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영화 '해운대' 쓰나미 재현될까?

[日 대지진] 영화 '해운대' 쓰나미 재현될까?

최석환 기자
2011.03.11 17:10

전문가들 日방파제 역할 한반도 비교적 '안전'

영화 '해운대'에서 나온 '쓰나미' 장면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러시아 등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면서, 국내에도 '쓰나미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쓰나미(Tsunami)'는 바다 속에서 발생하는 해저지진, 해저산사태, 해저화산분화, 빙하 붕괴 등으로 해저면이 유기하거나 침강해 해수면이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파로 '지진해일'이라 불린다.

지진해일은 일반 파도와는 달리, 별다른 에너지 소모 없이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해역을 이동, 해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그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약 30cm 정도의 해일파고라도 성인이 걷기 어려우며, 파고가 1m 정도인 해일은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안다만 지진해일의 경우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시속 600km 속도로 이동, 파고 10m의 거대한 파도로 돌변해 해안가를 덮치면서 20만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냈다.

전 세계적인 지진해일의 80%는 태평양에서 발생해왔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태평양에서 일어난 파도로 인해 동쪽 지역에 종종 큰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전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일본이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의 북서쪽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동해안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동해안은 한반도의 세 바다 중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로워 지진해일이 일어난다면 더 높은 파도가 발생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방재연구소의 분석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일본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지진들이 우리나라 동해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그 동안의 실례로 증명돼왔다"며 "해안가 주민들은 항상 지진해일에 대해 관심을 둬야 하며 평소에도 지진해일 현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혼슈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8.8규모의 지진으로 미야기현 주변에 최대 6미터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의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일본 지진 여파로 일본 태평양 해안, 러시아, 마커스섬, 북마리아나 제도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보센터는 또 괌,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의 하와이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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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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