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398 건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번호이동성 제도로 인해 이동통신 업계는 마치 전쟁터를 보는 것같다. 상대방 가입자를 합법적으로 빼앗아갈 수 있는 절대 호기에 LG텔레콤은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지고 있고, KTF도 내년 상반기 동안 누릴 수 있는 SK텔레콤 고객을 빼앗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맞서 수성 마케팅에 대단위의 마케팅 비용을 쏟기 시작했다. 모 통신업체의 경우 이미 사장부터 시작해 임직원이 매일 고객사 가입자를 전환한 성과를 점검하며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이동통신 업체가 번호이동성제도로 인해 벌이는 `혈투'를 즐기면서 감상하는 곳은 다름 아닌 휴대폰 업계다. LG증권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번호이동성 제도실시로 내년 휴대폰 시장은 올해보다 13%가량 늘어난 1549만여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제도 도입이 휴대폰 업계에 `단비'가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과 KTF는 이미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전년도에 비해 최소 10~20% 많은 물량을 주문해놓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대한 검찰수사로 뒤숭숭한 가운데 이번에는 삼성 애버랜드의 전환사채(CB) 변칙증여 기소로 재계가 다시 혼란에 빠지고 있다. 최근 두산, 현대산업개발 등 재벌 오너일가가 신주인수권부 사채(BW)로 곤혹을 치른 상태에서 이번 검찰조치로 재계의 체면은 땅에 떨어졌다. 선진기업들은 주가나 회계조작은 있지만 지배구조의 투명성 문제가 불거진 적은 보기 드물다. 이 때문에 검찰의 기소결정은 국내기업이 선진지배구조를 구축해야한다는 비판에 재계는 변명할 여지가 없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을 자부해 온 삼성이 이번 CB문제로 이에 걸맞지 않는 지배구조문제가 부각된 것은 안타깝지만 2,3세에 대한 후계 문제를 진행중이거나 앞둔 재벌은 각종 편법을 이용해 상속하는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이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검찰의 혐의인정이 기업들이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 안 좋을 때 나왔다는 볼멘 소리도 높다.에버랜드의 CB문제는 이미 3년 반 전에 참여연대 등이 고발
"투신사에 국적이 중요한가. 투자자의 자산만 늘려주면 되지. 한국계 투신사가 투자자 돈 까먹는 반면 외국계 투신사가 돈 벌어준다면 어디를 택할 것인가" 한 외국계 투신사의 외국인 사장은 최근 `투신업계의 우려'에 대해 볼멘소리를 했다. 현투증권의 푸르덴셜 매각이 확정, 발표된 이후 국내 자본시장이 외국계의 지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그는 "그 우려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현투증권에 이어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도 향후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대한투자증권도 외국계 금융회사에 인수될 경우 그야말로 국내 투신시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투신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투신업계에 ‘자본 국적성’ 논쟁이 제기될 조짐이다. 사실 그동안 국내 투신사들이 죽을 쑬수록 외국계 투신사들의 펀드운용은 그만큼 더 빛이 났다. 이때문에 알게모르게 외국계의 투신시장 점유율이 35%를 넘어서게됐다. 국내 투신사들이 대우사태 카드채
"이제 카드사 직원이 아니라 은행원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만난 KB카드(구 국민카드) 직원이 첫인사로 건넨 말이다. 근데 앞으로 이런 말을 자주 들어야 할 것 같다. 지난 10월 1일 국민은행 국민카드 합병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외환은행 외환카드 합병이 결정됐다. 여기에 28일에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합병도 최종 결론날 예정이니 말이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이 모은행으로 흡수 합병되는 것이 카드업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카드사의 부실이 커지면서 사실상 외부 자금조달이 중단되고 있고, 유동성 위기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은 은행 사업부로 다시 자리를 옮기는 셈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신용카드업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마케팅과 영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분사가 필수적이라며 일제히 은행 문을 박차고 나갔다. 지난해 2월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신한카드가 새롭게 탄생했고 조흥은행 역시 카드사업부 분사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국제부 기자들에게 교과서 같은 존재다. 중립적인 논조, 심층 보도 등으로 국제뉴스의 수위를 조절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그 FT가 26일 LG그룹 관련 기사를 두 꼭지 내보냈다. 하나는 LG카드의 구조조정 소식과 다른 하나는 LG가 중국시장 진출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는 것이다. FT는 LG가 중국을 생산기지가 아닌 소비시장으로 접근,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 잘 적응하는 것은 지리적 인접성, 한자문화권으로 대변되는 문화적 연대감,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친근감 등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중국을 침략한 역사가 있어 중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증오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 신문은 LG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을 저임금 생산기지로 공략하는 여타 기업과 달리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LG는 중국에서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에서 고성능 디지털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대부분 중국에서
금융감독위원회는 현투증권 매각을 위한 본계약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4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사전 설명회에서 "매각 가격은 지금 단계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여러분이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예상가격이나 추정치, 공자위에 보고된 가격대에 대해서도 "푸르덴셜이 상장사여서 공시를 해야 하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엄격해 추정치 발표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비상장사인 현투증권의 매각가격은 지금 시점에서 확정할 수 없고, 클로징(대금납입) 시점 이전 1년의 영업실적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헐값 매각여부를 떠나 현투증권 매각 성공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데 이견을 달거나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금감위가 매각성공만 강조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간과해 버린 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현투증권 매각에는 2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매각가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도 금감위는 푸르덴셜의 입장만 배려해 주
지난주 서울시가 뉴타운 12곳을 추가 지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는 10.29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일 때 전격적으로 발표해 부동산값 상승폭이 크지 않는 등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뉴타운 추가지정은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비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무엇보다 서울시가 과욕을 부리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왕십리, 길음, 은평 등 뉴타운 시범지구가 지정된 지 1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발의 첫단추인 구역지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12개 뉴타운을 추가 발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북개발과 균형발전이 서울시의 화두라고 하지만 주민동의와 예산, 행정력 등 제반 사항의 검토없이 `무조건 개발하겠다'는 발표는 시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 실제 2차 뉴타운 사업지 가운데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한 곳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타운 추가 발표가 집값 불안요인이
"우리도 좋은 인사 소리 들으며 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석자만 대도 알법한 잘나가는 한 코스닥 CEO의 말이다. '게임'사업으로 돈은 벌만큼 벌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는 푸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게임산업을 애들 푼돈이나 모으는 장사 정도로 여긴다는 것. 일선에선 이런 체면의 박탈감에 신명을 잃기도 하지만 게임산업은 분명 '산업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온라인게임을 금속활자, 거북선을 이은 민족의 3대 발명품으로 평가했다. 온라인게임은 5천년역사를 새로이 빛낼 창조적 산물이며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우리나의 최대의 수출품이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게임산업은 성장산업, 수출산업에 거는 기대 이상의 의미가 있어 더욱 빛난다. 게임은 '생산'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고유의 창의성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산업이라 자부심도 그만큼 크다. 외형적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재계는 최근 불법 대선자금 지원 및 비자금 조성에 대해 입이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역역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검찰의 수사방식에 적잖은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최소한의 인권과 기업의 대내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검찰은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핵심 임원들을 출국금지조치 시킨 것을 비롯해 LG와 금호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언론을 흘리며 여론 몰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해당 기업뿐 아니라 언론에 오르내린 핵심경영인들이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 이 같은 불만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비자금을 불법조성해 이 자금을 정치권에 보험을 든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설익은 검찰의 수사내용이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비춰지면서 해당 기업 뿐 아니라 한국 기업 전체 이미지가 실추돼 입는 손실을 따져봐야 한다. 검찰 수사가 해당 기업과 한국경제의 해외신인도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말해 론스타가 물린 거죠" 론스타(lone star)가 외환카드 처리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것에 대해 논평을 부탁하자 한 외환은행 직원이 한 말이다. 카드에 증자를 하기도 그렇고 합병을 하자니 외환은행이 골병이 들게 생긴 상황을 빗댄 것.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지분매각 타이밍이 절묘했다며 옛 최대주주인 코메르츠나 정부 대신 '뜨거운 감자'를 떠안은 론스타에 대해 내심 잘 걸렸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대주주 자격이 의문시되는 국제사채업자가 은행을 삼켰다가 가시에 걸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스개소리를 해대기에는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 론스타가 외환카드에 대한 추가증자나 외환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모두 거부한 채 부도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계에서는 론스타가 실제 부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외환카드의 부도에 대해 시장이 외환은행의 부도와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 것인데다 시장 자체가 망가지며 금융위기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어 론
"미국에 20억달러 이상 보복관세 조치", "터키 파키스탄의 이라크 파병 철회에 이어 일본도 파병 연기" 최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지난해 3월 부시 행정부가 발동한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조치는 그동안 미국이 표방해 온 무역자유화 정책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 등 대선 경합 지역의 표를 얻으려는 부시 정부의 의도가 숨은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무역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밀어부쳤던 세이프가드에 대해 지난 10일 세계무역기구(WTO)가 협정에 위배된다는 최종 판정을 내리자 EU는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23억달러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 태세를 취하고 있다. 부시 정부는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EU의 보복 관세로 인한 경제 타격에, 철회할 경우 주요 철강산지 유권자들의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이라크 전쟁도 부시 정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5월1일 종전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신용카드업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자들의 책임론이 점입가경이다. 올초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에 대한 강력 규제를 내놓으며 '카드사의 무분별한 확장경영이 가계대출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3~4월 카드채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서는 카드사의 부실영업과 함께 시장의 과민반응을 원인으로 꼽았다.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는 "규제개혁위원회가 길거리 카드모집 규제를 반대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는 자산관리공사의 채무탕감 계획과 이로 인한 채무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카드부실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카드사에 대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보고서 탓도 했다. 강도를 더해 최근들어 연체율 악화, 적자확대 등으로 카드사 부실이 우려된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카드대란의 책임은 언론"이라며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니까 금감위가 볼 때 카드문제를 양산한 주범들은 카드사·채무자·규개위·애널리스트·자산관리공사·시장·언론등인 셈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