빠진 2개 매장(361.6㎡)에 관한 뒷말이 어찌나 무성한지…. 특정 업체에 주려고 매장을 빼놨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입찰에 참여할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13일 유찰된 인천국제공항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2개 구역 입찰 과정을 놓고 산업계 관계자들이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입찰기간부터 입찰자격, 구역분할까지 납득할 수 없는 사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일 내년 2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구역에 대한 사업자 입찰공고를 내고 일주일만인 12일 참가업체 등록을 마감했다. 일주일은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기업들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입찰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앞서 면세점 사업자 입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