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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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였던 서부이촌동 보상이 첫 단추를 채웠다. 대주주간 갈등을 겪던 '서부이촌동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이하 보상계획)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통과된 것. 서부이촌동 보상만 잘 해결된다면 총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순항하게 된다. 하지만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아직도 불안하다. 대주주 코레일은 더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코레일은 지난 24일 "최대주주 코레일도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상안을 승인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코레일 측 이사 3명은 보상계획(안) 승인에 반대했으며 타 출자사 이사들의 찬성으로 보상계획이 의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주들이 책임지고 증자에 참여해 자본을 확충하거나 외부투자자 유치를 통한 자금조달 후 보상계획을 발표하자는 입장에서 보상계획 승인에 반대해왔으며 자금조달 계획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보상이 추진되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더벨|이 기사는 08월27일(08:1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게임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합병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연성계(連星系)를 이뤄왔던 두 기업의 빅딜은 국내 산업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업계와 언론은 합병으로 인한 수혜자를 가려내기 시작했고, 대부분 엔씨소프트보다 넥슨의 손을 들어줬다. 그들의 예상대로 엔씨소프트가 각종 구설에 휘말리는 사이, 넥슨은 승승장구했다. 두 회사의 상반된 분위기는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넥슨 일본법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매출은 3281억 원, 순이익은 97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32% 늘었다. 사상 최대실적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46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늘었지만, 희망 퇴직 급여 등 일시적인 인건비 반영으로
"조선사들이 일본산 후판을 싸게 들여오고, 우리에게도 싸게 내놓으라고 압박하는데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 "철광석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철강사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조선사에 '갑' 노릇을 하려 든다" 조선-철강업계의 후판 가격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선소들은 지난해 3분기 톤당 170달러 이상이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120달러선까지 내렸는데도 후판가격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지난 2분기 후판 가격을 동결했으니 이번만큼은 반드시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철강사는 철강사대로 고충을 토로한다. 철강 가격이 바닥까지 추락해서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판에 조선사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강 공급 과잉으로 조선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한·중·일 철강사들이 벌벌 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조선·철강 모두 우리 경제의 대들보들이다. 동시에 전통적으로 가격을 두고 힘겨루기를 해온 '앙숙'지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 경
올해 새로 취임한 증권사 대표들이 증시 한파 탓인지 좀처럼 '대외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CEO에 오른 지 3~6개월이 지나 예년 같으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비전을 공개할 시기다. 올들어 10대 증권사 가운데 8곳의 사령탑이 바뀌는 등 전체적으로 17곳의 증권사 대표가 교체됐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 새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반대로 찬바람만 분다. 물론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는 등 통상적인 수준의 대외접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CEO는 대외활동에 소극적인데다 일부는 실무진이 잡아놓은 간담회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경우도 있다. 한 증권사 홍보실 관계자는 "언론 요청도 있어 인터뷰나 공식 간담회 등을 건의하지만 아직 나설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귀띔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불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 등의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거래대금이 급갑해 증권사 실적도 뒷
"공적인 기능도 중요하지만 은행은 수익성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왔을 때 버티지 못합니다." 대형금융지주회사 한 임원의 말이다. 그는 최근 은행들에 대한 공적인 역할 강조 분위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연체율은 점점 더 올라가고 순이자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낮아지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적자를 내는 은행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을 불러 모았다. 김 위원장은 가계 부채 우려가 더 커지고 있으니 서민금융 지원 방안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불거진 학력 차별 대출과 서류 조작 등에 대해 질책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더욱 공적인 역할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주사 회장들은 한 달 이내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제출하라는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이에 은행 담당 임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새롭게 내놓을 방안이 마땅치 않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 이곳에는 나무들이 빽빽한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멀리는 시애틀 시가지까지 보일만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아레나넷 직원들은 이곳에서 녹음이 우거진 숲을 보며 편한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회의를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곧 판교로 옮기는 신사옥에 아레나넷의 테라스와 같은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개발자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아레나넷에 올 때마다 이곳의 테라스가 너무 부러웠다"며 "문을 열고 나오면 자동차와 매연 가득한 사무실과, 이처럼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마 엔씨소프트가 사옥을 판교로 이전하는 목적이 테라스 때문 일리는 없다. 테라스를 강조한 이유는 개발자들에게 신경을 더 많이 쓰겠다는 의미다. 직접 방문한 아레나넷에서는 개발자를 위해 애쓴 다른 흔적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사내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0일 독도 방문 이후 한일간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죄해야 한다." "말 같지 않은 얘기다." 등 앞으로 다시는 안볼 사람들처럼 험악한 설전이 오간다. 독도 방문의 적절성에 대한 우리 정치권의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이번 독도 방문이 실익은 없으면서 정치적인 접근으로 국익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독도 방문 이후 일본은 한일 통화스왑 확대 재검토, 한국 국채 매입 보류 검토, 고위급 양국 교류 협력 중단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일 간 갈등이 대서특필되면서 일본이 원하는 독도 분쟁화도 더 부각된 듯한 양상이다. 하지만 야권의 주장처럼 이번 방문이 손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독도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인식 수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없다. 얼마 전 일본과의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보류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과거사가 어떻게 현재를 가로막고
#보험설계사인 선배의 권유로 외국계 보험사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A씨. 지난 달 보험료 미납 독촉장을 받고서야 설계사가 바뀐 것을 알게 됐다. 선배가 보험회사를 그만두면서 새 설계사에 배정된 것. A씨는 몇 년간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왔는데 바뀐 담당 설계사가 연락 한 번 한 적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생보사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B씨는 지난해 보험사에서 설계사 변경 통보를 받았다. 새 담당 설계사는 몇 달에 한 번씩 문자메시지나 전화 등을 통해 B씨와 연락을 한다. B씨의 다른 보험계약 등도 파악하고 상담도 해줘 오히려 설계사가 바뀐 것이 만족스럽다. '고아계약'. 보험을 판 설계사의 이직으로 담당설계사가 없거나 설계사가 바뀐 보험을 말한다. 고아계약은 그동안 업계가 골머리를 앓아온 문제 중의 하나다. A씨처럼 보험료가 연체되거나 사고 등으로 보험료 청구를 해야 하는 등 '안 좋은 상황'이 생긴 뒤에야 설계사가 변경된 것을 알게 된 경우도 허다했다. 회사를 이동한 설계사가 기존
지난 1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 명동 한복판에 나타났다. 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 한 '명동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동영상은 트위터 등 온라인을 타고 퍼져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지금껏 보지 못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스킨십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관 후보의 '8·15'번지점프, 손학규 후보의 '팬더학규' 동영상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시도는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부터 감지됐다. 박원순 시장은 당시 선거과정에서 트위터를 활용해 대중들과 소통을 강화했고, 당선 후에도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지자들과 번개모임을 갖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밤새 트위터로 수해상황 중계를 해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의 이런 시도는 어디까지나 '부차적' 이어야
"직원 감시나 잘하지, 시장 감시는 무슨…."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는 불난 호떡집마냥 부산했다. 한 직원이 공시정보를 미리 빼돌린 혐의가 드러나자 부랴부랴 공시개선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 파수꾼을 자처하는 거래소에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스스로나 잘 감시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공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정보를 담은 것이어서 미리 알 경우 큰 수익을 올리거나 손해를 피할 수 있다. 현재 거래소 직원들은 주식매매 이전 감사실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특정 의도를 갖고 공시 표출 직전 이를 활용해 차명계좌 등으로 매매하면 막을 도리가 없다. 이번 사건을 직원 한 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하기엔 거래소의 책임이 커보인다. 공시정보에 대한 직원들의 접근이 용이했고, 담당자에 대한 감시체계도 없었던 탓이다. 관련 직원에 대한 조사도 거래소 내부 감찰이 아닌 외부 제보로 시작됐다. 거래소가 서둘러 내놓은 대책을 두고 업계는 알맹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우선 공시시스템 접근
'갈팡질팡.' 서울시의 '공공관리제'가 운용되는 모습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올해로 도입 3년째를 맞았지만 현장을 살펴보면 제도가 안착됐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되레 혼란이 가중됐다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 스스로 공공의 역할을 정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당초 공공관리제는 비리와 유착이 난무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장에 공공이 개입,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도입됐다. 시공사와 정비업체 선정의 공정성, 추가분담금 공개의 투명성이 그 구체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살펴본 공공관리제는 이 둘 모두를 놓치고 있었다. 공공인 서울시가 자신의 스탠스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절차에 관한 조언을 하는 제3자적 입장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사업 주체로 참여해 사업을 이끌어나갈 것인지를 정하지 못하니 공정성이 무너져도 이에 대한 제재나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다. 일례로 '대농·신안재건축사업장'이 그렇다. 이 사업장의 경우 시공사 선정 전
지난 14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한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일부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카톡왕따'라는 신조어가 조명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따돌림을 받았다니 '카톡왕따'라는 단어가 크게 틀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혹자는 은연중에 '카카오톡이 없었다면 따돌림도, 안타까운 한 소녀의 자살도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가 읽힌다고 말한다. 실제 한 언론은 카카오가 잇단 '카톡왕따'란 조어가 만들어지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대책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한 소녀의 죽음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카카오톡이 지목되면서 당사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왕따'의 본질적 원인이 아님은 모두 알 일이다. 지난해에는 잇단 청소년 괴롭힘의 원흉으로 '온라인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정부 각 부처는 앞 다퉈 게임 규제안을 내놓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치 게임만 규제하면 학교폭력과 왕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