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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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일하는 10명의 수의연구사 중 눈에 띄는 이가 있다. 최근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학술상을 받은, '홍일점' 도윤정(32ㆍ사진) 박사다. 그의 논문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혈당과 혈중 대사물질인 '케톤(ketone)' 수치를 젖소의 피 한 방울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법에 관한 내용이다. 젖소의 혈액을 실험실로 옮기는 기존 방식은 최소 이틀이 걸리는 것에 비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학회의 인정을 받았다. 경북대 수의학과 95학번인 그는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 동물의 임상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생각으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농촌진흥청을 선택했다. 2005년 말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후 줄곧 유일한 여성 수의연구사다. 이렇다 보니 웃지못할 일도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축산과학원 시설을 출입할 때는 완전 탈의 후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여성
태권도 3단, 유도 3단, 합기도 2단에 용무도 4단, 무술 도합만 12단이다. 172센티미터 큰 키에 컴팩트 디스크(CD)만한 얼굴은 8등신 연예인이 안 부럽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을 가진 안전요원 장은선(23·사진)씨. 그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외국인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죠. 지금도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전문성을 쌓으려고 합니다" 주로 여성 외국인 손님들의 객장 안내와 안전을 맡고 있는 그는 올 초 경동대 경호비서학과를 졸업하고 세븐럭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이다. 세븐럭은 24시간 연중 무휴라 두 달간 3교대로 근무를 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장 씨는 어릴 적부터 원하던 일이라 신나기만 하단다. 그는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왔고 대학도 체육 관련 학과로 준비했을 정도로 늘 꿈꾸던 직업"이라면서 "운동을 하셨던 아버지
[인터뷰]'슬로 라이프' 츠지 신이치 교수의 '환경과 평화' 숲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숲 속 동물들은 앞다투어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작은 벌새 한 마리가 물을 부리에 담아 한 방울씩 산불 위에 떨어뜨립니다. 다른 동물들은 "그게 무슨 소용이 있냐"며 비웃습니다. 벌새는 말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라고. 테러와 전쟁,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어느 한 나라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들 앞에서 개개인은 무력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야기 속 벌새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는 것이 곧 환경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국내에도 출간된 바 있는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저자 츠지 신이치(汁信一, 56·사진) 일본 메이지학원대학 국제학부 교수의 얘기다. '츠지 신이치'는 그의 스승이자 일본의 유명한 철학가·사상가인 츠루미
"한국의 2009년 경제성장률은 -1.1%가 될 것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이 싸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환율만 안정되면 한국시장을 먼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만난 에릭 피시윅(Eric Fishwick) CLSA 이코노미스트(사진)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프랑스계 아시아주식 전문 증권사 CLSA는 지난 2~3년전부터 약세장을 예상하며 '미국계 IB가 무너진다', '금에만 투자하라'등의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그 중심에는 그가 서 있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유동성의 시대는 끝나고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위험선호도(Risk appetite)의 감소는 어떤 정부도 막을 수 없으며, 적어도 2010년 하반기까지는 경기하강이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활황기간에 열린 컨퍼런스에서도 '우울한'전망을 내놓으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 때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는 고점에 떠난 셈이 됐다. 그의 영향을 입은 CLS
"현재의 경기침체는 국내 기업들이 체질을 변화시키고 핵심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프랑스계 경영컨설팅 회사 CVA의 왕중식(38ㆍ사진) 서울 지사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국내의 통신 금융 등을 보면 비이성적인 과당경쟁으로 자원을 체적화하지 못했고,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지사장은 "기업들이 전략을 바꿔 기존에 불필요하게 투입했던 리소스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거기에서 생긴 여력으로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에 경기가 회복될 때쯤에는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설립된 CVA(Corporate Value Associates)는 세계 16개국의 사무소를 거점으로, 30여 개국의 유수 기업을 상대로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왕 지사장은 연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후 딜로이트컨설팅 서울, 베이징 시니어 매니저
"한국 경제는 내년 2~3%대의 경제성장률만 달성할 수 있어도 충분히 만족해야 합니다." 로버트 클렘코스키(67 사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SKK GSB) 학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용경색 및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렘코스키 학장은 "내년 성장률이 3.3%가 될 것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측에 다소 놀랐다"며 "최근 급속한 원화가치의 하락이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과 유럽 지역의 소비감소라는 문제가 (수출 위주인) 한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4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국내 MBA 학장으로 취임한 그는 미국 미시간대 석사(MBA), 미시간 주립대 박사 출신으로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에서 22년간 재직하며 재무관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2005년부터 증권선물거래소의 공익대표 사외이사로도
"상장을 왜 강행하냐구요? 자금조달 말고도 얻을 게 많기 때문이죠." 대학 게임동아리에서 출발한 엠게임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강행한다. 가산 디지털단지 내 엠게임 본사에서 만난 권이형 대표(사진)의 표정은 밝았다. 증시 폭락으로 공모자금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는데, 의외의 반응이었다. "공모금이 많지 않을 것은 이미 각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들과의 약속은 지켜야죠. 해외 수출할 때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장은 필요합니다." 미래에셋증권 주간으로 엠게임의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에 설정돼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소공모율인 5%만 공모, 31만주가 신규로 상장되며, 공모금액으로는 34억원~4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다음달 1일과 2일 수요예측을 거쳐 9일과 10일 입금된 후 19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불황과 규제 등으로 인해 게임산업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고, 여러 게임업체들이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권 대표는 엠게임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예술가의 꿈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오는 20일 종로구 화동에 시각장애인 미술 전용 '우리들의 눈 갤러리'를 여는 ㈔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의 엄정순(47) 회장은 "시각장애인 학생들 중에도 조형작품이나 사진, 그림 등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개관 취지를 밝혔다. 화가이기도 한 엄 회장은 "일본에는 갤러리 큐레이터로 활약하는 분이 있을 정도로 외국에는 주류 무대에서 활동하는 시각 장애인 예술가가 꽤 많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각장애인 직업작가가 공식적으로 없어 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십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작업을 하다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아이들에게 매력을 느껴 시각 장애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예술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미술 작가, 특수교육 연구자 등 예술교육에 뜻을 함께 한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 우리들의 눈'을 창설, 1998년부터는 매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후략)" 1990년대 초중반 대학을 다닌 이들이라면 거의 모두가 이 노래를 들으며 대학생활을 시작했대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사춘기를 순수하고 올곧게 살아가길 바랐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 노래 '바위처럼'은 각별하다. 요즘도 각종 집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 중 하나지만, '바위처럼'은 소위 '운동권'들만의 노래라곤 할 수 없다. 이 노래는 지금도 2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르는 많은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곡 중 하나다. 풋풋한 젊은이었을 때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바위처럼'을 비롯해 2000년대 초반까지 150~200여곡의 민중가요를 줄기차게 작사·작곡한 '유인혁' 씨, 늦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그를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의 삼미시장 한 가운데서 만났다. '유인혁'은 2004년부터 온갖 쓰레기들을 악기로 만들어 연주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특히 자신의 관심 분야에 기부금이 쓰일 때엔 더욱 더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탭니다." 붉은색 '사랑의 열매' 배지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창립 10주년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2일 방한한 브라이언 A. 갤러거 미국 공동모금회(UWA)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에서 기부가 경제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의 재정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갤러거 회장은 "전 세계에 불어닥친 불경기로 인해 기본적인 의ㆍ식ㆍ주에서 저소득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그 같은 고통을 줄이려는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람들 간에 '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면 기부 문화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직원들이 지역 사회에 기부하거나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준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를 높여주는 방법이 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려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교육이 절실합니다." 오는 13일 창립 2주년을 맞는 독도수호국제연대의 고창근(63ㆍ사진) 위원장은 "지난 2년동안 독도아카데미를 운영하며 650여명의 대학생 '독도 지킴이'를 배출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인 고 위원장은 2005년 초 일본 시네마현 의회가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공포해 국제적 논란이 일자, 독도를 지키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세계 700만 동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도를 지키겠다는 취지로 2006년 11월 국회 도서관에서 독도수호국제연대를 창립했다. 당시 국내 학자와 전문가 집단, 대학생 등 13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김영호 워싱턴 교회 장로, 김은철 LA인권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힘을 보탰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독도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역사적 자료 등을
"광고의 진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됐으면 합니다." 이원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광고인프라국장은 최근 문을 연 한국광고박물관에 대해 "온 가족이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관람객이 모델이 돼 직접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관을 비롯, 3차원 게임으로 다양한 광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린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 것이라는 게 이 박물관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이 국장의 설명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국광고문화회관 안에 912.4㎡의 크기로 마련된 광고박물관에는 국내·외 영상광고 1만8000여 점, 인쇄광고 2만여 점 등 총 4만6000여 점이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이 관심있는 옛 광고를 키워드 검색을 통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광고의 유래, 광고로 보는 한국사회문화사, 광고제작 이야기 등의 섹션별로 국내 광고 120년 역사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