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수석졸업한 엘리트…소설가 김동리선생 차남

김평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소설가 고(故) 김동리 선생의 차남이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8회 사법시험에 합격, 1972년 서울민사지법과 청주지법 충주지원 판사를 거쳤다. 이후 미국 뉴욕 변호사를 거쳐 현대증권 부사장, 서강대 법대 교수를 지내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 2월26일 제45대 대한변협 회장에 선출된 뒤 '사법 민주화와 법치주의의 확립'을 운영 철학으로 내세웠다. 변협 회장은 변호사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대법관과 특별검사를 추천하고 각종 정부위원회 구성에 적잖은 인사권을 행사하는 재야 법조계의 수장이다.
김 회장은 실용적이면서도 추진력이 강해 재야 법조계의 수장으로서 대한변협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사법정보 공개와 파트타임 법관제, 중견법관 임용제 등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전관예우나 학연·지연에 얽매인 재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법원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목표들이다.
김 회장은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거치지 않고 변협 회장에 오른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재계 인맥이 넓다는 평가도 받는다. 취임 직후 변협에서 제공되는 차를 반납하고 자신의 차를 사용하고 있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리스한 관용차를 반납해 매월 수백만원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국제회의 참석시에는 반드시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직업관'에 대해 "변호사란 직업은 그저 단순히 돈 버는 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을 대변해주는 일인 만큼 의뢰인이 정말 억울하다는 공감을 갖고 있어야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감과 열정, 용기가 있어야만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며 "돈을 목적으로 변호사를 한다면 실망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김평우 회장 약력
△1945년 경남 사천 출생 △1963년 경기고 졸업 △1967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67년 사법시험 8회 합격 △1972년 서울민사지법 판사 △1979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수료 △1982년 변호사 개업 △1997∼1999년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2000∼2001년 현대증권 부사장 △2000∼2002년 세계한인변호사회 회장 △2006년 서강대 법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