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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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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이었던 지난 5일. 행정수도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 일대는 아직 영하권의 쌀쌀함이 감돌았다. “땅금(땅값)은 조금씩 회복되는 같긴 헌데, 거래는 통 없시유. 정책이라는 게 워낙 왔다갔다 하니께….”(조치원읍 문화컨설팅 류찬열 사장) 우여곡절 끝에 최근 행정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현지인들의 얼굴엔 ‘큰일’을 겪은 사람 특유의 조심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봄은 왔으되, 봄 같지 않다(春來不似春)”고나 할까. 그렇다고 기대감까지 감춘 것은 아니다. 비록 ‘반쪽 이전’이지만 “이전 않는 것보단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치원 일대 아파트, 땅값 소폭 회복세=행정도시 이전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조치원 일대는 회복세가 뚜렷했다. 조치원읍 침산리 욱일아파트나 신흥주공아파트는 행정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욱일 2차 30평 아파트 값은 1억3500만원 선. 지난해 위헌판결 직전에 분양,
부동산중개업소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성남시 판교동 취락지구는 을씨년스런 날씨만큼이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40여개의 부동산 가운데 문을 연 업소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청약통장 상담사절'을 써 붙인 각각의 공인중개사무소 내부는 사무 집기마저 이리저리 팽개쳐진 채 방치된 곳이 적지않다. '성남거주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 청약 통장이 8000만원에서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문의 진앙지'임을 실감케하는 모습은 흔적조차 찾기가 힘들었다. 문을 연 한 부동산 사무소에 들어가 청약 통장 얘기를 꺼내니 대뜸 손사래부터 친다. "청약통장 상담 같은 것은 일절 안 합니다. 돌아가세요." 정부가 판교 투기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서인지 이 곳 부동산들 사이에서는 청약 통장 거래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반면 닫혀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입구에 적혀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성남에 거주하고 있고
1일 오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스포티지 생산라인에 들어섰다. 자동화기계, 현장 근로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광주공장을 둘러보며 느낀 소감은 한마디로 '진화하고 있구나'로 요약된다. 들어서는 입구에 세워진 현황판에 스포티지의 포부가 담겨 있었다. '초기품질지수(IQS) 94점 목표'라고 적혀 있었다. IQS는 미국 자동차전문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에서 매반기별로 조사·발표하고 있는데, 94점은 최상위 수준이다. 미국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의 싼타페는 지난해 하반기 142점을 받았다. 스포티지 생산공장은 1.7분당 스포티지 1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스포티지 양산에 맞춰 공장자동화율을 크게 높였다. 도장 70% 이상, 프레스 90% 이상, 차체 100% 수준이라 한다. 각 라인을 쭉 둘러보는 가운데 건물 위에 설치한 작업 현황판은 실시간으로 가동 현황을 전해주고 있었다. 들어설 무렵 가동률은 97.8%였고 마지막 나올 때 97.9%로 높아져 있었다. 10여
[광주=원정호 기자] 채용비리 사건에 휘말려 있는 기아자동차 위로 하얀 함박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사건이 터진 지 일주일이 채 안된 25일.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비리 관련 뉴스 속에서도 기아차는 모처럼 쏟아지는 눈속에 평온함을 되찾고 있는 듯 했다. 트럭들이 눈발을 헤치며 공장 문을 통해 원부자재를 부지런히 나르고 있었고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완성차를 쏟아내고 있었다. 기아차의 생산은 멈춤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대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는 월초 일평균 230대 계약에서 지난 24일에는 280대로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에는 스포티지 라인의 2공장과 봉고버스를 생산하는 1공장에서 주야 8시간씩 총 16시간의 특근을 했다고 한다. 광주공장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누계 생산량이 1만8710대로 목표를 308대 초과달성했다. 비리 사건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생산 동맥은 건재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미래 발전을 향한 의지를 놓지 않고 있었다.
"사장님 금방 치고 나올 수 있습니다. 이건 꼭 잡으셔야해요, 장담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종합상가의 A중개업소 사무실. 직원 한명이 전화기를 붙잡고 투자자에게 싼 매물이 있다며 구입을 권유하고 있었다. 상대방이 솔깃해 하는지 설명은 계속됐다. "3층이고 수리해서 새집같아요(...) 31평형이 5억8000만원이면 거저라니까요(...)1시간 내로 결정해 주셔야해요(...) 예, 꼭 하세요(...)" 투자자가 답을 주었는지 전화를 끊자마자 곧바로 다시 수화기를 든다. 이번에는 매물을 알선해준 동료 중개업자에게 물건 선점차 거는 전화였다. "그 물건 락(lock) 좀 걸어놔, 그래 1시간내로 계약서 쓰러간다니까" 불과 3분이 채 안되는 전화 한통으로 5억8000만원짜리 아파트 거래가 뚝딱 이뤄졌다. 투자자들이 다시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은마종합상가의 또다른 B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들어 매매거래를 2건 성사시켰는데 모두 투자 목적의 구입이었
부산지역 분양시장에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문을 연 부산지역 모델하우스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한편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까지 다시 등장하는 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실수요자이면서도 경기불황 탓에 청약을 망설였던 일부 방문객들은 이번 분양권전매 완화에 대해 심리적인 안도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 인근에 마련된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 모델하우스는 입구에 100여m 이상 줄이 늘어서는 등 오후 2시 현재 40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은 아미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낙동강, 아미산, 남해바다 등 3가지 복합 조망권이 가능하고 앞으로 35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곳은 최근 3년동안 신규분양이 거의 없었던 데다 대형건설업체 브랜드가 약 8년만에 선보인 터라 인근 거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도 490만~640만원 대로 최근 부산지역의 분양가 상승세에 비해 저
상전벽해라 했던가. 세번째 찾은 중국 베이징은 첫 인상부터 낯설었다.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를 가득 메우며 꼬리를 물던 자전거 행렬이 보이지 않았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자랑하듯 자전거를 몰던 여성들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반면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자동차 박람회를 하듯 세계 주요 메이커들의 모델들이 끊임없이 스쳐가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바로 자동차부터 구매한다. 이제 자전거는 노인이나 아이들, 학생들이 주로 탄다. 자동차는 중국인들의 외적 허영심과 찰떡궁합인 제품이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옷차림과 표정도 기억 속 이미지와 달랐다. 한결 세련됐고 크게 바빠졌다. 1997년에는 자동차 경적소리를 하루종일 듣기 힘들었는데, 이제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경적소리에 귀가 멍멍했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중국인의 자동차 생활과 문화는 그들의 달라진 자본 행태와 생활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중국인과 자동차, 그리고 현대
“저수지에 빠져 죽는 사람 여럿 나올 거유. 벌써 누구는 야반도주 할 거라는 소문까지 파다해 유….”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된 지 하루가 지난 22일. 행정수도 후보지였던 충남 연기군이나 인근 조치원, 부여군 등에서는 허탈함과 분노에 휩싸인 주민들의 성토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설마 했던 위헌판결의 충격을 잊거나 아니면 이기기 위해 밤새도록 술판이 벌어진 것은 물론 앞으로 닥칠 경제파국을 염려하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현지 주민반응 찬반 엇갈려=일단 수용예정지나 외곽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이번 헌재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마디로 “충청도가 또 한번 당했다”는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는 형국이다. 동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누가 이쪽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해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들(정부) 맘대로 옮긴다고 해 놓고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이냐”며 “충청도 주민을 얼마나 핫바지로 알면
경남 양산에 자리잡은 LG패션의 신사복 생산 공장. 이 곳에서도 마에스트로의 패턴 변화 변화로 적잖은 혼선이 일었다. 공정이 20여개 이상 늘어난데다 라인이 섬세하게 변해 수작업이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0.2% 에 불과했던 불량률이 20~30%로 급격히 올라갔다. 그러나 새 라인을 도입한 지 3개월 가량 지난 지금은 불량률이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조원준 패션사업1팀장은 “새 패턴의 불량률을 이처럼 빨리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산공장이 지금까지 확립해 온 생산공정에 힘입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LG패션의 양산 공장은 국내 신사복 생산 공장이 너나없이 중국으로 떠나는 현실에서 천연기념물과도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는 근로자 300여명이 신사복을 일일이 손으로 생산해 낸다. 더 특이한 것은 모든 근로자가 서서 봉제를 한다는 점이다. LG패션은 인건비, 생산비 등이 중국과의 격차를 점점 별려 나가며 경쟁력을 잃어가자 지난 96년 일본의 도요타 생산공장, LG전자 생산 공장 등을
'인사이드 유어 카(Inside your car)'. 현대모비스를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광고 카피다. 여기에는 운전자가 어떤 길을 가던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현대모비스의 첨단 기술이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현대모비스의 용인 마북리연구소에서는 이런 첨단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산 중턱에 앞뒤로 솟아있는 기술연구소와 카트로닉스연구소에서는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더 편하고 보다 안전한 운전 환경을 위한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기술연구소는 새시모듈과 운전석모듈, 프론트 앤드 모듈, 에어백, 차량자세 제어장치(ESP) 등 모듈부품과 첨단 시스템 개발의 요람이다. 현대모비스는 히트차종 대열에 올라선 현대차 쏘나타에는 ESP,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비롯 운전석·섀시·프런트엔드모듈 등 3대 핵심 모듈을 모두 공급하고 기아차 스포티지에는 운전석과 프런트엔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모비스는 모듈화와 관련해 올해 모듈부품 주요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연료전지 등 미
충남 공주시 장기면 면사무소 인근 중개업소마다 서울과 대전 등지의 넘버를 단 고급승용차가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 각 중개업소마다 외지에서 온 투자자들에게 현지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인다. 신행정수도 이전지로 충남 연기 공주(장기면) 일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6일 충남 연기군과 장기면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행정수도 확정이후 불과 하루새에 매수 문의가 크게 늘고 외지 방문객들도 줄을 잇는 등 토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기면 남양공인 김문수 사장은 "행정수도 후보지가 확정된 지 불과 하루 밖에 안됐는데도 서울 등 외지인 투자문의가 끊이지 않고 방문객들도 눈에 띠게 늘었다"며 작년의 투자열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특히 행정수도 후보지의 중심축이 장기면이 아닌 연기군 일대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기면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장기면 도계리와 봉안리 등 주요 지역이 행정수도 후보
이동통신 3사가 시장안정화를 위해 '클린마케팅'을 하자고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통사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출고가 이하로 단말기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클린마케팅 선언을 무색케하고 있다. 최근 용산 등 이통사 대리점이 운집한 상가를 돌아본 결과, 이통사들의 실천하고 있다는 클린마케팅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대리점들은 여전히 부당할인 등의 유인책으로 가입자를 현혹하고 있었다. 단적인 예로 시중판매가격이 70만원에 이르는 삼성 애니콜 'SPH-v4200'기종의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2일 서울시내 KTF의 한 대리점에서는 소비자가 이 기종의 가격을 묻자 대리점 직원은 61만원선의 가격을 제시했다. 소비자가 다른 곳에서 더 싸게 팔고 있다고 하자, 대리점 직원은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소비자에게만 계산기를 보여줬다. 이후 대리점을 나오는 소비자에게 대리점에서 마지막에 제시한 가격을 물었더니 57만원선이라고 답했다. 용산 전자상가, 테크노마트 등의 판매점의 단말기 할인폭은 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