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사퇴여부 놓고 학생들 찬반 논쟁

서남표 총장 사퇴여부 놓고 학생들 찬반 논쟁

대전=허재구 기자
2011.04.12 17:51

최근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12일 국회에 출석해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학생들의 인터넷 대화 공간인 '아라'에는 '잇따른 자살사태를 부른 원인을 서 총장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는 의견과 "서 총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학생은 "무한경쟁... 도대체 무한경쟁의 기준이 어디냐?"며 " 왜 모두 무한경쟁으로 인한 총장의 정책 실패로 인해 자살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학교 들어와서 네임밸류 가지고 나가려는 수많은 카이스트인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서 총장을 옹호했다.

또 다른 학생은 "압력에 의해 사퇴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학생들의 의견과 관계없이 사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사퇴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또 다른 학생도 "총장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겠느냐"고 서 총장의 사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남표식 교육정책 실패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론도 뜨겁다.

한 학생은 "서 총장 취임이후 카이스트는 정말이지 삭막해 졌다" 며 "학내 '문화'를 최악의 사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총장이 잘못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우들의 자살문제 모두를 총장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임기 초부터 발생해 온 각종 잡음들에 귀일이지 않고 독단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 라며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서 총장의 거취는 결국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의 모 호텔에서 열리는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명 이사장은 서 총장의 앞으로 거취와 관련, 이사회에 안건 상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는 서 총장과 오 이사장을 포함한 비상임 이사 15명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성향은 지난해 서 총장 연임 결정 당시와 큰 차이가 없어 우호적인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 서 총장의 교육정책에 대한 반발 등 문제점이 확산돼 퇴임쪽으로 의견이 몰릴 수 있다는 시각도 교차하고 있어 서 총장의 거취문제는 아직 '안갯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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