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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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3억 원에 순손실 43억 원. 직원들은 일할 의지가 없고 서로 네 탓, 내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데 혈안이 돼 있었죠." 경영위기가 극심했던 2003년 김정문알로에가 처했던 상황을 최연매 대표(사진)는 이렇게 묘사했다. 방문판매의 특성상 취급품목은 셀 수 없이 많은데 수익이 나는 품목은 적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어요. 180여 가지에 제품 중 재고회전율이 좋지 않은 100여 개 품목은 생산을 중단했죠. 그 대신 연구개발은 강화해 외부 전문가 그룹을 모아 알로에 연구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힘들 때 대리점 주인들은 제품을 받아보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선수금을 입금해줬다. 회사를 믿고, 재기할 수 있는 버팀목을 만들어준 셈이다. 임금삭감에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해했던 직원들도 현장 경험이 강한 최 대표를 믿고 따라와 줬다. 청주에서 교편을 잡던 최 대표는 김정문알로에 청주지사장으로 일하다 고 김정문 회장과 결혼, 김 회장이 타계한 후 2006년부터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한국에 있는 일본 음식점들은 일본 요리의 진짜 맛을 잘 살리지 못하더군요. 특히 사시미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보고 갸우뚱했죠. 그렇지만 만드시는 분들의 정성과 열정이 부족하단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일본 요리 전수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일본 학교법인인 나카무라교육그룹의 '나카무라 조리 제과 전문학교' 나카무라 테쓰 이사장은 오는 9월 서울 아카데미의 개원을 앞두고 방한해 국내 호텔 일식당과 이자카야, 일식집을 둘러본 소감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국인들이 일본 요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실제로는 정통 일미(日味)를 제대로 느낄 기회가 없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일본 요리의 미학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많은 것을 한 요리'라고 설명하는 나카무라 이사장은 일본과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많은 한국인들이 요리를 배우러 일본에 오는 것을 보고 서울 아카데미 개원을 결심했다. 일본
"앞으로 전기로 제강공장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단조업 대표주자 태웅 허용도 대표이사(62·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은 제강업 진출계획을 밝혔다. 허 대표는 "장기적으로 풍력발전사업은 무한히 성장 가능하다"며 "현재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관련 소재를 전기로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매출을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성장주로 부각 받고 있는 태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은 950억원에 달한다. 타사들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유상증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태웅은 풍부한 현금자산을 기반으로 소재산업 진출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다. 태웅이 자리잡고 있는 부산 녹산단지 부근에는 화전산업단지가 조성중이다. 태웅은 이곳에 3000억원을 투자, 내년부터 공장을 건설하고 2012년부터 전기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이나 현 사업과 관련 없는 신사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유상증자도 하지 않고 내부자금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태웅이 전기로 사업을 자신있게 추진하는 이유는 실
"제 꿈은 애플과 같은 창의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입니다." 10일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전격 발표한 삼보컴퓨터의 김영민 부회장은 한컴 인수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했다. 삼보컴퓨터의 하드웨어 기술과 한글과컴퓨터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합쳐지면 글로벌 IT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뭐그리 어렵겠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부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안방에서 싸우기보다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하고, 그렇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팟같은 파격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삼보컴퓨터가 가진 하드웨어 기술과 한컴이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인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국내에서 머물면 안된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생각이다. 셋톱박스 제조사인
지난해 겨울 FnC코오롱의 '헤드'가 다운(오리·거위털)점퍼 '슬렌더 다운'을 내놨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날씬한 맵시가 인기 비결이었다. 이 새로운 다운점퍼에는 봉제기술자로 출발해 30년 넘게 의류개발에 헌신해 온 송병호 FnC코오롱 부장(54)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원천기술 확보야말로 불황을 극복할 열쇠"라고 힘줘 말했다. 슬렌더 다운은 가로 누빔(퀼팅) 일색이던 다운점퍼에 세로 퀼팅을 도입했다. 기존 다운점퍼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충전재 주머니가 있고, 충전재가 아래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가로 누빔선이 있다. 이 때문에 옷이 불룩해져 다운점퍼는 타이어 업체 '미쉐린'의 캐릭터 비벤덤(미쉐린맨)을 닮았다고 해 '미쉐린(미슐랭) 잠바'로도 불렸다. 충전재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 때문에 다운점퍼의 세로퀼팅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FnC코오롱 개발팀은 털이 정전기에 반응하면 서로 밀쳐내는 성질을 갖는 데 착안했다. 몸을
"2년6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LED장비 사업 매출이 지난해 3분기부터 가시화됐다. 대규모 공급계약이 집중된 올 2분기 상당한 수준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최승환 프로텍 대표이사(사진)는 5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잇따라 대규모 LED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신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준비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프로텍은 지난 2일과 3일 잇따라 국내 유력 LED 패키징 업체들과 각각 54억원과 25억원 규모의 'LED디스펜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LED 디스펜서는 LED패키징 공정 중 칩에 형광물질을 도포하는 작업을 담당하는 장비다. 최승환 대표이사가 신사업을 찾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온 것은 2000년대초 LCD 장비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 대표이사는 "당시 R&D시설의 한계와 LCD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오판이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두 배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국내 케이블방송업계 최대 행사인 '2009 디지털케이블TV 쇼'를 주관한 CMB의 이한담 대표는 5일 행사현장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블의 미래는 디지털 전환에 달려있다"고 못박았다. 4일∼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디지털케이블TV 쇼'를 주관하는 MSO답게 이 대표는 케이블방송업계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디지털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케이블TV쇼를 추진하면서 디지털케이블에 대한 긍정적인 미래를 발견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특히 비용절감을 통해 빠른 시일내 디지털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케이블 방송은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산업모델"이라고 정의한 이 대표는 "케이블방송의 디지털전환율을 높이려면 정부가 균형있는 방송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케이블방송사들이 다운로드형 수신제한
교육기업 이투스(www.etoos.com)는 온라인 대입 동영상 강의 부문에서 선도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액은 메가스터디에 이어 2위지만 업계 최초 타이틀이 많다. HD 고화질 서비스, PMP 무제한 다운로드, 교재 당일배송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이사 주형철)의 자회사로 분사된 이후 이투스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형국 상무이사(41)를 만나 온라인 컨텐츠 사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분사 결정은 왜 내려진 건가 ▶싸이월드에 이어 엠파스 인수까지 단기간에 전선이 너무 확대된 측면이 있었다. 교육 분야의 경우 통합에 의한 시너지가 약하다는 내부 평가도 있었다. 때문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이투스는 독자사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요즘 온라인 시장 상황이 어떤가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 규모가 20조원인데 약 3% 정도를 온라인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메
온고지신(溫故知新). 20년 전만 해도 웬만한 집 대청에 걸려있던 논어에 나오는 이 말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의미다. 현재와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리, 즉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것이다. 배기동(57·사진) 한국박물관협회장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그는 우리사회가 절실하게 간파해야 할 것이 바로 '역사'며 '문화'라고 강조했고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박물관'이라 했다. 한국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한양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배기동 한국박물관협회장을 만났다. 서울대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석사를 마친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대학원에 진학해 고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의 고고학 외길 사랑은 30년이 훌쩍 넘었다. "어릴 때부터 수집벽이 있었어요. 특히 물건에 붙어있는 상표란 상표는 다 떼어서 집에 가져왔지요. 저희 어머니가 지저분하다고 버리지만 않으셨다면 지금쯤 재밌는 전시를 할 수 있을 텐데,
손 짓 하나로 원하는 자료가 나타나고 양 손을 대형 스크린 화면에 대고 양 쪽으로 벌리면 화면이 커진다. 한 쪽 손가락을 돌리자 화면도 같이 회전한다. 마치 미래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양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화면을 컨트롤한다.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개발업체 퍼셉티브 픽셀이 세계를 놀라게 한 멀티터치 기술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CNN 개표방송에서 앵커가 미 전역 지도에서 손짓으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개표상황을 보여줘 유명해진 퍼셉티브 픽셀의 창업자이자 수석연구원 '제프 한'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한 제프 한은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기자회견에서 "멀티터치 기술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이라기 보다 새로운 개념의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개념이 바뀌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예를 들어 컴퓨
"통합KT도 SK텔레콤도 소모적인 경쟁으로 서로 죽는 게임을 하진 않을 것이다." 통합KT의 개인고객부문장으로 선임된 김우식 KT 파워텔 사장은 26일 통합KT로 인해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초 개인고객부문장은 외부인사 영입이 유력했으나, 내부 인물 가운데 이동통신 전문가를 선임하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이 과정에서 KT 출신이면서 KTF 창립멤버였던 김우식 사장이 적임자로 꼽혀 통합KT에서 이동전화 사업을 총괄하는 개인고객부문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기술고시 14회 출신으로 KTF 경영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이후 KT 부사장을 지내다가 2005년부터 주파수공용통신(TRS)업체인 KT파워텔 사장을 맡아 적자회사를 흑자회사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년간 이동통신 시장은 과열과 냉각을 반복해왔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KT·KTF합병과 상관없이 지속됐고, 통합KT는 이런 시장상황에 맞게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오셨을 때 그렇게 행복해 보이던 얼굴을 이제는 영정 사진으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15개월 전인 지난해 2월 25일. 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 땅을 밟았을 때 함께 했던 얼굴들이 있다. 누구의 이끌림 없이 고향사람 '노무현'이 좋아 그를 맞이했던 자원봉사자들이다. 이외연(62) '고주모'(김해 진영농협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이임 후 환영행사 때도 지금처럼 노 전 대통령을 보려고 찾아온 수만명에게 끼니를 대접하기 위해 국밥을 준비했다. "두 가지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노 전 대통령이 '오죽하면 그런 길을 택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하나고, 먼 곳에서 오셨는데 음식이 떨어져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가시는 분들을 볼 때 너무 속상합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표정이 생생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이임식 때도 진영새마을부녀회, 적십자, 자유총연맹, 국가로타리, 문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