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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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의 17%와 고용인원의 30%를 차지하며 이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잘 뻗어나가던 공장이 채용 비리 여파로 활력을 잃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지난 26일 만난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채용 비리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지역 경제를 걱정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부풀리기식 의혹제기가 지속되고 국내외로 소식이 퍼저나가 광주 간판 산업의 경쟁력에 타격을 주지 않을 까 우려했다. 기아차 노조의 비리 사건과 이에 따른 기아의 브랜드이미지 훼손 우려가 광주 경제에만 한정된 얘기일까. 지난해 우리 자동차산업은 326억달러를 수출, 우리나라 전체 수출 2542억달러의 12.8%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하며, 내수 침체로 고통을 받던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아차는 지난해 7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올해는 1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는 등 한국 수출
중국의 고성장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 2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은 9.5%에 달하는 국내춍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9.5%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8년래 최고 수준이다. 4분기 GDP 성장률은 9.0% 아래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집은 것이며, 연간 성장률도 예상치인 9.3%를 상회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해외직접투자(FDI)는 13% 증가한 60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각종 긴축 정책에도 고정투자는 23% 급증, 7조위안에 달했다. 산업생산은 12% 늘어났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35%, 36% 급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9.8%에서 2분기 9.6%, 3분기 9.1%로 둔화되며 연착륙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4분기 9.5%로 치솟은 성장률과 각종 거시경제 지표는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행정적 조치도 결국 무익했다는 사실을 드러
서민금융의 근간인 상호저축은행이 위험스러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위기징후가 집단파산 등 폭발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낡은담의 돌 떨어지듯 하나둘씩 허물어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 양평동의 한중상호저축은행이 최근 5년사이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산규모 1조원, 저축은행 순위 6위, 부산지역 2위의 대형업체인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이, 12월에는 경남 아림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다. 3개 업체를 포함, 지난 2003년이후 금감위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저축은행은 모두 5개다. 장기불황에다 대주주와 임직원의 도덕적 불감증까지 더해져 대출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오르는 등 저축은행계가 부실로 몸살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그간 감독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조기경보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문제터진 뒤 사후처리하는데만 급급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선물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음반가게에서 산 CD를 집에서 친구들과 듣는 것은 합법이지만, 온라인에서 산 음악파일을 자기 블로그에 배경음악으로 까는 것은 불법이다. 최근 논란이 뜨거운 저작권법 규제와 네티즌의 정서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문화관광부는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사적 공간이 아니라 열려있는 공간이므로 돈을 주고 구입한 음악파일이라도 이곳에 올리는 것이 불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말에 수긍하는 네티즌들은 거의 없다. 미니홈피를 또 다른 집으로 생각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가며 꾸미는 네티즌들에게 이러한 정부의 법은 부당한 구속일 따름이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상의 저작권 보호에 동의하지만 이번 저작권법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현행법이 인터넷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 나아가 일부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대한 정부와 음반업계의 몰이해가 온라인 음악시장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이 음반시장을 위축시키는 불법적인 공간이라고만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긴 일이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핵심간부가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례비를 받아 챙긴 믿기지 않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단순한 개인적인 비리가 아닌 노조 차원의 조직적인 범죄 혐의가 농후한 상태다. 도덕성이 생명이자 무기인 노조가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채용을 미끼로 사실상 '취업장사'를 한 행위는 충격을 넘어서 허탈감마저 느끼게 한다. 더욱이 비정규직 보호는 총파업을 불사할 정도로 달아오른 노동계의 최대화두요 국가적 사회경제 이슈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알려지자 단순히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과 관련 제보도 줄을 잇고 있다. 요지는 대기업 노조가 권력화된데 따르는 필연적인 '부패'의 결과물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노동운동 흐름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막강한 파워를 보유한 대기업 노조에 대한 문제는 줄곧 제기돼 왔었다. 노동운동의 '과실'은 챙기면서 사회적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자
1월20일 오후 2시50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 이 회장이 탄 승용차를 선두로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이 줄지어 차를 타고 들어갔다. 차기회장직 수락을 간곡히 부탁하기 위해 방문한 전경련 회장단과 이 회장의 대화는 1시간 남짓 이어진 4시쯤 끝났다. 기자들에게 이회장과 전경련 회장단의 대화내용이 공개된 건 5시30분쯤. 현명관 부회장은 '결과부터 말해달라'는 부탁을 뒤로하고 장황하게 참석자 모두의 대화를 전했다. 내용은 '회장단은 거듭 부탁했고 이회장은 거듭 고사했다'는 것. '그게 다냐'는 질문에 현 부회장은 "원로들이 거의 강권하다시피 부탁을 하니까 이 회장이 말미에 '신중히 생각해 봅시다'라고 말했다"며 "완전히 결론이 난 건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 부회장의 표현대로라면 '이회장이 잘라서 거절한 건 아니며 신중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삼성그룹측
헝가리 출신의 전설적인 투자자였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가치와 주가`를 '주인과 강아지'로 비유했다. 주인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강아지는 주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것처럼, 주가도 가치를 웃돌 때도 있고 밑돌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강아지를 파생된 유가증권이라고 본다면 주인은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선 채권가격의 다른 이름인 금리의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고 있다. 수급에서 생긴 우려가 펀더멘털로 전이되면서 강아지(금리)도 갈피를 못 잡고 변덕스러워졌다. 일부에선 주인의 성격은 변한 게 없는데 강아지가 너무 허둥댄다고 한다. 다른 쪽에선 앞으로 주인(펀더멘털)의 건강이 회복되거나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아지가 주인의 마음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17일 연3.77%로 올들어 0.49%포인트 급등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8일엔 0.1%포인트 급락했다. 금리 변동 0.
지난 17일 오후 5시 여의도 증권업협회 20층 강당. 거품을 뺀 가격으로 화장품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미샤'(에이블씨엔씨)의 기업설명회(IR)가 열렸다. 코스닥 등록을 위한 사전 행사였다. 강당을 가득 채운 투자자들은 최근 후끈 달아오른 코스닥시장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시작하기도 전에 좌석은 모두 찼고, 회사측에서 급히 마련한 보조의자도 곧바로 동이 났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2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년 여성투자자들이었다. 뒷쪽에 앉은 아줌마들은 같이 참석한 일행들과 낮은 목소리로 수근거렸다. "미샤가 코스닥시장에서 어떨까?" "요새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최고잖아" 최근 신규등록회사들은 놀라운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18일 첫 거래를 시작한 비아이이엠티가 불과 하루만에 124%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른 신규 등록 회사들도 100%이상의 수익을 공모주 투자자에 안겨주었다. 그동안 IR에 참가하는 아줌마들은
인도 최대의 영어방송인 뉴델리TV가 인도 방송사 최초로 24시간 경제전문 채널을 신설키로 했다. 미국 경제전문채널의 현지방송인 CNBC 인도가 1800만 가구를 확보한 것에 자극받은 탓이며 궁극적으로는 국내외 금융정보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가 증대한 탓이다. 뉴델리TV의 비크람 챤드라 대표는 "10여년 전만 해도 인도 텔레비전은 정치와 스포츠 뉴스가 대부분이었고 경제 관련 채널은 소수의 특별한 시청자를 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경제뉴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인도 중산층들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실시간 경제정보에 대한 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먼저 진입한 CNBC 인도의 경우 영어 방송에 이어 지난주 24시간 리얼타임으로 힌두어 경제방송도 내보내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리얼타임 금융뉴스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역시 성장에 따라 경제뉴스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
"자본주의는 빈부격차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중고등 학생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자본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태어나 사는 것이 선택할 수 없는 필연이라면 자신이 사는 나라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선진국 답지 않게 최근에서야 기업과 경제단체, 정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경제 바로 보기 교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경시대회를 열고 유명 인사를 초빙, 학생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기도 한다. 또 인터넷 사이트와 책자 등 읽을 거리도 생기기 시작했다. 나라와 사회에, 또 자신이 일할 회사에 부정적 이미지만이 가득하다면 그 경제는 절대 잘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우친 듯 하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순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기사가 대부분 언론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뤘다. 특히 일본 유수 전자업체 순이익을 합한 것보다 삼성전자가 한해 벌어드린 수익이 배가 넘는 다는 일본언론 부러움과 질투 섞인 뉴
콧물감기에는 콧물감기약을 처방하면 된다. 독한 종합감기약을 쓰면 부작용과 내성만 생길 수가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청약자격요건 강화조치는 시간을 갖고 아무리 뜯어봐도 ‘종합감기약’식 처방이란 의구심이 든다.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가수요가 몰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과거 10년내 당첨된 적인 있는 통장가입자의 1순위 자격을 박탈했다. 분양권 전매 금지기간도 분양계약일 후 5년으로 확대했다. 투기과열지구보다 청약자격은 5년, 전매금지는 2년6개월 가량 강화된 것이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주변의 기존 아파트보다 10~20% 정도 싸게 공급돼 당첨 즉시 웃돈이 붙는다는 점에서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에게 최우선 청약자격을 배정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청약자격요건 강화는 판교신도시를 제외하면 기대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큰 조치이다. 대개의 택지개발지구는 시세차익이 크지 않아 기존 규제만으로도 가
1년전 SK텔레콤의 가입자만 대상으로 한 번호이동 시차제가 시행됐다. 이후 반년동안 이통시장은 '저가폰', '공짜폰', '불법보조금' 등이 만연하면서 말그대로 '혼탁한 시장'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 이로 인해 이통 3사와 KT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 했고, 과도한 비용지출로 수익이 일제히 급감했다. 정보통신부는 4개 사업자에게 영업정지라는 극단의 조치까지 취했다. 이에 지난해 6월말 각사 사장이 모여 '클린마케팅'을 선언하고 통신위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강력한 감시의 눈길을 보내면서 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부터 다시 6개월쯤이 지난 지난달 번호이동 전면화를 앞두고 시장이 다시 과열 기미를 보이자 정통부는 각사 마케팅담당 임원을 불러 과열경쟁을 지양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새해들어 번호이동 전면제가 시행되자마자 다시 불법보조금이 고개를 들고 경고성 광고,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 불법보조금 지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정다툼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