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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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은행산업분리만을 다뤄왔다. 앞으로 카드산업분리, 증권산업분리, 보험산업분리 등 진정한 의미의 금산분리가 이슈화될 것이다. 금산분리가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보다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개혁세력인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이 순환출자금지 법안에 이어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보험·증권 산업을 포괄하는 금산분리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의미하는 금산분리를 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은산분리(은행)만으로는 금융과 산업자본을 분리하자는 금산분리의 입법 취지를 달성하는데 미흡하다"며 "단순히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한도를 9%에서 4%로 낮추는 것만 갖고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이 계열 금융회사를 사금고처럼 쓰는 것을 막기 위해 금산분리를 도입했지만 은행에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보험, 증권, 카드, 저축은행
이 남자, 딱 봐도 깐깐해 보인다. 쌍꺼풀 없는 날렵한 눈, 웃는 법을 모를 것 같은 차가운 표정은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까지 더해지자 어지간해선 친해지기 힘들겠단 생각이 든다. '명품연기' '명품조연'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뮤지컬 배우 서영주(44). 연기경력 22년차인 그는 요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도지사와 여관주인 역으로 활약하며 주연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탓에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배역을 자주 맡았던 그는 이번에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여관주인' 역으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에 그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공연을 직접 보지 않고는 언뜻 상상이 잘 안 된다. 역할이 마음에 드는지 묻자 "처음에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제야 (돈키호테 역할이) 왔구나'생각했는데, 도지사와 여관주인 역이라고 해서 거의 멘붕 상태가 됐다"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대본을 받으면 돈키호테
"내년엔 아마 우리 직원 가운데 절반이 해외에 있을 겁니다."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에스티아이의 김정영 사장을 최근 경기도 안성 본사에서 만났다. 김 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 성패가 회사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티아이는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장비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 여부에 따라 지난해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출 비중은 올해 전체 매출의 25~30%까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심각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수요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투자를 내년으로 지연하거나 이미 공급하기로 했던 장비도 납품 시기를 늦추는 등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수출 확대 여부에 따라 올해 실적이 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탓에 김 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임직원들의 외국어 실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지난 5월 인천 송도에서 뜻 깊은 야구대회가 열렸다.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이 주최한 농아인 야구대회였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총 12개의 농아인 야구팀이 참가했고 우승컵은 충주성심학교가 들어올렸다. 영화 '글러브'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바로 그 팀이다. 많은 이야기들을 가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오는 9월이면 창단 1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2년, 박정석(사진) 교사는 충주성심학교의 학생지도부장을 맡고 있었다. 그 해 9월 9일 충주성심학교는 야구부를 창단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던 박 교사는 자연스럽게 야구부장의 책임을 맡게 됐다. 박 교사는 대구의 한 야구 명문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야구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10년째 충주성심학교의 야구부장으로서, 그리고 대한농아인야구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서 '야구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박
- 손자볼 나이 입양결정…"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 - 장학금·유연근무제 등 감정원 출산장려책 한 몫 "다음달에 늦둥이를 보게 됐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최근 김학규 한국감정원 기획본부장(56·사진)은 매사에 싱글벙글이다. 이미 3남2녀를 둔 아버지인 그에게 여섯째가 허락된 까닭이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늦둥이 소식에 축하인사를 건네다가도 이미 다섯 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화들짝 놀란다. 고물가에 치솟는 사교육비 등으로 하나만 낳아 기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섯째를 보게 된 김 본부장은 '별난 사람'이다. 김 본부장의 큰아들은 올해 서른둘이다. 남들은 손자볼 나이에 막내를 키우게 된 것이다. 주책이란 비아냥과 할아버지, 할머니뻘 부모를 두게 될 아이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은 무책임한 선택이라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는 그에게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는 기쁨이야말로 자신
"스포츠에서는 승리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 이기느냐가 중요합니다. 반칙을 해서 승리를 한다면 관중들이 호응을 해주지 않죠.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많이 벌어 누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재벌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협력회사를 착취해 배불리는 것은 더 이상 안됩니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56)은 왕년의 농구스타다. 무학여고에서 농구를 시작, 한국신탁은행 실업팀에서 활약했다. 은행원과 노동운동가를 거쳐 17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김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하고 현재는 경제민주와와 관련한 각종 법안을 다루는 정무위원회의 야당 간사를 맡았다. 경제민주화를 위한 국회 팀의 '주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포츠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며 "경제민주화도 그런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 "금융권의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담합 의혹이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여야를 떠나 중대한 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2.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금품수수 사태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검찰수사를 지켜보되 필요하다면 의혹을 다시 한 번 해명하는 차원에서 국정조사도 검토해 볼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은 지난 20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CD금리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정조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로 많은 서민들이 피눈물을 쏟아냈다"며 "그런데 CD 담합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더 크다. CD금리를 실제로 담합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의 우수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민간인 불법사찰국정조사 △저축은행사태 △CD금리 담합 의혹 등 산적한 과제로 인해 '뜨거운 감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머리를 깎았습니다" 지난 3월29일 취임한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56)은 취임 3개월만인 지난달 20일 삭발을 했다. 공공기관 주차장에 알뜰주유소 설치를 반대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였다. "삭발을 한다고 해서 우리 주장이 무조건 관철되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불공정한 정책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분노와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김 회장의 목소리에는 전국의 1만3000여개 주유소를 짊어진 책임감이 무겁게 실려 있었다. 그가 취임한 후 4개월간 주유소 업계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왔다. 기름값 폭등에 따른 정부 대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졌고, 그 선봉에는 '알뜰주유소'가 있었다. "현재 많은 주유소들이 고사 직전의 상태에 있습니다. 정부의 과도한 경쟁촉진정책과 알뜰주유소 설치로 인해 전국의 주유소 수는 지난해 1만3003개에서 올해 4월말 1만2907개로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포화상태에 빠져 판매이익 4%대에 허덕이
"학력이나 스펙 같은 외형만 중시하면 닫힌 고용입니다. 실력과 열정 등 내실을 따지면 그게 바로 열린 고용인데, 이번 고졸채용 박람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습니다."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2012 열린 고용 채용박람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무송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이번 박람회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4개월여 동안 준비한 임 청장은 "우수한 고졸 인재들이 꼭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사 설명회나 일회성 행사에 그쳤던 기존 채용박람회와 달리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바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꼼꼼히 챙겼다"고 자부했다. 임 청장은 "채용 박람회가 일회성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박람회는 실질적인 구인·구직 매칭 페스티벌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실력 있는
"자신의 능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는 건 오히려 중소기업입니다. 대졸이냐 아니냐를 깨자고 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나누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차별 아닙니까. 구인하는 회사에서 고졸 차별을 깨고 있는 것처럼 구직자도 기업에 대해 마음의 벽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수한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진정한 열린 채용 아니겠습니까." 정지원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17일 고졸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조심스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고졸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고졸자들이 대기업만 선호하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면서다. 머니투데이와 고용부가 고졸채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18일, 19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개최하는 '2012 열린 고용 채용박람회'를 앞두고 이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정 정책관을 만났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열린 채용'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
"명문대 출신도 취업하기 힘든 대기업과 은행에 고졸자들이 들어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사회가 간판이나 스펙이 아닌 실력 중심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지난 1년간 고용부가 추진한 '열린 고용' 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우리 사회가 '학력'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장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이 아직 미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장관을 만나 '열린 고용' 확대 방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정부에서 '열린 고용' 정책을 편지 1년이 다 돼 갑니다. ▶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비 증가, 청년실업 심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능력 있는 고졸 젊은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뽐낼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에 학력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닫힌 노동시장에서 실력이 중심이 되는 열린 고용사회로의 전환을 위
업무 특성상 딱딱하고 냉정한 기관일 수밖에 없는 곳. 게다가 욕도 많이 먹는다. 직원들의 마음과 성격은 굳어지기 쉽다. 금융감독원의 사회공헌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호 기획조정국 대외조정팀장(사진)은 나눔 활동의 1차적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따뜻함을 느끼고 부드러워질 수 있는 활동을 경험하기 위해서, 선한직원 착한직원이 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이런 필요 때문일까. 실제 금감원 직원들의 참여도는 높다. 지난해 각종 봉사활동에 600여명(전체 직원 1700여명)이 참석해 3250시간을 쏟았다. 올 상반기에는 참여숫자가 벌써 400명을 넘었다. 돈으로도 적잖게 후원한다. 현재 전체 80% 직원이 매월 기부금을 낸다. 1구좌(5000원)부터 최대 20구좌까지 꼬박꼬박 이웃을 위해 돈을 내는가 하면 외부강의를 나가 받는 강의료에서 일정 금액 초과분은 자동으로 적립하는 등 기부 형식도 다양하다. 조성된 돈은 자체 사회공헌기금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석우 총무국장)를 통해 투명하게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