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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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진심 캠프'에 지지자 100여 명이 모였다. '캠프 이름 짓기'에 참여한 페이스북 친구들과 '번개 모임'이었다. 안 후보는 참가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새 명함도 나눠줬다. 이날 캠프 사무실은 문을 연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기자실을 제외하고는 집기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방문객들은 의자가 마련돼 있지 않아 우왕좌왕하다 신문을 깔고 맨 땅에 앉아 후보를 기다렸다. 안 후보 캠프는 다른 후보에 비해 두 달 가량 늦게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탓에 준비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 선정에서부터 티가 났다.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회견 목적에 맞는 장소를 찾아 구세군 아트홀을 정했으나 휴일에는 예약을 할 수 없어 출마선언 이틀 전에야 대관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의 상징성을 고려해 오랜 논의를 하거나 SNS 여론을 듣는 과정을 거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는 '여
122만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특별시 교육정책이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사실상 서울 교육은 최근 몇년간 정상적이지 못했고, 이번에 그 혼란이 더 심화된 것이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서울 교육은 두명의 교육감이 모두 뇌물수수 등으로 그만 두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진보 대 보수의 이념 싸움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밖에도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과 선거, 학교폭력 대책을 둘러싼 논란, 심지어 직선제를 유지하냐 마냐를 두고도 양 진영간 싸움은 그칠 줄 모르는 상태다. 이같은 혼란은 이번 판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대법 판결로 인해 곽 교육감은 물러나게 됐지만, 만약 헌법재판소가 '사후매수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재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간의 논란은 지속될 것이다. 심지어 헌재가 교육감 재보선 이후
"한국은 모바일 혁신의 가장 '베스트'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자주 찾을 생각입니다. 한국의 조요 협력사와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7일 국내서 열린 '넥서스7' 출시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예찬론'을 수차례나 피력했다. 슈미트 회장은 싸이의 글로벌 성공사례와 구글 유튜브의 연관관계를 직접 언급키도 했다. 한국 주요 파트너 들에 대한 높은 평가와 이용자들의 혁신사례에 대해 여러 차례 말하며 한국 예찬론을 펼쳤다. 서양 특유의 '립서비스'일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과 기업들이 안드로이드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구글의 최고 책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예의상 멘트'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에 섰다. 갤럭시 시리즈는 이미 전서계적으로 애플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가수 싸이의 글로벌 성공 역시
"어리둥절할 뿐이죠. 회장님도 (싸이 효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어요. 상장사 직원 입장에서야 회사도 투자자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수 밖지요." 일약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싸이를 아들로 둔 회장 덕에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디아이의 주식 담당자의 말이다. 지난 55년 설립된 디아이는 반도체 장비 업체다. 지난해 45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회사의 주가가 한 달 새 두 배로 뛰었다. 최대 소비 시장 미국을 뒤흔든 싸이가 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원호 회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부각돼서다. 싸이의 6집 타이틀곡 ‘강남 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공개됐다. 7월 말부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싸이 열풍'이 불었다. 8월 초만 해도 디아이 주가는 박스권인 1500원선을 유지했지만 박 회장과 싸이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연일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중소기업적합업종이 진정 대·중소 상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기업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도록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중견기업 A사 임원은 지난 3∼4년 동안 투자해온 발광다이오드(LED)조명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 회사는 연매출 1000억원 초반에서 수년 째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하기 위해 신수종인 LED조명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이 부문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중견기업으로서 애매한 입장에 놓였다. 이 임원은 "중소기업을 위한 적합업종이기 때문에 중견기업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LED조명 조달시장 참여 등에 제한을 받는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해도 자국에서 쌓은 실적이 없으면 명함조차 내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이 회사는 수년 간 준비해온 LED조명사업을 지분관계가 없는 지인에게 통째로 넘기는 방법까지도 검토 중이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은 제조업 분야에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부터 중소기업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더벨|이 기사는 09월25일(08:0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LLC형 벤처캐피탈. 이른바 유한책임회사를 말한다. 임직원들이 소속 회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해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다. 책임 경영이 가능해지고 회사의 수익을 지분에 따라 분배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벤처캐피탈의 80%가 LLC형이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 일단 일선 근무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대부분 심사역들이 종국에는 LLC형 벤처캐피탈에서 근무하는 것을 꿈꾼다. 경직된 조직문화에 숨 막혀 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특히 그러하다. 자신이 일한만큼 회사의 수익을 나눠 갖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동기부여가 잘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정반대다. 올해 8월말 기준 국내에서 LLC형 벤처캐피탈은 고작 8곳에 그친다. 총 벤처캐피탈이 103개이니 비율로는 7.7%에 불과한 것이다. 내실도 부실하다. 8곳 중 제대로 된 투자활동을 하는 곳은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캡스
"대형마트들을 일요일 쉬게하느니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적립해 상생펀드를 만들게 하고 이 돈으로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사용하는게 나을 것 같다" 최근 한 대형마트 임원이 기자를 만나 이같이 털어놨다. 최근 대선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대형마트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을 보고 한숨을 쉬며 던진 말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2일과 23일 각각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재래시장을 방문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역시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독과점 규제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위 임원은 "대형마트 규제정책은 가정부터 틀렸다"고 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이나 동네슈퍼를 찾거나 아니면 소비를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정부는 최근 외부기관에 의뢰해 대형마트 휴무에 따른 재래시장 매출액 추이를 분석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출고가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이 출시한 지 불과 2개월만에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과당 보조금 과열 경쟁에 결국 방통위가 직권조사에 나섰다. 지난 8일부터 통신업계가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된 결과, 일주일간 전체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68만7000건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이로 인한 통신3사의 실적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이 4090명, KT가 2만7453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가 3만1543명 순증했다. 이는 올들어 여느 달과 비교해도 비슷한 패턴이다. 결과적으로 이통 3사 모두 '헛돈'만 들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방통위가 칼을 빼든 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막대한 과징금은 물론 신규 영업정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특성상 한 사업자가 보조금을 늘리면 경쟁 사업자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보조금을 쓴다. '제살깍기'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보조금 경쟁을 업계 스스로 '치킨게임'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0일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한 승용차의 개별소비세 인하를 발표하자 수입차 업체들은 대부분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정부 안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배기량 2000cc이하는 기존 개별소비세 5%에서 1.5% 포인트 인하한 3.5%, 2000cc이상은 기존 8%에서 1.5% 포인트 인하한 6.5%로 결정됐다. 당장 법령개정 없이 바로 다음날부터 소비자들이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을 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바뀐 가격이 공개돼야 했다. 현대차 등 국산차 업체들은 언론에 인하폭을 알리는 자료를 비공식으로 배포하고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는 달랐다. 국산차와 달리 출고가(공급가액)에서 차량가액을 단순 역추적으로 계산해 개별소비세 인하 폭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인하된 가격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이미 계약한 수입차를 등록시키려고 했던 일부 딜러들은 본사방침이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수입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수입원가에 붙는다. 차값은 수입원가에 관세,
"위법이라고 판단했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했겠죠." 대부업계가 금융위원회에 고객 대출정보 우편열람 방식의 위법성 여부를 의뢰한 다음날, 금융감독원 관계자가 한 말이다. 위법 여부가 이번 대부업 고객 정보 공개의 핵심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고객 대출정보 온라인 열람을 두고 대부업계와 금융감독원의 마찰음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현재 대부업 거래 정보는 고객이 자기정보를 요청할 경우 온라인이 아닌 우편으로만 제공된다. 우편으로 오므로 2~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금융감독원은 여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고객의 접근성을 위해 온라인으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업계는 고객 피해를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대부업체 거래 정보를 볼 수 있게 되면 고객 본인 요청이라고 해도 타 금융권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대부업체와 거래 내역으로 인해 고객들이 대출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갈등 속에서 한국대부
더벨|이 기사는 09월20일(11:1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운용사 선정을 마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에서 등장한 이슈는 '핵심인력운용제도(Key Man)'다. 한국벤처투자는 3차 출자사업 운용사 선정 후 향후 운용사 선정 시 키맨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키맨 제도는 팀 단위 펀드매니저 방식을 말한다. 핵심인력(Key Man) 외 심사역 3~4명으로 구성된 팀이 조합의 운용을 담당한다. 대표 펀드매니저 한 명이 조합 전체 운용을 책임지는 기존의 대표 펀드매니저 제도와 대비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운용사 선정 심사 역시 대표 펀드매니저가 아닌 운용팀 전체 인력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벤처투자의 키맨 제도 도입 움직임은 근래 벤처캐피탈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대표 펀드매니저의 부족에서 출발했다. 늘어나는 조합 수에 비해 대표 펀드매니저급 인력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글로벌 플레이어요? 커머셜뱅크(상업은행)는 당장 어려울 수 있어도 자산운용사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운용사는 수익률만 잘 내도 전세계 투자금이 몰려들 수 있으니까요." 최근 만난 증권사 고위관계자의 이야기다. 많은 이가 한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국제무대에 내놓을 만한 금융사가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곤 하는데 자산운용사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는 굴지의 글로벌 IB(투자은행)에 비해 네트워크나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부족하고, 레퓨테이션(명성)을 쌓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리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운용사는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운용능력이 뛰어난 인재만 확보한다면 글로벌 운용사와 겨뤄볼 만하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다. 과거 운용실적인 '트랙레코드'(Track Record)가 쌓여야 한다. 국내 주식투자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이머징마켓 등 전세계 주식에 투자해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해외로 보폭을 넓히는 국내 운용사들은 연기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