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정부출연연구기관, 일 지진여파 분석에 비상태세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원자력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 미칠 여파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일본 피해 복구를 위한 자료 제공 등을 위해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간 것.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T)은 1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폭발과 관련 수소 가스 이동 경로 등을 분석중이다.
KISTI 슈퍼컴퓨터 응용지원 이 식 실장은 "이번 일본지진과 쓰나미 피해 관련 조사, 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대비를 하고 있다" 며 "기상청의 요청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후쿠시마 3호기 폭발로 인한 수소 가스 이동 경로 파악 등에 대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 보유 국제협력기구인 '인터내셔널 차터'로부터 일본 쓰나미 피해지역의 위성 영상자료 제공 협조를 요청 받았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고해상도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을 활용, 이 지역의 위성 영상을 수집 중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일본 지진 발생 당시인 지난 11일부터 30명의 연구원으로 위기상황반을 구성하고 국내로의 방사성 물질 확산에 대비키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 70개 방사선 감시망을 가동하며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로 확산되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국내로의 방사능 확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감시망을 분석한 결과 이날 오후 2시 현재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 지점의 방사선 준위가 평상시와 같은 수치(138나노시버트)로 변동이 없다" 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달 20일 백색발령으로 중단됐던 연구용 원자로(하나로)를 이날 재가동 하려 했지만 하루 뒤인 15일로 늦추고 정밀 진단을 다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