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고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구축할 터"

"동북아 최고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구축할 터"

인천=윤상구 기자
2009.07.26 09:07

[인터뷰]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 62)은 26일 머니투데이와의 대담에서 "인천은 공항·항만·레저가 함께하는 지정학적 위치와 최적의 첨단 인프라 확충, 외국인 친화적 생활여건 등을 갖춰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지역"이라며 "세계 기업인들이 신뢰하는 비즈니스 지원자로서 최첨단 국제비즈니스 도시의 선진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수많은 제도적·정치적 제약과 견제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균형발전과 정치적 논리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면 송도국제도시가 최적지라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으로부터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발전상을 들어봤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올 역점사업을 소개하신다면.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은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 조성을 목표로 3개 지역(송도·영종·청라)을 특성있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총 면적 209.4㎢에 계획인구만 51만2000명에 이릅니다. 올해는 IFEZ 제1단계 사업이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는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성하는 게 주목적이었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연장선 6개 정거장이 개통됐고 12만평의 송도중앙공원이 준공 예정입니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외자유치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봅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련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강점은.

▶동북아 중심으로, 육·해·공 관련 모든 인프라 시설이 구축돼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뛰어난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비행시간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 도시 61곳과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배후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기반시설도 자랑입니다. 서비스 세계 1위, 물동량 세계 2위의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대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 1위의 인천항, 제2·3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대교 개통 등 수도권 연계교통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수한 고급인력과 기술도 빠지지 않습니다. 수도권 2500만명과 우수대학들이 배후에 있고 정부기술(IT)과 생명공학(BT) 등 지식기반산업 인력 활용이 용이합니다.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경쟁이 치열합니다.

▶지난달 후보지(송도5공구) 평가자료와 참고자료 일체를 접수했습니다. 유치 전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을 비롯해 서울·경기·강원 등 10여곳에 이릅니다. 송도는 사업 취지와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준비된 첨단의료복합단지로서 경쟁 지자체들이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특히 송도의 우월성은 부지와 재정능력 확보 차원에서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실제 다른 지자체와 달리 송도는 대상 후보지 전체가 시 소유의 매립지로 이미 부지조성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외국교수와 교과 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유학을 가지 않고도 현지와 같은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할 길이 열린 것입니다. 총 사업비 1조700억원이 투입되는 캠퍼스는 건축연면적 65만850㎡ 규모로 강의동 등 기본시설, 학생회관 등 공동시설, 게스트하우스, 복합문화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현재 입주 예정인 학교만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남가주대 등을 비롯해 10곳에 달합니다. 수용 학생수만 1만200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각 대학은 우수한 전공분야의 개설을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인재양성과 지식창조의 중심이 되는 동북아 교육허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외국인 투자유치와 주거여건 개선 등을 위해 설립 중인 송도국제학교는 건축연면적 5만2000㎡ 부지에 지하1~지상5층 규모로 유치원·초·중·고교는 물론 수영장, 체육관, 강당 등을 갖춘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입니다.

전체 정원은 2100명으로 수업은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 영어로 진행합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0명 수준입니다. 특히 국어 등 일부 과목을 연간 102시간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으며 해외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국제학위인증(IB)과 대학과목 선이수(AP) 프로그램도 제공됩니다.

-인천대교와 인천타워의 의미는.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는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된 국내 최장 길이(교량구간·12.34㎞)이며 세계 5위를 자랑합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와 시드니 하버브리지처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색깔을 연출하는 투광기를 비롯해 다양한 조명기구와 LED조명 등을 설치할 방침입니다.

151층 인천타워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연면적 60만㎡에 높이 587m 규모로 지어지며 호텔, 주거, 상업시설, 전망대 등 복합시설이 들어섭니다.

오는 2013년 인천타워가 완공될 경우 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310만명, 1일 평균 8500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천대교와 인천타워가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의 랜드마크 기능을 하게 되는 만큼 상징성이 매우 크고 특히 외국 자본유입이 쉬워질 것입니다.

-송도국제도시 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해수를 이용한 인공수로가 만들어지는데요.

▶국내 최초 사례입니다. 도심 중간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거대 물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송도센트럴파크의 수로에 8만5000톤의 해수를 채우는 것이지요. 공원을 관통하는 수로(연장 1.8㎞, 폭 16~110m, 수심 1.5m)에 해수를 인공적으로 끌어오는 것입니다.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아 사계절 내내 수상보트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수로는 친환경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청라지구가 녹지와 수변 자연생태공간이 잘 어우러진 '물의 도시'로 거듭 나는데요.

▶청라지구에 오는 2012년까지 70만㎡ 규모의 중앙호수공원과 중앙가로공원이 조성되고 소형 배가 다닐 수 있는 주운시설(Canal Way)이 만들어집니다. 주운시설의 수로는 길이 동서 방향 약 3㎞, 남북 방향 약 1.5㎞, 폭 8~10m, 수심 1~1.5m로 계획됩니다.

여기에는 수질 정화시설, 주운용 갑문 및 생태 환경시설 등의 주요 시설물 설치는 물론 중앙호수공원과 공촌·심곡천을 비롯해 주변 하천과 연계 개발됩니다. 청라지구는 전체 면적의 26%가 공원, 녹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개발되는 등 국제적인 '물의 도시'로 손색이 없습니다.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데요.

▶며칠 전까지 관련 기업 대표들에 도시축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8월7일일부터 10월25일까지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되는 도시축전은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고 이를 통해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사입니다. 이 기간에 약 7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이 되도록 각종 교통·숙박시설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분야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도시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 축전 진입로와 기반시설 건설 등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도시축전 행사의 5대 볼거리 중 하나인 투모로우(Tomorrow) 시티와 인천의 과거·현재·미래 보여줄 도시계획관, 축전의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될 40만㎡ 규모의 도심공원 송도센트럴파크 등의 공사가 7월 말과 8월 초까지 마무리됩니다.

-투자유치 성과는 어떤가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총 50건(총 사업비 642억 달러)으로, 계약 32건(개발사업·입주기업·학교·연구소 등)에 양해각서(MOU) 18건입니다. 국내자본투자도 계약 25건(개발사업·입주기업), MOU 12건 등 모두 37건입니다. 핵심 사업으로 송도인천대교 건설, 청라레저스포츠단지 조성, 영종밀라노디자인시티 건설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국내뿐 아니라 세계최대 통신기업인 시스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에 대한 평가는 잠재가치에 비해 낮은 실정입니다. 그동안 IFEZ 1단계 사업기간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제2단계 사업부터는 외자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외자유치를 위해 여러 가지 법적·제도적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많은 부문에서 여건이 개선됐고 주거환경 등 외국인 정주여건도 완성돼 가는 만큼 앞으로 외자유치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봅니다.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프로필

▷경북사대부고,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 건설지원실장, 기획관리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서울산업대 철도전문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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