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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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38세금징수과 권해윤 과장(56·사진)은 요새 단벌(?)신사다. 정장이든 면바지든 무슨 옷을 입든지 38세금조사관을 상징하는 마크를 달은 점퍼를 항상 입고 다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고액 상습 체납자를 추적해 세금을 내도록 하는 38세금징수과 공무원들에게 '38세금조사관'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상징마크가 부착된 모자와 조끼 등의 제복을 지급했다. 상징마크는 귀를 쫑긋 세워 숨어있는 고액체납자를 화살같이 추적하는 조사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권 과장은 10일 "시 공무원은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정복을 입고 안 입고에 따라 체납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다르다"며 "마크가 새겨진 모자와 조끼 등 정복 착용은 징수활동의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금체납자 잡는 저승사자'로 불려온 38세금징수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과 함께 '38세금기동대'를 정식 과로 재편된 것이다. 직원도 26명에서 현재 43명으로 대폭 늘었다. 대전엑스포 홍보계장, 서울시정개혁
'술 조심하자.' 신뽀리 부장이 음력설을 맞아 스마트폰 케이스 안쪽에 붙인 새해 계획이다. 신뽀리 부장은 올해 '술은 일주일에 두 번만 마시기'로 목표를 세웠다. 사실 1월 신정 때 세웠던 목표다. 물론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음력설이 됐으니 다시 기회가 왔다. 50세를 2년 남겨놓은 올해, 신뽀리 부장은 건강을 위해 다시 술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신호준 GS건설 주택RM팀 부장(48·사진)의 이야기다. 신 부장의 별명이 '신뽀리'가 된 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 부장은 "한 선배가 만화 '광수생각'을 보다가 제 생김새나 하는 짓이 주인공 '신뽀리'를 꼭 빼닮았다며 붙여준 별명인데 그 이후 '신뽀리 가을비'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신뽀리 가을비, 나에게로 쓰는 글'이라는 책도 냈다. 지인들에게 나눠줄 용도로 만든 책이라 사비를 들여 비매품으로 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쓴 일기부터 경북 김천 산골 고향이야기, 산행글 등 블로그
"대학 때 트라이앵글이라는 통기타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요, 1기 선배들이 온다고 하면 마치 군대에서 사단장 오는 날처럼 대단했어요. 14기였던 저한테 1기는 생각만 해도 커다란 존재였거든요. 그 선배들이 잘돼야 우리도 덩달아 잘 될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꼭 1기 선배 같아요. 우리나라 최고참 뮤지컬이죠."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재개관작으로 오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두고 '뮤지컬 1기 선배'라니 그것 참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조선후기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토대로 한 이 뮤지컬에서 배비장의 사랑을 애랑에게 전하는 감초역할로 극의 맛을 살려줄 방자 역의 김성기(48), 임기홍(38) 배우를 만났다. 임기홍은 "1기 선배들을 막상 만나면 세련되진 않았지만 그 선배들의 독특한 아우라는 후배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다"며 "그런 1기급 작품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기 역시 이 작품에 대
"성남산업단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최근 (사)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림전자 윤용건(51) 대표는 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입주기업의 불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소해 일하기 좋은 공단, 입주하고 싶은 공단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경기도와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재단 등 유관기관의 다자간 연계활동의 창구역할을 다해 전통제조기반산업과 첨단연구기반산업의 균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윤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각오는. ▶회원 중심의 투명한 공단으로 바꾸겠다. 우선 정관을 개정해 회원참여 확대와 이사장 단임제를 실시할 생각이다. 또 소모성 예산을 절감, 지원육성사업에 사용하고 공단본부 1층에 종합안내·민원센터를 개설해 듣고 소통하겠다. 특히 이사장은 대외협력과 조정을 전담하고 성남시와 자문단, 감사가 연계하는 상설 감독기구도 설치하겠다. -전통기반산업과 첨단산업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겠다는데. ▶생산·개발인력 해외수급육성센
"태국에 비해 한국은 건설관리 시스템이 정말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태국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4일부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총괄부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태국에서 온 카몬차녹(24·사진)씨를 1일 오전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만났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입학한 이후 한국에 온지 벌써 4년차가 됐지만 아직 한국어는 잘 못한다"며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였다. 그는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장 정보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팀에 근무하는 그는 한국과 태국의 건설 제도나 법을 비교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업무를 맡았다. 특히 건설 정보 관리 시스템인 'One-PMIS(원-피엠아이에스)'를 태국정부에 설명하기 위한 자료를 만드는 역할이 주 업무이다. 카몬차녹씨는 "태국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서울시 인턴을 지원하게 됐다"며 "한국과 태국의 건설 제도나 법률의 차이를 조사하다 보니 한국이 태국보다 정보
"세계적인 프로듀서가 돼서 꼭 토니상을 받고 싶어요. 수상소감은 한국말로 '난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고, 하길 잘했다'고 할 거예요." 머릿속으론 이미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렇듯 자신감으로 무장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46)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는 '정말 확고한 꿈을 가진 사람'이란 게 느껴졌다. '연극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미국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 권위의 토니상 수상이 목표라니, 그가 그리는 꿈이 짐작이 된다. 세계를 무대로 전 세계 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프로듀서로는 처음으로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사랑은 비를 타고'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그리스' '킹 앤 아이' '싱글즈' 등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이 뮤지컬들을 제작하고 흥행에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지금이야 관객층도 다양해지면서 뮤지컬 전용극장까지 생겼고, 제작시스템이 나아졌지만 그가
"신문 1면에 나도 떳떳하고 당당한 업무를 하라고 강조합니다. 뉴스페이퍼 테스트죠. 아무리 감시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직원의 모든 업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직원 스스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2012년 컴플라이언스 법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현승 SK증권 사장(사진)은 "증권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증권사들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신해서 수상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K증권은 내부통제체제 구축과 자체 점검 기준을 통한 불법 선물 대여 계좌 적발 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 2008년에 이어 두번째로 컴플라이언스 대상을 수상했다. 이 사장은 "컴플라이언스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준법 교육과 사후 모니터링 체제가 맞물려야 한다"면서도 "이 뿐만 아니라 기업 전체가 문화화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컴플라이언스를 위반하면 용서가 되지 않는다는 '노세컨챈스(No Second
"투자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을 감시하는 것은 한국거래소나 금융투자회사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사회적 공헌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수여하는 2012년도 컴플라이언스 대상을 수상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사진)은 "사전적 예방활동과 사후적인 해결방안 마련 등 철저한 내부통제 활동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증권은 불건전주문 위탁자에 대한 경고조치 강화 등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활동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부서별로 준법 감시 관련 인력을 배치하는 등 전문인력 확충과 사전, 사후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는 지적이다. 권 사장은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만큼 내부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테일 부문을 비롯해 홀세일, IB(기업금융), PI(자기자본투자) 그 외 후선부서 모두 규정 준수를 통해 고객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들과 컴플라이언스 관련 직원들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능이
"CJ토월극장의 재개관으로 연극계는 물론 공연계 전반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13개월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9일 'CJ토월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 한다. 공사비 270억원 중 150억원을 CJ그룹이 협찬한 조건으로 앞으로 20년간 극장이름에 'CJ'를 붙이기로 했다. 전해웅 예술의전당 기획운영본부장은 "민간자금 150억원 상당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과감하게 투자한 만큼 국내 1000석 규모의 중극장 중에서는 최고의 설비와 환경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CJ토월극장은 2개 층 671석에서 3개 층 1004석으로 증축했다. 객석배치와 의자의 편의성도 개선됐다. 객석 앞뒤 간격을 85cm에서 95cm까지 확보했고, 가시각이 불량한 시야제한석도 12%에 달했으나 5% 이내로 줄였다. 전 본부장은 "1000석 안팎의 국내 극장 중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20m 이내로 가장 짧아 관객들이 더 가깝고 생생하게 공연을 관람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일하는 한 여성 근로자가 유방암에 걸려 지난해 3월 사망했다. 유족들은 곧바로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산재) 신청을 했고, 공단은 약 8개월 동안 면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산재 판정을 내렸다. 국내에서 유방암이 직업병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였다. 야간·교대근무와 방사선 노출이 유방암 원인으로 인정된 것이다.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곧바로 유족에게 '유족급여'와 '장의비' 등 산재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이번 산재 인정은 공단이 해당 근로자의 근무기간과 형태, 내용, 유해인자, 연령, 발병 시기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 공단은 유해물질의 노출을 정량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기용제와 방사선 노출이 인정되고, 노출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암 발병률이 높은 점, 교대근무로 인한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는 외국사례 등을 근거로 결정했다. 신 이사장은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산재라는 것은 각 사안 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어느 한 건을 기준으
"청년 창업을 꿈꾸는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건 없이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 '오가다'의 최승윤 대표(29)가 '청년창업 육성프로젝트'를 들고 나섰다. 기존에 있는 오가다 매장 세 곳을 운영할 지원자를 뽑아서 오는 3월부터 6개월간 실제 점주처럼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테리어나 별도의 투자비용이 없고, 약 1000만 원 상당의 최초 초도물품도 지원한다. 최 대표가 이 파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것은 4년 전 어떤 경험이나 노하우 없이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던 자신을 떠올려서다. "20대 청년창업가로 보낸 지난 4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30대를 눈앞에 두니 저 같은 꿈을 가진 젊은 친구들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IT업계는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반면 식음료 사업은 초기 자본금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에요. 외식·카페업은 창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업종이면서도 비용 탓에 선뜻 뛰어들지는 못하죠. 열정과 능력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있나요?"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 연합클리닉 원장(49)은 인터뷰하러 간 기자에게 도리어 질문을 던졌다. 외과의사 출신의 경제전문가, '시골의사'란 필명의 칼럼니스트, 방송인, 청년 멘토, 스타강사로 활약하던 박 원장은 2011년 11월 홀연히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고, '박경철 그리스 기행 1'이라는 부제가 딸린 (리더스북)라는 묵직한 책 한 권을 들고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박 원장이 총 1년 6개월간 그리스를 여행하며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던 것은 '행복에 관한 시각'이었다고 했다. 복지국가의 대표 격이긴 하지만 국가 부도 사태를 맞아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한 그리스에 여전히 '행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긴 한 걸까. "그리스인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아주 어릴 때부터 배워요. '너는 우리의 축복이야' '네 인생은 경이로워'라는 이야기를 자라는 내내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에게 들으면서 자긍심이 충만해지는 거죠." 박 원장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는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