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종합2보)온나라, 새무리 등 계열사 및 대표 자택 등 압수수색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일 온나라와 새무리 등 유 전회장 일가의 계열사와 이 회사 대표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온나라와 인천 소재 새무리의 회사 사무실, 변기춘 온나라 대표와 황호은 새무리 대표 자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열사의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유 전회장 일가의 자금 흐름을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날 유 전회장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아해의 전 대표 이모씨를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 직원의 진술과 일부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 다시 소환했다"며 "10여분정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이씨와 아해의 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전대표는 전날 재직 시절 유 전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1억원을 주고 사진 8장을 샀다"며 "사진이 값어치가 있다고 해서 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전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을 지급했다고도 시인했다.
다만 유 전회장과 관계에 대해서는 "2012년 5월까지 아해 대표를 하고 그만 뒀기 때문에 (그 뒤로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이 전대표 외에도 이날 계열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 전회장 일가 계열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검찰의 2차 귀국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회장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손병기 변호사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데 14시간이 걸려 사실상 2일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혁기씨는)이번에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검찰조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몇 가지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서 그렇지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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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기씨가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검찰 조사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 전회장 측은 손 변호사 외에 이번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형사사건 전문변호사를 선임하려 하고 있으나 대형로펌들이 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변호사는 "형사사건 변호인을 선임하기 위해 몇명과 접촉 중이고 곧 결정할 것"이라며 "변호인 선임이 돼야 검찰조사에 응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검찰은 혁기씨 측의 소환 불응 방침에 대해 "2일까지 기다려 보고 한 차례 더 소환 통보를 할지 강제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혁기씨 측이 조사를 고의로 피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여권무효화, 사법공조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혁기씨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3명에 대해 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유 전회장의 두 딸 섬나·상나씨에 대해서는 일정을 특정하지 않고 '곧 귀국해 조사 받으라'는 내용으로 통보했다.
검찰은 이번 연휴에도 쉬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