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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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옛 대장주인 솔본(옛 새롬기술)이 25일 감자를 마무리하고 거래를 재개했다. 3600만주가 넘는 유통주식은 2600만여주로 줄었고 유통주식이 부담된다는 회사측의 주장대로 솔본의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솔본은 지난 3월에 이사회를 열어 25%의 유상감자를 결정했고, 지난 5월에 열린 임시주총에서 이를 승인했다. 감자를 통해 900만주 가까운 주식이 유상소각되고 주당 5300원이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솔본측은 사내유보자금의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유상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솔본이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유상소각대금은 총 473억원. 솔본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999년 이후로 2003년 24억여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 외에는 이익을 내지 못했다. 영업이익도 낸 적이 없어 유보금은 영업활동의 결과가 아니다. 솔본의 유상소각대금으로 쓰이는 사내유보자금은 1999년과 2000년에 걸친 공모자금이다. 2000년에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7만 7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른다. 이번에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정비업체와의 계약 갱신때문이다. 자동차수리에 드는 인건비의 고시 가격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원가(정비수가)가 올라가니 그만큼 물건값(자동차보험료)을 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보험료 인상 소식이 나오면 손해보험사들은 한참동안 비난을 당한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에 가깝다보니 거의 모든 국민들이 보험료 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비법은 있다. 너무 단순하지만 자동차 사고를 줄이면 그만큼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뜨리는 것도 자동차보험료의 원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얼마전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어머니 10명중 6명은 자녀와 함께 불법 도로 횡단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교통사고를 당할까 항상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또 보험개발원은 운전자 10명중 3명은 정지선을 위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
자본주의의 첨병,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던 중국의 욕심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중국 1위 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2위 가전업체인 메이태그의 인수를 포기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의 미 정유사 유노칼 인수는 이사회에서 거부됐다. 주주총회에서 극적 반전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물건너간 셈이다. 중 CNOOC가 인수 경쟁자 미 셰브론에 비해 약 15조원이나 많은 인수 금액을 제시하고도 거부된 것은 미국의 자존심과 애국심 때문이다. 미국은 CNOOC의 인수를 자국의 에너지 안보와 결부해 극렬히 반대했다. 언론은 안보를 내세워 여론을 자극했고, 의회는 CNOOC의 인수를 가로막는 법안까지 만들었다. 지난 일본 기업들의 공세 때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반대 여론에 묻혔다. 만일 유노칼의 이사회가 CNOOC의 조건을 받아들였다면 중국이 미 정유사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미 정치인들의 반발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미
삼복더위에 노동현장이 요동치고 있다. 하늘에서는 항공기가 날지 않고, 지상에서는 대형 병원들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노사가 지루한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형국이다. 파업을 강행하는 쪽이나 막지 못하는 쪽 모두에게 사정은 있겠지만 노사의 힘 겨루기에 멍드는 것은 죄 없는 국민들임에는 틀림없다. 휴가철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고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형사업장에서 파업이 일어날 때마다 언론이 파업행위에 `매질'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을 행사한다지만 결과적으로 국민과 국가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파업을 곱게만 볼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노사의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는 정부의 기능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데도 노사 자율교섭 준수를 내세우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으름장만 놓
8월말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청와대와 당정에서 흘러나오는 강경발언이 홍수를 이룬다. 당정의 부동산 세부담 강화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력하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불과 1~2주새 쏟아진 세제대책만도 양도소득세 탄력세율 적용, 종합부동산세 대상 확대 및 세율 인상 , 종부세 인상 상한선 폐지, 토지공개념, 보유세 글로벌스탠더드 수준 인상 등 숨돌릴 틈이 없다. 하나같이 강도높고 파장이 큰 강경책들이다. 최근 또다시 주목받는 토지공개념도 위헌과 헌법불합치 등 복잡한 법논리를 떠나 결국 개발에 따른 이익을 거둬들여 땅투기와 땅부자들을 잡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이런 세부담 강화 이면에는 당정이 지나치게 극약처방에만 매달리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투기로 돈 번 사람들에게 세부담 좀 늘린다는데 뭐가 잘못됐냐"는 논리로 엄청난 조세저항과 파장이 예상되는 고강도 대책들이 일사천리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 정부는 세부담 강화 못지 않게 과세 대상자들을
"현실과 SF 영화를 혼동해선 안된다. 생체정보에 대한 오해를 먼저 풀자." 최근 '생체정보 보호'의 입법화 움직임이 일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얼마전 서혜석 국회의원실 주관으로 열렸던 '생체정보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공청회. 이 공청회에서도 "생체정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민감 정보인만큼 그 수집과 보관, 이용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찬성론자들의 주장과 이에 맞서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팽팽했다. 반대론자들은 "섣부른 규제책는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 수 있고, 유출에 따른 위험 또한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 번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생체정보 기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다보니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뜬구름 잡기식 논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게 문제다. 당시 일부 패널 참석자들은 '생체정보 유출 문제'를 논하면서 'CCTV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까지 거론했다. 정작 CCT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국세청의 요즘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돼 있다. “역시 믿을 건 국세청밖에 없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최근 요동치던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띠고 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지 국세청처럼 실제로 치고 나간 부처가 있느냐”며 “세무조사는 물론 투기적 가수요의 주범인 다주택자의 정보공개를 통해 시장을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투기억제에 세무조사만한 것이 없지만 세금만 갖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계자료 공개로 다른 부처의 공조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세청의 다주택자 보유 현황에 대한 자료 공개 이후 건설교통부의 토지 거래 현황, 이해찬 국무총리의 부동산 매매자료에 대한 공개 예고 등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 행정자치부도 가세해 “전국의 땅부자 1%가 사유지의 절반
'하이트맥주 얘기는 하지말 것.' 김준영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13일 저녁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석 임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주지시켰다. 20일로 예정된 공정위의 하이트맥주-진로 결합심사 판단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자칫 모임 의도가 '반대 여론몰이'로 오해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이날 자리는 김 사장 취임 이후 오비의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하이트의 진로 인수 여파에 쏠렸고, 결국 김 사장은 본인 스스로 이 약속을 깼다. 김 사장 발언을 요약하면 시장점유율 58%의 하이트맥주가 시장 점유율 56%의 진로를 인수하면 주류 유통망을 장악, 끼워팔기 등을 통해 시장 질서를 왜곡할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오비맥주가 수도권에서 강세였는데 하이트가 이 지역 점유율 90%인 진로 소주를 앞세워 도매상에 입김을 넣으면 오비맥주에 타격을 주므로 하이트에 진로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의 이런 강변은 언뜻보면 당연한 것처럼 들린다. 하
12일 오전 은행연합회가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갑자기 발표했다. 휴면예금을 활용해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게 주요 내용이었다. 연내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곧바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동안 은행들이 잡수익으로 꿀꺽해온 휴면예금을 사회공헌활동에 쓰겠다니 좋은 일이다. 특히 그동안 담보도, 보증서줄 사람도 없어 은행대출 이용이 불가능했던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겠다니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결과적으로 좋은 일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 결정의 자발성과 순수성이 미덥지 않기 때문이다. 휴면예금의 사회환원 방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 등은 이미 휴면예금을 사회공익활동에 사용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법률이 제정되면 은행들이 발표한 사회공익법인 설립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법률에 의해 강제적으로 휴면예금을 내놔야
뉴욕, 마드리드에 이어 런던도 당했다. 선진 8개국(G7+러시아) 정상회담이 열려 경찰력이 스코틀랜드에 집중되고 올림픽 유치로 런던이 축제 분위기인 시점에 금융가인 씨티오브런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폭발사고는 정교하게 기획된 테러다. 아직 누가 어떤 의도로 이번 사고를 일으켰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자칭 알카에다 유럽의 비밀조직이 이라크 파병과 대량 학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행한 것이라는 주장에 근거해 정황적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영 등 이라크 파병국과 알카에다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무장 세력간의 갈등이 구체화된 것이 이번 테러의 주된 양상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또 무대만 바뀌어 로마, 시드니, 서울 등 파병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재연될 가능성도 높다. 테러의 원인이 이라크 파병에 대한 응징이라고 보는 시각이 상당하지만 실은 에너지 전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나 영국의 파병, 후세인 시절 유전개발권을 따냈던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이 공기업과 파생상품 거래를 한 외국계 은행의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기사가 나간 뒤 알고 지내던 한 외국계 금융기관의 관계자가 전화를 했다. 이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의 위법성을 가려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규제를 대폭 강화해 시장을 죽이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접대 수준이 도를 넘어서면서 변칙적인 거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 거래를 잡는다고 규제와 감독을 과도하게 할 경우 시장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까지 태우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또 "이번 결정이 시장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정당한 규제가 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이 대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해 시장이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이 파생상품의 판매 적정성에 대한 감독당국 최초의 규정 해석인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모범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드는 세무조사와 동네 부녀회의 압박(?)' 10일 기자가 찾은 평촌신도시 단지내 한 중개업소 사장은 대뜸 인근 단지의 부녀회장이 놓고 갔다는 전단물을 보여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전단지에는 '아름다운 우리XX아파트 평당 1300만원 이상 받아 손해보지 맙시다'라고 쓰여 있다. [사진]"평당 000이상 받자"-부녀회담합 증거 중개업소의 시가까지 감시하려드는 부녀회의 극성에다 치솟는 매도호가, 관계당국의 세무조사 으름장 사이에 끼여 자진휴업까지 결행해 봤지만 아파트 거래 자체가 없어 중개업소의 경영난만 가중되고 있다. 그는 "매도호가가 턱없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거래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형편에 중개사들이 마치 가격 상승을 조장하는 것처럼 매도되는데…. 우리는 그럴 이유도, 여유도 없다"고 항변했다. 관악구의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상가 부동산에는 중개업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물가격 전단이 붙어 있지 않다. 단지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써붙이면 그 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