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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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시가 뉴타운 12곳을 추가 지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는 10.29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일 때 전격적으로 발표해 부동산값 상승폭이 크지 않는 등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뉴타운 추가지정은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비판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무엇보다 서울시가 과욕을 부리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왕십리, 길음, 은평 등 뉴타운 시범지구가 지정된 지 1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개발의 첫단추인 구역지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12개 뉴타운을 추가 발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북개발과 균형발전이 서울시의 화두라고 하지만 주민동의와 예산, 행정력 등 제반 사항의 검토없이 `무조건 개발하겠다'는 발표는 시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 실제 2차 뉴타운 사업지 가운데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한 곳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타운 추가 발표가 집값 불안요인이
"우리도 좋은 인사 소리 들으며 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름 석자만 대도 알법한 잘나가는 한 코스닥 CEO의 말이다. '게임'사업으로 돈은 벌만큼 벌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않다는 푸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게임산업을 애들 푼돈이나 모으는 장사 정도로 여긴다는 것. 일선에선 이런 체면의 박탈감에 신명을 잃기도 하지만 게임산업은 분명 '산업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온라인게임을 금속활자, 거북선을 이은 민족의 3대 발명품으로 평가했다. 온라인게임은 5천년역사를 새로이 빛낼 창조적 산물이며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우리나의 최대의 수출품이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게임산업은 성장산업, 수출산업에 거는 기대 이상의 의미가 있어 더욱 빛난다. 게임은 '생산'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고유의 창의성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산업이라 자부심도 그만큼 크다. 외형적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재계는 최근 불법 대선자금 지원 및 비자금 조성에 대해 입이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역역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검찰의 수사방식에 적잖은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최소한의 인권과 기업의 대내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검찰은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핵심 임원들을 출국금지조치 시킨 것을 비롯해 LG와 금호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언론을 흘리며 여론 몰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해당 기업뿐 아니라 언론에 오르내린 핵심경영인들이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 이 같은 불만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비자금을 불법조성해 이 자금을 정치권에 보험을 든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설익은 검찰의 수사내용이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비춰지면서 해당 기업 뿐 아니라 한국 기업 전체 이미지가 실추돼 입는 손실을 따져봐야 한다. 검찰 수사가 해당 기업과 한국경제의 해외신인도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말해 론스타가 물린 거죠" 론스타(lone star)가 외환카드 처리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것에 대해 논평을 부탁하자 한 외환은행 직원이 한 말이다. 카드에 증자를 하기도 그렇고 합병을 하자니 외환은행이 골병이 들게 생긴 상황을 빗댄 것.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지분매각 타이밍이 절묘했다며 옛 최대주주인 코메르츠나 정부 대신 '뜨거운 감자'를 떠안은 론스타에 대해 내심 잘 걸렸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대주주 자격이 의문시되는 국제사채업자가 은행을 삼켰다가 가시에 걸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스개소리를 해대기에는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 론스타가 외환카드에 대한 추가증자나 외환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모두 거부한 채 부도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계에서는 론스타가 실제 부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외환카드의 부도에 대해 시장이 외환은행의 부도와 다르게 생각하지 않을 것인데다 시장 자체가 망가지며 금융위기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어 론
"미국에 20억달러 이상 보복관세 조치", "터키 파키스탄의 이라크 파병 철회에 이어 일본도 파병 연기" 최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지난해 3월 부시 행정부가 발동한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조치는 그동안 미국이 표방해 온 무역자유화 정책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 등 대선 경합 지역의 표를 얻으려는 부시 정부의 의도가 숨은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무역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밀어부쳤던 세이프가드에 대해 지난 10일 세계무역기구(WTO)가 협정에 위배된다는 최종 판정을 내리자 EU는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23억달러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 태세를 취하고 있다. 부시 정부는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EU의 보복 관세로 인한 경제 타격에, 철회할 경우 주요 철강산지 유권자들의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이라크 전쟁도 부시 정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5월1일 종전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신용카드업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자들의 책임론이 점입가경이다. 올초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에 대한 강력 규제를 내놓으며 '카드사의 무분별한 확장경영이 가계대출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3~4월 카드채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서는 카드사의 부실영업과 함께 시장의 과민반응을 원인으로 꼽았다.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는 "규제개혁위원회가 길거리 카드모집 규제를 반대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는 자산관리공사의 채무탕감 계획과 이로 인한 채무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카드부실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카드사에 대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보고서 탓도 했다. 강도를 더해 최근들어 연체율 악화, 적자확대 등으로 카드사 부실이 우려된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카드대란의 책임은 언론"이라며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니까 금감위가 볼 때 카드문제를 양산한 주범들은 카드사·채무자·규개위·애널리스트·자산관리공사·시장·언론등인 셈이다. 그
강남권 초기 재건축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다. 폭락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전고점보다 수천만원이상 떨어진 것은 기본이고 2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입장인 일선 중개업소 조차 지금 가격이 최저점이 아니라며 매수를 말릴 정도다. 이에 따라 지금처럼 매수세가 붙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지난해 대선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상투 대비 30%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른바 `깡통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상승장세때 무리하게 고액 대출받아 전세를 끼고 구입한 아파트가 대출금+전세가 이하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투를 잡은 투자자중에는 투자원금 중 상당액을 날린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 대치동 한 중개업자는 지난 7월 자기 돈 1억원과 은행 대출 4억원 등 총 5억원으로 전세(1억8000만원)를 끼고 6억8000만원에 아파트를 산 사람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내년 2월부터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국가 기관에서 발주한 소규모 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시행령(안)이 최근 고시됐다. 이에 따라 대형 SI업체들은 기술력을 기준으로 입찰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입찰을 제한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부실가능성을 높일 뿐더러 SI 산업 발전마저 저해한다는 한 목소리를 내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또 중소형 SI업체들은 공공시장의 20억원 이하 프로젝트의 80%가 대형 SI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새로운 시행령(안)이 이를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정통부가 진퇴양난의 형국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시행령(안)의 문제점 찾기에 나서자 정통부는 겸연쩍게 됐다. 공정위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틀전. 공정거래위원회 제도개선과는 SI업체의 공공사업 발주 기준을 매출액 규모로 제한한다는 사실이 불공정한 요소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SI업계 관계자
나라 전체가 정치자금 문제로 또다시 시끄럽다. 정치권은 비자금을 놓고 이전투구식 공방을 펼치고 있고, 돈을 준 기업인들은 검찰 수사의 칼날앞에 잔뜩 몸을 낮추고 있다.국민들 또한 반복되는 비자금 소식에 역겨움을 느끼는지 아예 말문을 열지 않는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하루 살기도 힘든데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는 식이다. 그럼에도 비자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판사판이니 끝장은 보자는 것인가.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마치 벼랑끝을 향해 달리는 형국이다. 검찰 수사도 그 강도가 더해가고 있다. 검찰의 수사의지는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의 검찰 방문에서도 잘 드러난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 수장 역할을 대행하고 있는 현 부회장이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것 자체가 분위기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전경련의 자정결의도 통하지 않는 형국인 것이다. 지금은 정치권과 재계가 `네탓' 공방을 할 때가 아니다. 비자금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정치권도 본질을
금강고려화학(KCC)에도 IR팀이 있다. IR(Invester Relation)은 통상 좁은 의미로 `기업설명회'라고 번역돼 사용된다. 넓게는 그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 기업가치를 투명하게 알려 기업과 투자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기업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CC의 IR팀은 이번 현대가의 가족분쟁 과정에서 가뜩이나 억울해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줬다. 지난 4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사모펀드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12.82%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의 이목은 KCC측에 집중됐다.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유없는 주가 급등의 배경에 KCC측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었기 때문이다. "KCC가 사들인게 맞나요?" KCC의 IR팀장의 대답은 단호했다. "회사에서 주식을 사들이거나 사모펀드를 설정한 사실이 없습니다" 3일후인 7일 KCC가 또다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집에 나서 주가가 하한가에서 급반등했다. IR팀장에게 다시 물었다
생명보험협회가 11월부터 보험상품의 비교공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생보협회의 주도로 만들어진 보험비교공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생보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생보협회가 회원사에 누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미리미리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부 보험상품은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 건강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등은 보험상품을 그대로 나열하기만 했다. 일부 회사는 보험가액 600만원, 어떤 회사는 3000만원짜리로 보험가입 예시를 했으니 소비자들은 어떤걸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동일한 보장내역을 받는 조건에서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회사를 비교하든가, 같은 보험료로 가장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비교해야하지만, 이같은 작업을 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또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숨기기도 했다.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중 보험가액 1억원에 가입할 때를 비교한 공시자료엔 푸르덴셜생명과 ING생명의 예정사업비지수가 빠져있다. 푸르덴셜생
뮤추얼 펀드 스캔들이 미국 금융시장의 최대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뮤추얼 펀드의 부적절한 거래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뉴욕주 법무부가 야누스 등에 대한 조사를 공표한 9월 초순부터. 지난주 매사추세츠주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5대 펀드회사인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와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제소하면서 제재가 가시화 됐다. 뮤추얼 펀드 자산은 7조달러에 이르고, 미국인 절반이 투자하고 있다. 또한 그 속성이 소액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을 돕는 장치로 신뢰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스캔들 규모에 따라 금융시장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 사법당국은 뮤추얼 펀드 업계에 대한 조사가 기업공개(IPO)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부정거래에 대해 대규모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특히 미 사법당국이 IPO시장까지 조사할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과거 증시 활황기에 월가 투자은행들은 주요 고객들에게 별도로 IPO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