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채널 배정권 리베이트 의혹 관련 수사
태광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CJ그룹 계열사 임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 불똥이 CJ쪽으로 옮겨 붙을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CJ미디어가 지난 2006년 케이블TV 채널 배정과 관련, 자사 주식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해 태광그룹 측과 또 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에게 리베이트로 건넨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06년 3월 태광그룹이 CJ미디어 측으로부터 100억원대의 주식을 넘겨받아 1년6개월가량 지난 뒤 처분해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이 주식이 채널 배정과 관련한 리베이트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6일 윤모CJ제일제당(219,500원 ▲2,000 +0.92%)상무를 불러 CJ미디어가 유상증자를 통해 태광그룹 등에게 주식을 넘긴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윤 상무는 CJ제일제당 경영전략실장과 CJ미디어 경영기획국장을 거쳐 CJ미디어 방송본부장과 CJ 'tvN' 대표이사 등을 지낸 뒤 올해 중순 CJ제일제당 경영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윤 상무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사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태광그룹이 케이블TV 방송사업을 확장하면서 편법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태광그룹 측이 지난 2006년 경쟁사였던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군인공제회 등을 통해 큐릭스 지분을 우회적으로 편법 인수하고 방송사업 확장을 위해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CJ미디어는 지난 1995년 뮤직네트웍으로 출발해 2년 뒤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으며 2002년 8월 현재의 CJ미디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오락채널 'XTM'을 개국하고 음악채널 'KM'을 인수한 뒤 애니메이션채널 '챔프'와 스포츠채널 'Xports' 등을 잇따라 개국 또는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했으며 지난 2006년 10월에는 버라이어티채널인 'tvN'을 개국, 지난해 4월 MPP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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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J그룹 관계자는 "검찰은 태광 측에 저가로 주식을 넘겼다고 보고 있지만 당시 적정한 가치 판단에 따라 주식을 넘겼다"고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