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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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볼 만한 영화가 한 편 있다. 2006년 배우 숀 펜이 주연으로 출연한 '올 더 킹즈 맨'이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휴이 롱'을 모델로 삼았다. 롱은 미국 대공황 시기 루이지애나 주지사, 상원의원을 맡아 서민과 빈민층을 위한 정책을 펼쳤던 인물이다. 동시에 엄청난 부패와 비도덕적 행위로 끝내 암살당했다. 숀 팬은 롱이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고 파멸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여러분의 의지가 내 힘이고, 여러분의 필요가 내 정의"라고 연설하던 롱에게 유권자는 기대를 걸고 표를 던졌다. 그러나 롱은 "깨끗한 인간은 없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인물로 변해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물론 정치인도 사람이다. 그들이 어떤 신념과 의지를 갖고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꾸려나갈지 유권자들이 속단하기는 어렵다. 기껏해야 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 짐작하거나 발언, 태도 등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집중되는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바야흐로 엔터주 전성시대다. 주가가 크게 올라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도는 곳이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개로, 이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에스엠의 자회사 SM C&C도 시총이 올들어 9배 커졌다. 이 회사는 얼마 전 강호동, 신동엽, 장동건을 영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엔터주 랠리에는 해당 업체의 '최고 자산'인 연예인의 흥행 가능성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 물론 과거처럼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한 것은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관련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고된 것처럼 보다 구체적인 실적전망이 뒷받침되고 있다. 하지만 엔터업체들이 최근 소속 연예인의 전속계약금을 공시한 사례가 없다는 점은 짚어봐야 한다. 금융당국은 2010년 과도한 전속계약금 지급이 상장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계약금이 자기자본의 10%를 넘는 경우 '시설외투자' 항목으로 수시공시하도록 했다. 이후 박진영, 미쓰에이,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연말이 다가올 수록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어찌 보면 이만큼 중대한 사안이 이제야 부각되는 게 의아할 정도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급박하게 불거졌던 데도 원인이 있고, 대선을 목전에 둔 미 정치권에서 어느 쪽에도 이득 될 것 없는 재정절벽 이슈를 가급적이면 공론화하지 않기 원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내년 1월부터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마련된 감세 등 여러 세제 혜택이 동시에 종료되고, 10년간 약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출 자동 삭감이 함께 진행된다. 감세와 정부지출 삭감이 대규모로 동시에 발생하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재정절벽'이다. 올리비에 블랑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은 유럽 문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미국 역시 재정 문제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초당파적 기관인 미국 세금정책센터(TPC)가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절벽에 아무
"분양받을 때만 하더라도 복권 당첨된 것처럼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찌해야 할지 '멘붕(멘탈붕괴)'상태입니다." 세종시에 극동건설의 웅진스타클래스를 분양받은 한 공무원의 하소연이다. 극동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대한주택보증이 사고사업장으로 지정해 보증 이행 절차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일반분양을 받은 당첨자들의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받거나 입주를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공무원들의 사정은 다르다. 우선 특별분양의 혜택은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0월 웅진스타클래스 1차 분양당시 극동건설이 내건 조건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었다. 시공사인 극동건설이 직접 보증을 서는 조건이기에 가능했다. 목돈을 구하기 어려웠던 공무원들에겐 내집마련의 호기였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된 웅진스타클래스 1차는 모두 732가구로 이 가운데 70%인 512가구가 공무원에게 공급되는 특별분양 물량이었다. 게다가 정부청사와 가깝고, 세종시의 대표적인 교통수
대선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과거 대선에서 추석 연휴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이번엔 연휴가 끝났는데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초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없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했다. 하지만 대선일이 다가오고 세 후보 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네거티브 공세는 고정 지지층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지금처럼 접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중도층 표심을 움직여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 사건(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은 대선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다. 이번 대선 역시 수도권과 20~40대 중도층 표심에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도 당초 목적인 행정부에 대한 견제
페르시아 전쟁은 기원전 491년부터 449년까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과 페르시아 제국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기원전 6세기 말 페르시아 제국은 약 480만㎢의 영토와 2000만명이 넘는 인구로 세계 최강의 국력을 갖추고 있었다. 당시 전 세계 인구가 1억명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다. 그런 페르시아가 전부 합쳐봐야 채 200만명이 되지 않는 서쪽의 그리스인들을 정벌하기로 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중단 없는 정복사업이 제국을 유지하는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제국의 판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수많은 민족을 아우르다 보니 반란의 소지는 늘 존재했고 페르시아는 전쟁을 핑계로 변방의 병력을 차출해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최근 애플과 듀폰 등 다국적기업들이 국내 경쟁사를 상대로 보여주고 있는 특허전쟁은 페르시아의 정복사업을 연상시킨다. 애플은 지난 1일 기준 6326억10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2·3위인 구글과 MS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전 세계 1위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진심 캠프'에 지지자 100여 명이 모였다. '캠프 이름 짓기'에 참여한 페이스북 친구들과 '번개 모임'이었다. 안 후보는 참가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새 명함도 나눠줬다. 이날 캠프 사무실은 문을 연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기자실을 제외하고는 집기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방문객들은 의자가 마련돼 있지 않아 우왕좌왕하다 신문을 깔고 맨 땅에 앉아 후보를 기다렸다. 안 후보 캠프는 다른 후보에 비해 두 달 가량 늦게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탓에 준비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 선정에서부터 티가 났다.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회견 목적에 맞는 장소를 찾아 구세군 아트홀을 정했으나 휴일에는 예약을 할 수 없어 출마선언 이틀 전에야 대관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의 상징성을 고려해 오랜 논의를 하거나 SNS 여론을 듣는 과정을 거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는 '여
122만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특별시 교육정책이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됐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사실상 서울 교육은 최근 몇년간 정상적이지 못했고, 이번에 그 혼란이 더 심화된 것이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서울 교육은 두명의 교육감이 모두 뇌물수수 등으로 그만 두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진보 대 보수의 이념 싸움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이밖에도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과 선거, 학교폭력 대책을 둘러싼 논란, 심지어 직선제를 유지하냐 마냐를 두고도 양 진영간 싸움은 그칠 줄 모르는 상태다. 이같은 혼란은 이번 판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대법 판결로 인해 곽 교육감은 물러나게 됐지만, 만약 헌법재판소가 '사후매수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재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간의 논란은 지속될 것이다. 심지어 헌재가 교육감 재보선 이후
"한국은 모바일 혁신의 가장 '베스트'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자주 찾을 생각입니다. 한국의 조요 협력사와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7일 국내서 열린 '넥서스7' 출시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예찬론'을 수차례나 피력했다. 슈미트 회장은 싸이의 글로벌 성공사례와 구글 유튜브의 연관관계를 직접 언급키도 했다. 한국 주요 파트너 들에 대한 높은 평가와 이용자들의 혁신사례에 대해 여러 차례 말하며 한국 예찬론을 펼쳤다. 서양 특유의 '립서비스'일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과 기업들이 안드로이드의 발전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구글의 최고 책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예의상 멘트'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에 섰다. 갤럭시 시리즈는 이미 전서계적으로 애플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스마트폰 제품군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가수 싸이의 글로벌 성공 역시
"어리둥절할 뿐이죠. 회장님도 (싸이 효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어요. 상장사 직원 입장에서야 회사도 투자자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수 밖지요." 일약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싸이를 아들로 둔 회장 덕에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디아이의 주식 담당자의 말이다. 지난 55년 설립된 디아이는 반도체 장비 업체다. 지난해 45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회사의 주가가 한 달 새 두 배로 뛰었다. 최대 소비 시장 미국을 뒤흔든 싸이가 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원호 회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부각돼서다. 싸이의 6집 타이틀곡 ‘강남 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공개됐다. 7월 말부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싸이 열풍'이 불었다. 8월 초만 해도 디아이 주가는 박스권인 1500원선을 유지했지만 박 회장과 싸이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주가는 연일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중소기업적합업종이 진정 대·중소 상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기업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도록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중견기업 A사 임원은 지난 3∼4년 동안 투자해온 발광다이오드(LED)조명사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 회사는 연매출 1000억원 초반에서 수년 째 정체된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하기 위해 신수종인 LED조명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이 부문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중견기업으로서 애매한 입장에 놓였다. 이 임원은 "중소기업을 위한 적합업종이기 때문에 중견기업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LED조명 조달시장 참여 등에 제한을 받는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해도 자국에서 쌓은 실적이 없으면 명함조차 내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이 회사는 수년 간 준비해온 LED조명사업을 지분관계가 없는 지인에게 통째로 넘기는 방법까지도 검토 중이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은 제조업 분야에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부터 중소기업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더벨|이 기사는 09월25일(08:0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LLC형 벤처캐피탈. 이른바 유한책임회사를 말한다. 임직원들이 소속 회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해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다. 책임 경영이 가능해지고 회사의 수익을 지분에 따라 분배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벤처캐피탈의 80%가 LLC형이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 일단 일선 근무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대부분 심사역들이 종국에는 LLC형 벤처캐피탈에서 근무하는 것을 꿈꾼다. 경직된 조직문화에 숨 막혀 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특히 그러하다. 자신이 일한만큼 회사의 수익을 나눠 갖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동기부여가 잘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정반대다. 올해 8월말 기준 국내에서 LLC형 벤처캐피탈은 고작 8곳에 그친다. 총 벤처캐피탈이 103개이니 비율로는 7.7%에 불과한 것이다. 내실도 부실하다. 8곳 중 제대로 된 투자활동을 하는 곳은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