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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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5월23일(11:4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오는 6월12일 환경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들과 금융기관, 유관단체들이 모여 '환경산업 투자 컨퍼런스 2012'를 개최한다. 환경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임에도 국내 투자금융기관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업종 중 하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를 집행하고 난 이후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이유는 환경 기업들이 영세하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주식시장에 상장(IPO)하게 되고, 이를 통해 투자기관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 기업들은 오랜기간 정체기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같은 환경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올해로 4회째 환경산업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환경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그 산하기관, 투자금융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고민하는 자리다. 1대 1 미팅을 통해 직접 투자금을 조달할
# 지난 21일 전 세계 유수 일간지를 장식한 사진 한 장이 있었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백인 젊은이와 장식 없는 하얀 드레스에 면사포를 쓴 동양인 여성. 바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약혼녀 프리실라 챈의 결혼식 사진이다. 자신의 집 마당에서 치러진 이 결혼식은 페이스북 주식만으로 20조 원을 거머쥔 청년 갑부의 결혼식 치고 조촐하기 짝이 없었다. 미국식 윌리엄 왕세자 부부 같은 '신데렐라 웨딩'을 기대했던 걸까. 달랑 사진 한 장 남긴 이 깜짝 결혼식에 전 세계가 놀랐다. # 저커버그의 결혼식 전날은 페이스북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던 날이다. 기업공개(IPO)의 주관사에 금융사 31곳이 참여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기대는 쉽게 무너졌다. 거래 첫 날 주가가 공모가인 주당 38달러 선에 머물더니 둘째 날은 11%, 셋째 날도 9%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결국 데뷔 사흘 만에 시초가의 4분의 1이나 추락했
더벨|이 기사는 05월22일(08:1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청년창업 활성화 정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창업에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발한 아이템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미래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중소기업청은 올 한해 한해 청년창업에만 1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넘쳐나는 자금 덕분에 1인 창조기업은 프로젝트 상용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예비 기술 창업자는 사업계획서만 잘 쓰면 5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벤처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벤처기업가 P씨는 "5년 전 분위기가 요즘만 같았더라도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꽤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P씨뿐 아니라 많은 전현직 벤처기업가들이 지금이 벤처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통해 실업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바늘구멍처럼 좁은 취업문만 바라보기
}"국내에 글로벌한 대형보험사가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결국 보험을 받을 만한 보험사가 없는 게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 협상을 담당하는 외교통상부 당국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는 본지 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위한 전화였다. 당국자는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의 원유 운송수단에 대한 보험 제공 중단으로 이달 말부터 원유 수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기사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 해운회사들의 원유 운송수단 보험을 EU 외에 다른 보험사로 대체해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원유 운송에 필요한 P&I(사고배상책임)보험은 EU의 대형 재보험사 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국내 보험사나 다른 나라가 대신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험 배상 금액이 평균 최소 1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P&I보험제공 중단을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EU 측에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EU가 올 초부
"보험사로 옮기니 제일 이해 안 가는게 뭐였냐구요?" 최근 만난 보험사 고위 임원이 자문자답한 말이다. 은행에서 보험쪽으로 자리를 옮긴 그의 말은 이랬다. "은행은 정규직원이 1년짜리 상품을 파는데 보험은 10~20년은 보통이고 평생 가는 상품을 팔면서 파는 사람이 거의 다 사실상 비정규직인 설계사들입니다. 물건 판 사람이 소속감이 있어야 물건도 잘 팔리겠지만 A/S도 잘해주지 않겠어요?" 그는 보험사의 민원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이런 해석을 내놨다. "살 때는 몰랐는데 보험료 받을 때쯤 되면 내 물건이 뭔지 궁금해지잖아요? 이상하다 싶어 정작 불만이 터져 나올 때는 판 사람들은 찾을 수가 없어. 어디 갔냐구요? 다른 회사에서 또 딴 상품 팔고 있겠죠." 자리에 함께 했던 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런 말을 꺼내놨다. "저는 보험사로부터 자주 문자나 연락이 와요. 근데 새 관리자라며 '고객님~'하면서 보내는 사람이 매번 달라요. 기억하고 연락할 때 쯤 되면 또 다른 사람이에요." 며
지방 : 1)어느 방면의 땅 2)서울 이외의 지역 3)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지역 : 1)일정하게 구획된 어느 범위의 토지 2)전체 사회를 어떤 특징으로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 3)'운동' 구기 경기에서 경기자가 맡고 있는 일정한 구간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지방'과 '지역'의 정의다. 사전에서 보듯 지방은 주로 서울(수도권)의 반대 의미로 쓰인다. 지역이란 단어는 서울, 지방 구분 없이 어떤 특정 구역을 지칭할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서울 강북 지방'보다는 '서울 강북 지역'이란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 지방이란 단어에는 '서울 이외의 지역'이란 의미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 있는 대학을 지칭할 때에도 '지역대'보다는 '지방대'가 사전적 의미에 보다 충실한 표현이라 하겠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 내에서 '지방대'란 단어는 금기어다. '지역대'로 써야 한다. '지방대'라는 단어에 좋지 않은 이미지(인기없는 대학?)가 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P&C(화장품·향수 부문)' 한국판매법인 건물 앞. 전국의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루이비통 그룹의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여성 직원 200여명이 모여 집단 시위를 벌였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날, 우비를 꺼내 입고 '쟁취'라고 적힌 머리띠까지 두른 그녀들의 표정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백화점에서도 가장 비싼 1층 매장에서 크리스찬 디올, 겔랑, 메이크업 포에버 등 인기 브랜드 화장품을 팔던 그녀들이 거리로 나온 건 쥐꼬리만한 임금 때문.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명품의 대명사 루이비통 직원들의 월급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루이비통 화장품 매장 직원들이 밝힌 1년차의 기본급은 100만원 안팎이다. 이는 그녀들이 근무하는 크리스찬 디올 매장의 최고가 라인 영양크림 2개도 사지 못하는 금액이다. 목표치를 채우면 인센티브(성과급)가 있지만 대다수 직원에겐 '그림의 떡'이다. 1주일에 평균 50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고 하루
서울시내 뉴타운·정비구역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가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18곳을 우선 해제하고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구성되지 않은 정비예정구역 265곳은 6월과 10월에 나눠 실태조사를 실시해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 반면 추진 주체가 없는 뉴타운·정비구역과 달리 조합이 있는 곳은 점점 출구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수십 억원에서 100억원대에 달하는 매몰비용(조합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용한 비용)을 조합원이 부담하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정부와 18대 국회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면서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있는 뉴타운·정비구역의 매몰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매몰비용이 5억원 내외에 불과한 추진위만 법정비용만 지원하기로 하고 조합은 제외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조합의 경제행위에 수십 억원의 국민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따라서 조합은 매몰비용을 구하지 못할 경우 출구찾기가 사실상 불가
"차라리 증시가 급락하는 날이 더 행복합니다." 유로존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직후 만난 한 코스닥 기업의 홍보 담당자는 걱정스레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 주가만 하락할 때는 주주들로부터 항의 전화에 시달리지만 증시 전반이 휘청거리면 전화 한통 없다고 했다. 주주들의 항의는 주가가 오를 때도 사라지지 않는다. 일부는 주가가 오르면 미리 손절매를 했는데 왜 상승하는 것이냐고 따져 묻고, 반대로 내리면 왜 주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느냐고 질책한다고 한다. 항의 유형은 크게 대뜸 언성 부터 높이는 '버럭형'과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는 '읍소형'으로 나뉜다. 그는 이런 항의 전화에 최우선 대처법은 '절대 전화를 피하지 말라'라고 소개했다. 전화를 받지 못하는 때는 인터넷 주식 관련 게시판에 비난 글이 쇄도하는 탓이다. '버럭형'의 주주들은 담당자와 통화가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사칭해 대표이사에게 전화하는 경우도 있다. 주주들은 대개
#1. 지난 11일 잠실야구장. 경기 시작과 함께 1루 관중석에 가로 32미터, 세로 15미터의 현수막이 펼쳐졌다. 여기에는 ‘TV는 3D 시대, 3D는 역시 LG’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LG전자 마케팅본부 1200여 명이 참석해 LG트윈스를 응원도 하고 마케팅도 펼치는 1석2조 이벤트였다. 마침 LG트윈스의 상대는 삼성 라이온스였다. 이날 응원전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경쟁상대인 삼성전자를 향한 일종의 시위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등장으로 잠실야구장의 분위기는 일순간 바뀌었다. 이후 TV 화면에는 LG전자의 이색 응원보다는 아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는 이 사장의 모습이 더 자주 잡혔다. #2. 지난 15일 월드IT쇼(WIS)가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수상 명단에 삼성전자 이름이 빠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OLED TV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악마가 부활했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블리자드의 게임 '디아블로3'는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반응이다. 출시 전 행사에는 수천 명의 게임팬이 운집했으며,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은 몰려드는 구매자로 인해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또 PC업체들은 디아블로3 출시 특수를 누리기 위해 발 빠르게 고사양PC를 선보이고, 게임의 인기를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 가능성에 보안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아블로3에 거는 기대는 단순히 게임 팬들만의 것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 종주국, 강국이라고 자타가 공인한 대한민국에서 해외 게임이 폭발적 관심을 받는 것은 배 아픈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국내 게임 업체들조차 디아블로3의 인기를 반긴다. 국내 게임 시장은 지난 15여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2009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이후 이렇다할만한 화제작과 시장의 변화 없이 흘러왔다. 디아블로3 출시가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디아블로3와 경쟁구도를 이룰 것으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자라면서 자주 들은 속담으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공평한 사랑을 강조한 말이다.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특정 지역이나 계층만 위해선 안되고 모두를 따뜻이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5·10대책'을 보면 정부가 중산층을 편애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번 대책의 정확한 명칭은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지원방안'이다.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으로 명명한 지난해 12·7대책과 비교할 때 '중산층'이란 단어가 추가됐음을 알 수 있다. 정식 명칭에서 보듯 이번 대책의 방점은 중산층에 찍혔다. 여기서 중산층은 '하우스푸어'를 지칭한다. 수억원 내지 10억원대에 달하는 아파트를 소유한 집주인들을 서민 범주에 넣을 수 없어 애써 중산층이란 단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스스로도 이번 대책이 대출이자 부담은 늘어나는데 시장 침체로 집을 팔지 못하는 '하우스푸어'의 고통 경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