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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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유학을 시작했을 때 작은 습관, 사소한 표정, 행동 하나까지 모두 습득하려고 매일 관찰했어요. 나중에는 제가 다 표현해내니까 ‘동양 애인데 여기서 태어나 자란 것 같다’면서 신기해하더라고요. '임선혜'가 특별해진 건 기본적으로 깔린 유럽적 정서에 동양적 혼(spirit)이 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고음악계의 한류스타, 소프라노 임선혜(38)가 첫 솔로 앨범 ‘오르페우스-이탈리아와 프랑스 칸타타들’을 냈다. 노래를 부르면 무시무시한 야수나 생명이 없는 바위마저 감동시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는 신화 속 인물 오르페우스를 주제로 만든 이번 앨범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됐다. 이 레이블에서 아시아 성악가가 독집 음반을 낸 것은 임선혜가 처음이다. 임선혜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음반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감격해했다. “보통 음악계에서는 스타가 되기 위해 앨범을 내지만, 이 음반에는 여태껏 성악가로서 지켜온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고고학자입니다. 사회에서 의도적으로 무시되거나 거부된 파편과 잔해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이죠. 추하거나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공적 영역에서 추방됐던 소재를 다시 끌고 들어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내세웁니다. 마치 보물처럼 쓰레기를 뒤지는 겁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관계의 미학(1998)’, ‘포스트 프로덕션(2002)’, ‘래디컨트(2009)’ 등 미술 전공자라면 책장에 한 권 씩은 꽂혀 있을 유명 이론서들을 발표한 프랑스의 미술 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니꼴라 부리요(49). 지난 2004년 문을 연 리움 미술관이 13일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특별 강연 자리에서다. 그의 강연 소식을 들은 미술 애호가 200여 명이 강당 가득 자리를 채웠다. 부리요는 1990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타이페이 비엔날레 등 유럽 각지에서 크고 작은 전시를 기획하는 동시에 미학에 관한 이론적 작업을 수행했다. 미술 이론서를 통해 예술과 삶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신종플루 임상시험을 주관한 의학 전문가다. 김 이사장은 신종감염 질병 위기상황에 대처하려면 특별법 등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백신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독창성 있고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정도만 선진국 수준의 연구개발(R&D)이 이뤄졌을 뿐이다. 이마저도 2009년 신종플루 유행으로 예방 백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개발됐다. 우리나라 의료 수준은 경제 발전 속도와 닮았다. 그동안 당장 눈앞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급했기 때문에 치료제 위주의 R&D 중심이었다. 최근 영유아 예방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고 건강 증진, 예방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신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질병 대응 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종 감염 질병의 공통점은 바이러스 기반의 인수 공통 감염
“아직까지 기업용 SW는 시스템 (구축)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제 플랫폼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최근 비즈니스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정의한 기업용 SW 플랫폼 ‘비즈플레이’를 발표한 윤완수 웹케시 사장은 오랜 기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비즈플레이를 개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 사장은 “카톡이 콘텐츠 기반 플랫폼, 구글이나 애플이 유통 기반 플랫폼이라면 비즈플레이는 비즈니스 앱스토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플레이는 사용자가 컬래보 애플리케이션(앱) 등 협업 도구를 통해 기업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의 모든 고객 및 거래처와 오픈해 연결돼 손쉽게 커뮤니케이션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웹케시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비즈니스 업무의 혁신 수행에 도움을 주는 한편 이 같은 사용자들의 관계 맺기가 지속 확대되면 비즈플레이가 거대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엄청난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장은 “비즈플레이의 사상
이 사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한 술자리에서 만났다. 소위 ‘아줌마’필 강한 평범한 그에게서 ‘특별한 순간’들을 본 건 만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았서였다. 지나가는 감독은 물론, 배우들이 ‘그’를 발견한 순간, 앞다퉈 옆자리에 앉아 인사했고, 그의 핸드폰 벨소리는 매 분마다 울렸다. 새벽 2시에 일어난 일들이다. 그 전날엔 ‘좌심방’ 김남길, ‘우심실’ 유연석을 자리에 앉히고 새벽 6시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정체가 무엇일까. 한번 만남으로 상대방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이는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까칠하기로 소문난 박찬욱 감독이 전적으로 신뢰하고, 톱스타 이병헌이 ‘누나’라고 부르는 이 사람. 부산국제영화제급 규모로 런던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런던한국영화제'를 만든 전혜정(47·주영한국문화원 사업총괄 팀장) 집행위원장이다. ◇내달 6일 9회 런던한국영화제, '정우성 배우전' 등 60편 상영 예정 전 위원장은 2008년 주영한국문화원이 개설되기 2년 전인 2006년 ‘런던한국영화제’를
"일본과 사이가 안 좋다면 문화로서 이야기해 보자. 신 조선통신사처럼, 한글로 말이에요." 밝고 웃음이 가득한 청년이었다. 문현우 한글유랑단 단장(27·경기대 관광경영학과 졸업)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글유랑단은 안타까운 사건 하나에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예학과인 원광대학교 서예학과가 취업률 및 입학정원 미달로 올해 초 폐과가 결정되면서 문 단장은 한글유랑단 결성을 결심한다. "한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서예라고 생각했어요. 남아있는 서예학과 친구들이라도 한국문화를 알려야죠. 학교에서는 하염없이 글만 쓰지만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해 외국으로 나가 한국 서예를 알리고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문 단장은 특히 우리나라 고유문화가 잊혀져가는 현상이 안타까웠다. 그는 "배화여대 전통의상학과 등 우리나라 전통을 지키는 수많은 학과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한국 문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친구들이 사라져가는 상황"이라고
취재중 만난 과학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으레 '노벨상'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열의 아홉은 "누가 상보고 연구하나"라는 반응이 돌아오기 일쑤다. 노벨 화학상 시상식이 예정된 8일 전날, 유룡(49) KAIST 교수도 그랬다.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학술 정보 서비스 업체 톰슨로이터가 최초로 한국인 과학자 두 명을 올해 노벨상 후보로 콕 찍어 세간의 관심을 이끌었다. 한명은 노벨 생리의학상이 유력하다는 한국계 캐나다인 찰스 리(Charles Lee·한국명 이장철·45) 서울대 의대 석좌초빙교수이고, 또 한명은 노벨 화학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유룡 교수이다. 톰슨로이터는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 시즌 직전, 노벨상 후보 명단을 내놓는다. 적중률은 약 16%. 막상 6일(생리학상)과 8일(화학상) 그 뚜껑을 열어봤을 때 두 과학자 수상은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다. 과학계는 모처럼 기대에 부풀어 올랐지만, 두 과학자의 '한 우물 땀방울'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싱겁게 끝났다고
"이 사람이 손대면 물고기는 밥상이나 술상이 아닌 하늘을 헤엄칩니다." 이외수 작가의 말이다. 어떤 특별한 물고기 이길래, 누가 그렸길래 그럴까.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2007년)’부터 ‘하악하악(2008년)’, ‘청춘불패(2009)’, ‘아불류시불류(2010)’, ‘절대강자(2011년)’, ‘사랑외전(2012)’,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2014)’까지. 소설가 이외수가 발표한 많은 책에는 한국 토종 물고기와 들꽃, 오천 년 우리의 역사를 담은 유물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다. 이 모두는 화가 정태련이 수채물감으로 그린 사실화들이다. 지난 30년간 우리 땅의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화가 정태련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개인전 ‘산책(promenade)’을 연다. ‘자연과 생명 그리고 우리 역사에 관한 명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이외수의 신간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에 수록된 열대어와 풀꽃 그림 27점
"여태까지 묵시적으로 여성들의 참여가 제한돼 왔죠. 남극이라는 혹한 환경에서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7일 남극세종과학기지 파견 월동대 운영 28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월동연구대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안인영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58)은 "그동안 우리 과학계는 전통·보수적 여성역할이란 편견에 가로 막혀 여성연구원들을 너무 몰라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월동연구란 남극에서 1년간 거주하며 연구하는 활동을 뜻한다. 11월~2월까지 남극 하계기간에 단기간 연구를 진행하는 여성 연구원들은 많지만, 3월~12월 10개월간 혹한기를 견디며 기지에 상주해 연구를 진행하는 여성연구원은 드문 실정이다. 여성이 월동대장직을 맡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독일 정도가 유일하며, 아르헨티나의 경우 여성연구원의 월동연구 참여 자체를 금하고 있다. 이런 점만 미뤄봐도 월동대는 '금녀(禁女)의 벽'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안 대장은 해양생물학자로서 1991
‘슈퍼스타K 6’ 무대에서 세 참가자가 함께 부른 ‘당신만이’가 차트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사랑받았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과도한 바이브레이션의 절제, 곡 해석력을 높이기위한 가창 호흡법, 그리고 아날로그 정서다. 오랜만에 다가온 절제와 느린 호흡법에 대중은 쉽게 반응했다. 대중이 염원하는 음악의 본질은 화려하고 튀는 뷔페가 아니라, 맛깔스럽고 구수한 단품이라는 사실을 이 곡 하나로 증명한 셈이었다. 이 무대는 그러나 ‘원조’는 아니다. 2년 전 ‘슈퍼스타K 4’에서 비슷한 느낌으로 관객을 일순간 사로잡은 주인공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로이킴(본명 김상우·21)이다. 갓 스물도 안된 앳된 나이에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움켜쥔듯한 목소리, 성시경·아이유로 마침표를 찍을 뻔한 아날로그 가수 리스트에 올릴 마지막 이름의 주인공. 로이킴은 그런 배경을 모두 안고 8일 두 번째 정규 음반 ‘홈’(Home)을 내놓았다. 1집에서처럼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와 차분한 악기들로 옛 추억의 정서
“K팝은 너무 완벽하게 포장돼 있어요. 팬들은 무대 뒤 아티스트의 진짜 얼굴을 궁금해 하죠. 한류가 앞으로도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K팝 아티스트들이 좀 더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매체 ‘빌보드’와 ‘더 할리우드 리포터’의 한국계 여성 대표 재니스 민(44)이 6일 오후 1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4)’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빌보드의 역할과 K팝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싸이가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K팝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의 인기가 높아 빌보드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를 강타했을 당시 LA다저스 야구 경기장에서 ‘말춤’을 추는 관중을 보고 “가장 미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까지 퍼진 싸이의 파급력에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형기획사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K팝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은 이케아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다." 글로벌 이케아그룹의 제품 개발과 전략수립 등을 총괄하는 이케아 오브 스웨덴(IOS)의 피터 밴 더 폴 부총괄매니저는 "네덜란드 이케아는 인근 40만 가구를 대상으로도 2만9000㎡ 규모의 이케아 매장을 열었다. 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2000만명에 달하는 한국은 잠재력과 성장성을 지닌 새로운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케아는 한국 진출을 위해 2007년부터 사전 시장조사와 입지선정, 법적 문제 등을 검토해왔고 오는 12월 광명시에 이케아코리아 1호점을 열 예정이다. 폴 부총괄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중국, 일본과 비슷해 보이지만 차별화 된 독특한 문화가 있다"며 "글로벌 문화에 개방적이고, 북유럽 문화에 대해 우호적인 덕분에 이케아만의 디자인과 저가정책이 한국 정서와 잘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1970년대 말 일본과 중국에 각각 진출했지만, 30여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케아 일본은 한 번 철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