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주말피한 '효도관광' 몰린 탓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에 '효도 관광'이 몰리면서 길 잃은 노인들이 자주 발생되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미아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 관광객은 드물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반면, 최근 노인 단체 관광이 붐벼 이러한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15일 여수세계박람회파출소에 따르면 대열에서 이탈한 노인 관광객들의 실종 신고는 지난 14일과 이날 오전 각각 3건, 1건 접수됐다.
파출소 관계자는 "노인들은 휴대전화가 없거나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일행을 놓치면 곧잘 '미아'와 같은 처지가 된다"며 "전화번호를 알고 있지 못해 방문 일정 등의 정보를 파악해서 일행을 찾아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인파가 몰리면서 노인들의 각종 안전사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수엑스포에는 주말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지만 주중에는 주로 노인 단체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14일에는 궂은 날씨에도 단체 관광객에 힘입어 방문객 2만4061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인 13일 관람객 수 2만3947명을 웃도는 수치다. 주말을 피한 단체 효도관광객이 월요일 이후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여수엑스포 측의 설명이다.
조용환 여수엑스포 홍보실장은 "전날 버스로만 495대, 1만6000명의 관람객이 왔으며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노인분들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는 당초 미아 발생을 우려해 미아보호소를 운영 중이지만 개막일(12일)에 2건의 미아신고만 접수됐다. 정식 개막전인 5일 어린이날에는 7건의 미아가 생겼다. 정작 우려했던 어린이보다 노인들 안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수엑스포 내 미아보호소는 국제관D 2층에 마련돼 있다. 여수엑스포 출입구 앞에는 보호자 연락처와 이름을 적은 미아방지명찰도 배포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미아보호소 관계자는 "미아가 생기면 행사장 내 음향시설과 축제 소리 때문에 안내방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게이트에 있는 전광판에서 미아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