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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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자들은 정말 좋겠다.” 중국 상하이에 처음 여행을 다녀오는 주부들은 한결같이 ‘충격적인’ 문화 경험을 하곤 한다. 상하이 대부분의 남자들이 집에서 밥하고 빨래한다는 얘기를 듣고서다. 최근 맞벌이 신세대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가사는 여성의 몫으로 남겨지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그래서 현지 가이드들은 부부 동반으로 상하이에 여행을 오는 팀에게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들뜬 여행 분위기를 한순간에 썰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주부들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도 상하이의 ‘공적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있다. 지난 11일 신세계 이마트 중국 7호점인 산린점 오픈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회장에서 이마트 이경상 대표는 “중국 상하이 관리들로부터 ‘한국이 사회주의국가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각종 인허가를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들이대는 한국이 사회주의 국가고, 기업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하이가
“도대체 대형증권사라고 하면서 인재를 키울 생각은 안하고 다른 증권사에서 빼가려고만 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얼마 전 한 소형증권사 임원이 하소연을 털어놓았다. 최근 증권사 직원들의 성과급 시즌이 돌아오면서 대형사가 인재를 빼내가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례없는 실적을 달성한 증권사 직원들이야 기대 이상의 성과급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성과급을 받은 증권사 직원들은 “이 참에 회사를 옮겨”라며 흔들리고 있다. 일부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경력직원 채용에 쌍불을 켜고 나서다보니 힘들여 키운 인재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보통 중소증권사들은 스타급 경력직원을 모셔오기가 쉽지 않아 자체적으로 인력을 육성할 수밖에 없다. 신입사원을 뽑아 수년에 걸쳐 한몫할 수 있는 ‘프로’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사리 키워놓은 인재는 2~3년 일하다 다른 증권사의 ‘러브 콜’로 회사를 떠나기 일쑤다. 한 중형증권사 임원은 “자기가 열심히 해 몸값을 올려 이직한다고 하
지난 10일 비 내리는 아침, 주택금융공사의 전 임원과 노조위원장 등은 서울 도심거리로 나와 보금자리론 판촉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가슴에 노란색, 녹색 띠를 두르고 지하철역 출구에서 나오는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직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빗방울과 함께 흘러 내리고 있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마련한 재원으로 서민들을 중심으로 10년 이상의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소위 '앉아서 팔던'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판촉을 위해 공기업 임직원들이 왜 거리에서 영업을 벌여야 했을까. 은행권이 공격적으로 대출금리를 내리며 보금자리론이 터를 두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시장을 맹렬히 파고들면서 보금자리론의 금리경쟁력이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는 10년이 연 6.6% 고정금리다. 15년 이상 상품은 이보다 더 높다. CD에 연동되는 은행권의 담보대출금리는 이보다 낮고 최근에는 4.6%까지 제시된 곳도 있다. 변동금리이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앨런 그린스펀의 바통을 이어받은지 3개월이 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버냉키는 지난 3개월간의 전체 성과에 대해 B+의 평가를 받았다. 버냉키호 출범 이후 지난 3월 한번의 금리인상을 실시한 뒤 10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A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시장과의 대화 측면에 대한 성적은 이보다 낮은 B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 B를 줬고 C를 준 이코노미스트가 13명, D도 4명이나 있었다. A라고 답한 응답자는 10명이었다. 버냉키가 시장과의 의사소통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최근 향후 금리정책을 두고 버냉키가 말을 바꾸는 등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는 지난달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FRB가 한번 이상 금리인상 조치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대검 중수부의 중수2과는 현대차 비자금사건을 맡고 있는 중수1과와 함께 검찰수사의 `메카'로 불리는 중수부의 양대 축이다. 지난 1개월간 이목을 집중시켰던 채동욱 수사기획관의 브리핑에서 `현대차사건'과 함께 줄곧 언급된 `론스타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중수2과는 2003년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국세청이 고발한 론스타의 탈세 및 금융감독원이 수사 의뢰한 론스타의 외화 도피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의 `본류'인 헐값매각 의혹은 감사원 감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입을 추진한 이후의 과정들을 `복기'하고 있고, 수사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밝혀지면 곧바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중수2과는 론스타의 국내 자회사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회사 관계자들의 소환 및 론스타의 국내 부실채권 처리펀드의 전 임원 등을 구속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라는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압수수색 1개월 만에 국내 2위 그룹의 총수를 구속한
3·30대책을 통해 선보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개발부담금제)이 위헌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른다. 재건축조합 모임인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재건련)은 최근 8명의 변호인단을 구성, 위헌소송을 제기할 방침임을 확정했다. 재건련은 이번주 안에 전국 200개 조합(추진위 포함)의 서명을 받아 다음주 초 법률 공포시기에 맞춰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 이 법률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이뤄지면 재건축 관련 위헌소송은 모두 3건으로 늘어난다. 현재 헌재에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은 '조합원 지위양도금지'와 '임대주택 의무건립제' 등 2가지 조항. 이들 법안은 각각 지난 2004년 2월과 2005년 3월 역시 재건련에 의해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건설교통부는 올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헌재에 의견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정부나 재건축 조합 모두 빠른 판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앞선 위헌소송에 대해 재판관간 이견 등으로 헌재 판결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앞으로 2년 후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다. 최초 우주인이 되면 바로 `인생역전'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최초 우주인이 `우주영웅'으로 추앙받았고, 브라질에선 정계에 진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 주인공은 내가 될 수도 있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조건과 우주생활 후 ‘인생역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초반 열기는 정부의 기대만큼이나 뜨겁다. 과학의 날(4월21일)을 기해 접수를 시작한 예비 우주인 후보는 단 4일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8일간의 우주정거장(ISS) 생활을 위해 15개월간 생업을 접고 고된 훈련을 자처한 이들이다. 이 열기만 놓고 본다면 우주인 프로젝트를 국민적 축제로 만들어 과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목적은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반 열기에 마냥 박수만 쳐야할지 고민이다. 우선 260억원 가량이 드는 사업이라는데 어떤 실익이 있는지 와닿지가 않는다. 과학기술부는 우주인 탄생으로
과자의 유해성을 보도한 KBS '추적60분'과 제과업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이어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된 이번 대립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더욱 그렇다. 자녀들에게 권할만한 주전부리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과자를 사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을 보면 난감할 수 밖에 없다. 과자와 아토피 피부염의 상관관계를 파헤친 추적60분 보도를 본 부모들이라면 과자를 사주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셨을 것이다. 어떤 광고는 "내 아이니까"라는 문구로 자녀가 원하지만 아무 음식이나 먹일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렇다보니 제과업계는 당장 매출이 감소해 울상이다. 소비자들로부터 '돈벌이에만 급급한 비양심 집단'으로 매도당하기까지 한다. 지금과 같은 제조 방법으로 과자를 만들었다가는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론까지 나온다. 제과업계가 언론중재위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요청하고 손배소까지 추진하겠다고 한
2일 오전 11시경. 미래에셋증권 여의도 영업점 직원이 펀드 가입차 방문한 고객을 상대로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고객님, 최근 해외펀드가 인기라는 건 아시죠? 작년에 비해 국내 증시가 많이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증시가 좋다보니 해외펀드 가입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고객은 언뜻 보기에도 이미 해외펀드 가입을 정한 듯 보였다. 지난해 적립식펀드 바람이 불어 닥치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변모한 데는 미래에셋의 공이 크다. 이른바 ‘3억 만들기’란 타이틀과 함께 투기로 인식돼 온 주식시장을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 바로 미래에셋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작게는 투자자들의 수익증대를, 크게는 국내 주식시장을 변화시킨 미래에셋이 최근 중국, 인도 등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 설계 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변신(?)은 최근 간접투자시
지난 주 외신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의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기사가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북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빅3인 'J-3'(Japan-3)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는 2005년 회계연도(2005년4월~2006년3월) 1조8000억 엔, 우리돈으로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해 6년 연속 최고 수준의 순익을 올렸고 혼다 역시 5년 연속 순익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게다가 며칠 후 일본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자동차 3대 중 1대가 일제차라고 발표했다. 또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업계의 자국 생산은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를 포함한 해외 수출 호조 속에 일본 자동차 업계는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미국에선 조지 W 부시 대
외환 당국이 달라졌다. 개입의 방식이나 강도 등 겉모습만의 얘기는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기업들을 대하는 태도도 변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대기업, 중소기업 들이 울상을 짓고 못이기는 척 정부가 나서 환율을 받쳐줬던 게 과거의 패턴. 당국은 '수출 기업'을 시장 개입의 명분으로 삼았고 기업들은 으레 당국만 믿고 버텼다. 그런데 이젠 달라졌다. 물론 수출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야하는 이들 기업에 대한 걱정도 크다. 반면 대기업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울 정도다.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품목을 가진 대기업들은 '환율 하락'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건만 당국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왜일까. "대기업들의 이중 플레이에 놀아날 수 없다"(외환당국 관계자)는 이유다. 대기업들의 영업 파트에서는 수출을 못 하겠다며 환율 방어를 요구하는 반면 자금 파트에서는 정부가 개입할 때 오히려 달러를 내다 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더 이
미분양 아파트가 넘치고 있는 대구에서 A업체가 평당 분양가를 인근 분양가보다 낮은 580만원에 분양해 계약률 80%를 달성하는 등 선전을 거뒀다. 반면 인근에서 분양한 B업체는 평당 750만원선을 책정했다가 계약률이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A사의 성공과 B사의 실패는 시장의 자율성에 따른 결과다. 시장이 알아서 도전하고 대응한 것이다. 요즘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주택업체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시장의 자율성을 무시한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산정 개입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3월말 판교 분양 당시 성남시는 당초 합의를 어겨가면서 인하 압력을 행사, 평당 평균 분양가를 1233만원에서 1176만원으로 낮췄다. 천안시에서도 평당 800만원에 분양하고자 하는 업체와 655만원을 마지노선으로 한 지자체간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선례를 접한 여러 지자체들이 개입의 유혹(?)을 떨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 앞에서 생색내기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