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산소공급 한다더니? "장비들이…" 학부모 '분통'

'세월호' 산소공급 한다더니? "장비들이…" 학부모 '분통'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4.17 21:27

[세월호 침몰]경찰 "낮 12시30분 공기 주입할 것" 발표 불구 해수부 "장비, 오후 5시 도착"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구조대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구조대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해군과 해경 등이 긴급 구조에 나선 가운데 여객선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존자들의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는 해경의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준영 해수부 어촌양식국장은 17일 오후 1시쯤 "침몰 여객선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장비들이 오후 5시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학부모 대책위와 회의를 끝내고 사고 구조 현장에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침몰된 여객선에서 탈출하지 못한 생존자들을 위해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여객선에 공기를 주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종자 학부모들은 "어제 밤에도 두 차례 산소 공급이 됐다고 해놓고 이게 다 거짓말이란 말이냐"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일부 학부모는 박 국장을 밀쳤고 함께 있던 해경 수사과장에게 마이크를 던지는 등 분통을 터뜨렸다. 욕설과 함께 밀치고 폭행하면서 해경 수사과장이 넘어지는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파도와 조류가 너무 강해 세월호에 접근하는 게 불가능했다"며 "짙은 안개와 비바람 등으로 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김청장은 "내일도 기상이 계속 안좋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그러나 기상이 좋아지면 구조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 30분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0명이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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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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