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한다는 말도 점점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교육시간과 성과가 과거와는 달리 정비례 곡선을 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예전의 단순 전달, 반복 학습을 중요시하던 교육에서 시청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쌍방향의 교육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라는 말처럼 책의 많고 적음으로 개인의 지식이 평가되던 과거와 달리,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정확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습득하느냐는 것이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통한 e러닝이 학생과 수험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e러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덜 받으면서 원하는 과정만 선택할 수 있어 교육의 능률을 최대화 시킬 수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한 동등한 교육기회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e러닝은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러닝 시장은 다양한 인프라와 최고의 IT기술, 그리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교육열 등으로 온라인 학습의 성장에 힘입어 성장했고 이제 공인중개사, 어학, 골프, 마사지, 피아노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업계는 포화된 학과과정과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벗어나 특수과목이나 자격증을 공부하려는 틈새시장을 노렸고 이는 시장 확장에 주효했다.
직장에 다니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셀러던트들은 시간제약을 덜 받는 e러닝에 몰리게 되었다. 또, 고급 영상편집기술이 적용되며 학습하기 더욱 편한 체제로 바뀌며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도 e러닝 시장으로 점점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더 이상 20~30대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들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다.
e러닝 이용 층이 더욱 확대됨으로 교육 콘텐츠는 더욱 세분화 전문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특수과목에 대한 적은 수요가 전국단위로 통합되면 적잖은 수요가 발생하고 그에 맞는 특수 교육프로그램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공간적 제약을 받는 오프라인 강사에 비해 온라인 강사는 동시에 수 만 명에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인기 있는 강사들만 살아남는 구도가 될 것이다. 한 종목에 강사들이 몰리기보다는 음악, 체육,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e러닝 공간을 통해 확산될 것이다. 이는 개인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학습과정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각 영역 전문가와의 접촉이 쉬워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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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러닝 시장은 매년 20%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음에도 성장에 따른 위험성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파일공유 P2P사이트나 불법사이트를 통한 교육 영상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e러닝 업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유료 콘텐츠를 불법경로를 통해 다운받는 소위 프리라이더들이 업계에 주는 피해는 업계 매출액의 삼분의 일 이상이라 한다.
아직까지 시장이 개척중인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프리라이더에 의한 손해액이 상쇄되고 있을 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시장이 포화되는 순간 불법유통 피해는 직접적 손해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e러닝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와 국내 디지털교육콘텐츠의 양적 질적 쇠락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e러닝 업계의 가장 어렵지만 꼭 해결해야할 과제일 것이다.
평생교육, 취업난, 자격증시대 등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되었다. 시공간적 제약을 해방시킨 e러닝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으로서 국가 교육 시스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법다운로드를 근절하는 사용자의 양심과 교육 콘텐츠의 질적, 양적 확보를 위한 생산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 발전된 교육 환경을 위해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서 바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