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04 건
"기자님, 정말 우리 부가 쪼개지는 건가요?" 최근 들어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다. 취재를 하러 갔다가 오히려 취재를 당하기 일쑤다. 그만큼 자신들의 앞날이 불안한 모양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을 분리해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역시 과학기술부 부활을 약속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또한 현 정부 과학기술 정책이 실패작이라며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공약대로라면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든 교과부는 조직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5년마다 반복되는 행정부 조직개편은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 평소에는 부처 내에 팀 하나를 신설하려고 해도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웬만한 증원요청은 행안부에서 모두 거절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무원 3~4명 움직이기도 쉽지 않은데 이상하게도 대선 철만 되면 부처 몇 개가 손쉽게 사라진다. 수백, 수천의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소속이
야후가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1997년 설립 이후 5년 이상 한국 인터넷 시장을 장악했던 1위 서비스의 몰락이다. 야후 이후 국내 인터넷 1위에 올랐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수년 만에 NHN 네이버에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10년 가까이 1위를 달리고 있는 NHN도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NHN재팬에서 내놓은 '라인'이 해외에서 대박을 쳤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카카오톡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트릭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앱 이용율 1, 2위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다. 네이버 앱은 페이스북에도 뒤처진 4위에 자리했다. 인터넷 기반 주도권을 토대로 모바일 검색 등에서 일정부분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바일에 맞는 서비스 및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 실제로 200년대 중반 '콘텐츠' 열풍을 일으킨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모바일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국내 SNS 시장에서 비주류로 밀렸다.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서비스들의 몰락도 변화하는
"정준양 회장(사진)에게 (모른다고 일관하라는) 지시 받았어요?" 2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이 질문에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이현재 의원(새누리당)이 던진 말이다. 2010년 적자기업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안철수 이사회 의장이 반대의견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박 부사장이 머뭇거리자 이 의원이 '정 회장의 지시'냐고 힐난한 것이다. 난데없이 튀어나온 말은 아니다. 이 의원은 당초 포스코의 확장경영과 계열부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안철수 전 이사회 의장의 역할 등을 증언할 증인으로 정준양 회장을 지목했다. 그러나 정 회장측은 경영 일정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박 부사장이 대신했다. 이 의원은 포스코의 M&A를 진두지휘해 부실 계열사들이 속출하기까지 중심에 정준양 회장이 있었다고 보고 정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세우려 했다. 공교롭게도 정 회장은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이 의원은 "정 회장이 해외
현재 정치권의 '핫이슈'는 정수장학회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다. 대통령 후보도, 캠프 책임자들도, 국정감사장에서도 여·야 정치인들 모두 장학회와 NLL 논쟁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정작 대선후보 모두 목소리를 높였던 '정책경쟁'은 현재까지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 알리미 홈페이지의 예비후보자 공약 소개란은 당초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텅텅 비어 있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등 이른바 '빅3' 후보 캠프의 공약 '지각제출' 때문이었다. 지각제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각 후보들은 뒤늦게 공약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에야 공약 소개란에 내용이 채워졌고, 유권자들은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윤곽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선이 불과 57일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나마 내용도 지나치게 원론적이다. 올해 대선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관련, 박 후보는 "임
4조원에 이르는 건강보험 재정 흑자를 두고 의료계, 시민단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의료계는 건보 흑자가 원가에 못 미치는 수가로 의원을 꾸려온 의사들의 희생이 때문이니 수가를 올려 이를 되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들은 건보재정 흑자가 의료기관 배 불리기에만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환자들에게 돌아갈 보장성 강화 정책을 강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의료단체별로 수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가는 의료기관에서 하는 의료행위의 단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협상 결과 의료기관 평균 인상률은 2.36%로 2008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인 2.03%를 웃도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특히 병원의 수가 인상률은 2.2%로 연 평균수가인상률인 1.49%보다 1.5배 높게 결정됐다. 다만 3%대 인상을 요구한 의협은 2.4% 인상을 제시한 공단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시민단체는 "국민혈세인 건강보험 재정 흑자분을 의료공급자의 주머니 채우는 데 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최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를 미국 안보에 위협적 존재로 지목해 외교적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이들 장비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만큼, 중국정부가 이를 통해 미국인들의 e메일을 추적하거나 미국 통신시스템을 교란시켜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구매를 자제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시스코는 ZTE와의 제휴관계를 정리하기까지 했다. 중국은 미국의 논리대로 라면 대부분 통신장비가 중국에서 제조되는 만큼 모두 안보위협 대상 아니냐고 반박했다. 미국 의회의 조치는 겉으로는 안보를 내세운 것이나 실상 자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화웨이와 ZTE는 각각 세계 2위 통신장비사, 4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선데 반해 자국 시스코나 알카텔루슨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가 기간산업인 통신부문을 외국 기업, 특히 중국에 내주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우리는 어떨까. 지난 21일 전병헌 의원이 공개
지난 17일 '대·중소기업 상생 인력양성협의회'가 출범했다. 수직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을 양성해보자는 취지다. 행사는 회장사를 맡은 포스코의 본사에서 열렸다. 76개의 회원사도 참석했고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도 자리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인력 양성을 돕고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 배출에 동참해서 함께 '상생'해 나가자는 뜻에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반대하는 이는 없는 듯 보였다. 인력 양성은 투자를 동반하는 행위다. 간단하게 '인건비'로 이해해도 좋고 더 넓게 의미를 확장하면 기업과 선순환을 일으키는 임직원의 자기계발 및 고용, 복지, 노조 문제 등도 포함한다. 현대 사회의 기업들은 이미 이 부분에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고 경영활동의 중요한 결정사항이 됐다. 그런데 대기업 스스로 그 비용을 감당하는 희생을 치르며 중소기업의 인력양성을 기꺼이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적료' 논란이 일 만큼 숙련된 중소기업 인력을 빼간다는 비판을
"KBS EBS 등 다른 국정감사 대상 언론사들도 모두 제출하는 자료를 정작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만 못 내겠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실의 관계자는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한두 푼도 아니고 지난 10년간 국민의 혈세를 3000억원 가까이 지원받은 연합뉴스가 국정감사에 꼭 필요한 이사회 현황과 회의록 및 연도별 연봉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방위는 이날 KBS와 EBS에 대한 국정감사와 함께 연합뉴스의 업무현황도 보고받기로 했는데, 강 의원의 자료 요청을 연합뉴스 측이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이에 따라 올해 예산집계표 등 자료를 대조해, 연합뉴스가 올해 24억원의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인건비 총액을 지난해보다 175억원(28.5%)나 늘린 사실을 찾아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일반직 직원은 기간통신사로 지정되던 해인 2003년부터 지난해 사이
더벨|이 기사는 10월18일(09:3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국내 다운로드 횟수 2000만 건 돌파, 일일 사용자수 1000만 명, 일 평균 매출 3억원, 최고 매출 4억 원. 전 국민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올 하반기 주요 키워드중 하나로 자리매김 한 애니팡이 출시 후 두달 남짓만에 거둔 성과다. 하지만 애니팡이 처음부터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애니팡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2009년으로, 네이버와 싸이월드에서 웹기반 PC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PC용 애니팡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네이버와 싸이월드를 합쳐 약 45만 명이 이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에 입성하며 모바일 소셜 게임으로 다시 포지셔닝(Re-Positioning)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꾀할 수 있었다. 애니팡은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가 밝혔듯 많은 공이 들어간 게임은 아니다. 선데이토즈
최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에게 가장 많이 지적당한 사항 중 하나는 박원순 시장이 공약으로 추진 중인 '부채감축 7조원'과 '임대주택 2만가구 추가 확대 계획'의 달성 여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SH공사의 총부채는 17조5254억원이며, 이중 채무는 12조2672억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이 공약한 2013년까지 SH공사 부채감축 목표는 당초 1조3981억원이었으나 지난 5월 3조5924억원으로 대폭 수정됐다. 즉, 빚 청산규모를 당초보다 2.5배가량 늘려잡은 셈이다. 반면 박 시장 임기내 임대주택 8만가구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11조8800억원이며, 이중 서울시 예산투입분 4조6000억원을 제외하면 SH공사가 부담할 몫은 1조5000억원이다. 임대주택 건설은 앞서 투입된 아파트 건설비용 등을 분양대금과 보증금 회수 등으로 충당하면 된다는 게 시의 입장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당장 최근 SH공사는 마곡도시개발지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조8
8700억원, 7500억원, 1500억원….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할 때마다 나온 카드사들의 연간 당기순이익 감소 추정치다. 카드 수수료율을 개편하면 8700억원, 이용한도 80% 이상 리볼빙자산에 충당금 50%를 쌓게 하면 7500억원, 신용카드 발급·한도부여 기준을 엄격히 하면 1500억원이 날아간다는 계산이다. 금융당국의 추산을 단순계산으로 다 합치면 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7개 전업카드사들이 벌어들인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이다. 당국이 새로 내놓은 몇 가지 규제만으로도 카드사들이 연간 순이익을 다 까먹고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카드사들은 의외로 담담하다. 이쯤 되면 머리띠 매고 금융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데모라도 할 만한데 잠잠하다. 해설기사 속에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정도로 약간의 앓는 소리를 내는데 그친다. 왜 그럴까. 물론 협회나 특정 카드사가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총대를 메지 않기 때문이기
"이공계 인재들이 평생을 보장받을 수 있을 정도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지난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과학기술위원회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홍 장관과 참석자들을 향해 이같이 호소했다. 안 사장은 정치인들의 계산적인 행동을 정치'공학'적이라고 표현하는 언론들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가 공학을 바라보는 수준이 겨우 그 정도라는 걸 보여준다는 말이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 사장의 입에서 아직도 이공계 인재에 대한 '파격 대우, 평생 보장' 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건 세월이 흘러도 개선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2003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비정규직 비율은 49.5%였다.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올해도 이 수치엔 변함이 없다. 지난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출연연 연구원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