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동호회 보험 사기단 적발

'슈퍼카' 동호회 보험 사기단 적발

박소연 기자
2013.06.23 10:09

'동종 전과' 동호회 운영자 겸 케이블MC 한모씨 등 38명 불구속입건

'슈퍼카'를 보험사기에 이용해온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가 외제차로 허위사고를 내는 등의 수법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한모 씨(36)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공장 대표 한 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고의로 급제동시켜 추돌하거나 고의로 사고가 난 것처럼 파손하는 수법 등으로 32회에 걸쳐 보험사로부터 3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 등은 차량 총 18대를 이용해 '고의 사고' 11건, '허위 사고' 4건, '과다 견적' 14건 등 다양한 범행을 벌였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최고급 스포츠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경찰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보험사기에 사용된 고급 스포츠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최고급 스포츠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경찰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보험사기에 사용된 고급 스포츠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차량 5대를 이용, 직원 오모 씨(40), 렌트카 대표 이모 씨(62)와 공모하고 위장사고, 수리비 부풀리기 등의 수법을 써 13회에 걸쳐 1억3500여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실 수리비 50만원을 840만원까지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회사 선후배 사이인 김모 씨(32)와 이모 씨(30) 등 5명은 김씨 소유의 혼다 차량을 주차해둔 인피니티 차량으로 후진해 사고를 낸 뒤 수리금 명목으로 60만원을 타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580만원을 신청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자동차보험 가입 시부터 고액보험 및 특약가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의사고를 낸 후엔 차량을 외국 본사에서 직접 수리할 것처럼 가장해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를 현금으로 받아냈다. 차량 수리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악용해 고가의 렌트차량을 이용하겠다고 보험사 직원을 압박해 수리비를 챙기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38명은 '팀 포르쉐'라는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로, 주로 운영자 한씨로부터 '사기 수법'을 전수받아 공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동종 전과가 있는 인물로 2009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 하남시에서 'P모터스'라는 자동차 정비공장과 '팀 포르쉐' 동호회를 운영했으며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경찰은 보험사로부터 특정 정비송서 과다견적을 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한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 범죄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다른 범죄와 달리 죄의식이 없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가의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 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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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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