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건물 바닥 빔-기둥 접합부 의심"

"테크노마트 건물 바닥 빔-기둥 접합부 의심"

이창명 기자
2011.07.06 11:05

빔과 기둥사이 접합부 이상 가능성 제기, 육안으로 확인 안돼 안전점검 때 놓칠 수 있어

건축구조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주영규 교수는 6일 테크노마트 건물의 '상하진동'에 대해 바닥의 빔(Beam)과 기둥 사이의 접합 부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빔'은 바닥에 깔려 바닥의 하중을 기둥으로 전달하는 구조재다.

주 교수는 이날 "일반적으로 상하진동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1995년 '고베 지진' 당시 지진이 도시 바로 밑에서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곤 발생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상하진동'이라면 바닥에 깔린 빔과 기둥 사이의 접합 부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 부분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 안전점검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육안으로 살피는 경우가 잦다"며 "빔과 기둥의 접합 부분은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영화관 시스템 때문에 건물이 흔들렸다는 얘기도 가능성이 없다"며 "만약 바닥에 깔린 빔과 기둥이 영화관에 집중돼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상층부까지 크게 흔들림을 줄 수는 없다"고 관측했다.

영화관은 39층 테크노마트 건물 10층에 위치해 있고 이번 흔들림은 건물 18층 이상의 상층부에서 주로 발생했다.

다만 "다행히 건물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기둥에는 문제가 생긴 것 같지 않다"며 "기둥이 갈라지거나 파괴될 경우 큰 소리가 나는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물이 지난 5일 흔들려 건물 안에 있던 시민 2000여명이 퇴거명령 등을 통해 대피했다. 특히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수평진동'이 아닌 상하로 흔들리는 '수직진동'을 느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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