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04 건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의 가격을 이렇게 내려도 되나 싶습니다. 한번 떨어지면 가격보다 다시 올리기 힘든 게 브랜드 이미지인데 걱정스럽습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포드코리아가 요즘 들어 보이고 있는 원칙 없는 가격인하 정책을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쓰럽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명분으로 '재고 밀어내기'를 위해 슬금슬금 인하되기 시작한 포드 차량의 가격표는 말그대로 '고무줄'이 됐다. 이제는 얼마를 어떻게 더 깎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표 모델의 가격 신뢰도 저하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걱정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가격인하가 단행된 대표적인 모델은 중형모델 퓨전과 포드의 기함이자 럭셔리 모델인 링컨 MKS다. 2012년식 퓨전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의 경우 6월 현재 판매가격은 3개월 전보다 555만원 떨어진 295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링컨 MKS는 수입자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60개월 무이자(선수금 30%)에
"시장성이 좋아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요. 준비 중이라 구체적인 상품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PB사업단)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미술품 담보대출 판매를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품개발부) 우리은행이 미술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미술품 담보 대출' 출시에 대해 부서별로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신정책부와 상품개발부는 담보물로서의 부적정성 등을 이유로 미술품 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반해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PB사업단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이 8월 이후 미술품 담보 대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PB사업단을 통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11일)부터 '동산담보법'이 시행되면서 미술품 같은 동산도 대출 담보로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미술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오면 고객들은 미술품을 담보로 돈을 빌
얼마전 한 수입차 동호회 모임에 참석했다. 참석자 중엔 현대차를 타다가 수입차로 바꿨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전직 현대차 딜러도 포함돼 있었다. 한 회원은 "현대차엔 애정과 증오가 동시에 있다"며 "국익을 위해 현대차가 잘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을 등한시하는 태도도 여전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포털에 현대차 기사가 뜨면 거침없는 악플을 남기는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실제로 현대차 기사엔 '안티'들의 부정적인 댓글이 많다. 긍정적인 댓글에 대해서도 '현대차 직원이나 알바'가 썼다는 등 재차 반박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를 이렇게 욕하면서 왜 다들 현대차를 사느냐"는 반문도 감초처럼 뒤따른다. 함께 모인 다른 회원들도 현대차에 대한 불만에 대해 얘기했다. 대표적인 불만중의 하나는 해외에서 판매하는 차와 국내차와의 차별 문제다. 예컨대 차량 보증기간이나 옵션을 차별 적용한다는 것이다. 에어백 같은 경우 미국 수출차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지난 8∼9일 19대 국회 개원 후 첫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열린 천안 지식경제부공무원연수원.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원회 출범 방침 확정에 반발하며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박근혜)계 의원들이 보이콧을 선언, 기자들의 관심은 온통 '경선 룰'에 쏠렸다. 하지만 친박계가 장악한 지도부는 비박계의 경선 룰 개정 요구나 기자들의 관심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비박계의 연찬회 불참으로 연찬회장에서 만난 의원 중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주장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다. 그나마 정두언 남경필 김성태 등 일부 쇄신파 의원들만이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러한 논란과 관심을 감안한 듯 저녁 7시 경 연찬회장에 도착했지만,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하다 1시간 반 만에 서둘러 행사장을 떠났다. 박 위원장이 떠나자 연찬회는 다소 맥 빠진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도부의 입장은 완고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아
벤처가 하나의 기업으로 자리잡으려면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벤처는 창업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단계를 거쳐 서비스나 제품의 사업성을 인정받고 재투자까지 이끌어내는 '세컨드 라운드'로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2단계 넘기기가 간단치 않다. 사업아이템이 시장에서 제대로 통하지 않거나 내부 갈등으로 창업 당시 의욕이 꺾이면서 재투자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벤처업계에선 1단계와 2단계 사이를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미국 트위터나 페이스북 돌풍에 국내에서 청년창업붐이 일면서 벤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벤처로 성공을 경험한 엔젤투자자가 넘쳐나는 실리콘밸리에 비해 국내 벤처투자의 저변은 허약하다. 무엇보다 벤처투자로 성공한 사례가 제한적인 영향이 크다. 엔젤을 그저 단기투자자로 인식하는 이들도 나타난다. 당국이 일부 정책자금을 지원하며 창업을 독려하고 있지만 꿈을 현실화하는 데 제약 요인은 여전히 많다. 벤처업계가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위한 전초전일까. 지난 1일 워크아웃 중이던 우림건설이 끝내 회사의 운명을 법원에 맡겼다. 채권은행들의 자금 지원이 무산된 터라 우림건설의 법정관리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왔다. 우림건설과 같은 해(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풍림산업도 지난달 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사를 정상화시켜 보자던 지난 3년 동안의 자구노력도 허사가 됐다. 워크아웃 중이었던 월드건설이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때만해도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병에 걸린 회사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만든 워크아웃이 병세를 악화시켜 아예 중환자실로 옮겨놓는다는 비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직원들이다. 연봉 삭감뿐 아니라 월급이 2~3개월씩 밀리는 건 이젠 어려움도 아니다. 힘든 회사 사정을 고려해 미분양 아파트를 떠안았던 직원들은 앞이 깜깜할 정도다. "거리로 나앉게 생겼다"는 울분이 터져나온다.
위기는 위기다. 주요 외신은 연일 유럽 위기가 정점에 와 있다는 기사를 쏟아내면서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칼럼을 하루에 적어도 하나씩은 내보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유럽을 향해 촉구의 수위를 조금씩 높여가는 분위기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 위기가 장기화되는 이유가 미국이 택했던 해법을 유럽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미국은 유럽에게 2008년 금융위기 때 사용했던 방식을 채택할 것을 수차례 권고해왔다. 취임 후 경기부양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8000억 달러 규모)을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취했던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렇다 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유럽이 답답해 보일만도 할 것이다. 자존심 세기로는 누구도 못 당해낼 유럽인들이 이를 달갑게 받아들일리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판에 정면 반박했다. 사실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오묘한 측면이 있다.
"요즘 온통 관심사는 주식이야. 그리스다 스페인이다 말이 많은데 불안해서 그러지. 노후 자산관리는 사실 별 관심없고 요즘 뭘 사야 하는지 문의 좀 했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행복한 자산관리 콘서트’ 현장을 찾은 한 60대 여성 투자자의 말이다.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시종일관 강조한 행사를 생각하면 자신이 생각해도 다소 멋쩍다는 반응이었다. 은퇴 및 노후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까지, 말쑥한 정장의 신사뿐만 아니라 몸빼바지 입은 아주머니까지 강연장을 찾아 분위기는 나름 뜨거웠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 60대 투자자처럼 '현재 상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은퇴설계 및 자산관리 부문의 최고전문가들이 초빙돼 "100살까지 최저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지만 참석자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었던 셈이다. 행사장에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
"문자해~"라는 안부인사 자리를 "카톡해~"가 대신한지 1년만. 앞으로는 "전화할께~"라는 말 대신 "보톡할께~"라는 신조어가 생길지 모르겠다. 지난 4일 카카오가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의 아이폰 테스터를 모집, 사실상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기사를 내자마자 지인들의 전화와 독자들의 이메일이 쏟아졌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언제부터 서비스 되는가?", "완전히 무료인가?", "통화품질은 어떤가?" 등부터 "카톡 적자인데 괜찮나?", "통신사들이 탄압하면 어쩌나?" 등 카카오 경영에 대한 걱정까지 다양한 문의가 포함됐다. 무료통화는 카카오가 처음이 아니다. 스카이프, 바이버 등 해외 서비스는 물론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 국내 빅3 포털들이 이미 m-VoIP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가장 후발주자인 카카오의 m-VoIP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카톡 이용자'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가입자 기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에 진력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경제와 함께 안보도 고민해야 한다." 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군 수뇌부와 가진 오찬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안보를 굳건히 지켜달라는 당부지만, 남북이 대치한 현실에서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챙겨야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고충도 담겨 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와 안보 환경은 모두 '지뢰밭'이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는 스페인을 삼키고, 전 세계를 뒤흔들 태세다. 남북 관계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국제 사회의 제제 움직임 이후 북한은 연일 도발 발언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숙제는 산더미 같은데 국정 운영동력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5년 마다 반복되는 '임기 말 현상' 탓이다. 측근 비리가 잇따라 터지고, 정치권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말발'이 먹히지 않는다. "제발 임기 끝날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5월10일 취임과 동시에 '주폭(酒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 각지에서 주취상태로 주민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던 이름난 '동네 술 폭력배'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취지다. 김 서울청장 취임 이후 1달 남짓한 기간 49명이 구속됐다. 김 청장은 2010년 충북지방경찰청장 시절 대대적 주폭단속으로 지역 범죄율을 50% 가까이 낮췄던 경험에 기반해 각 일선경찰서에 주폭전담팀을 만들며 '주폭척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흔히 경찰관들은 사건의 3대 요소로 술과 돈, 치정을 꼽는다. 이 가운데 술은 '만사의 근원'이다. 실제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4개월간(2009년~2012년4월)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살인 가운데 술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38.3%(378건/987건)을 차지했다. 강간·추행 30.3%(4790건/15795건), 폭력 33.3%(12만6076건/37만9080건)로 집계됐다. 특히 파출소 등에서 행패를 부리는
"덩달아 양치기 소년이 돼 버린 기분입니다" 회원 소식지를 담당하는 한 카드사 직원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명세서 등과 함께 발송되는 회원 소식지에 금융정책의 변화와 카드사 주요 경영정보 등을 담는 일도 담당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왔던 그가 뿔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월로 돌아가 보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2일부터 마그네틱(MS) 카드의 자동화기기 사용을 시범적으로 중단시켰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MS카드의 IC카드 전환 정책의 일환이었다. A씨는 1월 말부터 이 내용을 회원 소식지에 담는 작업을 시작했다.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은 명세서 등과 함께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IC카드 전환을 두고 혼란이 발생한 것. 금감원도 입장을 선회했다. MS카드의 자동화기기 이용 제한을 6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시기를 유예했다. 결과적으로 A씨는 고객들에게 거짓말을 한 꼴이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을 한 금융당국도 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