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안전 점검 '속도'와 '신뢰' 초점

테크노마트 안전 점검 '속도'와 '신뢰' 초점

최경민 기자
2011.07.05 19:10

테크노마트를 관리하는 프라임산업과 광진구청 등 행정당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동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믿을 수 있는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건물을 운영·관리하는 프라임산업의 박흥수 대표는 5일 오후 5시쯤 테크노마트 13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회사가 안전관리를 맡긴 고려안전진단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인 시설안전관리공단에서 업체를 추천받아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며 "부디 단순한 해프닝으로 빨리 사건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크노마트는 진도 7이상 내진설계가 돼있으며 원래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게 설계됐다"며 "최초 상황 말고 2차 진동이 없었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청 권고를 받아들여 출입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날 광진구청 측은 오후 2시부터 건물 전체 입주민에 대해 사흘간 퇴거 명령을 내렸다. 수용인원이 약 3000명인 테크노마트는 현재 거의 모든 내부인원이 빠져나간 상태다. 구청은 2000여명의 상인들과 쇼핑객들의 출입이 통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용 광진구청 부구청장은 "당장의 위험여부를 판단하는 1단계 조사가 마무리돼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사흘 이내 상인들의 입주도 가능할 것"이라며 "부실 여부가 판단되면 보강 공사를 포함한 2단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진동은 이날 오전 10시17분쯤 테크노마트 사무동 20층 이상의 고층에서 발견됐다. 10층 이하 판매동의 상인들은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초 신고자 이모씨는 사무동 22층에 있었으며 "진동으로 인해 사무실 근무 직원들이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로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테크노마트에 이같이 진동을 느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음을 인정했다. 영화관과 12층의 헬스클럽에서 음향 소리가 커지면 높은 층 쪽으로 진동이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구청과 회사 측은 그동안 테크노마트의 안전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구청에 따르면 테크노마트는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밀안전검사를 3년에 1번씩 육안안전 검사를 1년에 2번씩 받아왔다. 지난 2008년 정밀안전검사에서는 무난한 등급인 B급을 받았고 올해 3월 육안안전 검사에서는 '안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그동안 안전검사를 담당해온 고려안전진단의 말에 따르면 붕괴가능성은 100만분의 1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동이 '좌우'가 아닌 '상하'로 느껴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와 구청 측이 "사람이 좌우로 흔들리는지 상하로 흔들리는지 확실히 느끼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테크노마트에서 최대 3일 동안 장사를 못하게 된 상인들의 불만과 불안은 높아지고 있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프라임개발 사무실로 몰려와 "영세상인들은 굶어죽으라는 말이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곳 전자상가의 상인 김상태씨(35)는 "퇴거 명령 이전에 손님들의 출입이 통제되니 자연스럽게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며 "건물이 흔들린다니 불안하기도 하고 다시 개점을 해도 손님들이 안전 문제 때문에 테크노마트를 찾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14년째 테크노마트 전자상가에서 장사를 해온 전용현씨(55)는 "원래 이 건물은 헬스클럽 음악소리나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발소리로 인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기회에 테크노마트의 안전성이 잘 알려져서 손님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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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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