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시연양 '마지막 기도' 동영상 공개

故 김시연양 '마지막 기도' 동영상 공개

이슈팀 이동우 기자
2014.05.09 22:25

세월호 8시50분에 이미 45도 기울어

JTBC '뉴스9'가 9일 방송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김시연양의 핸드폰 동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JTBC '뉴스9' 캡처
JTBC '뉴스9'가 9일 방송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김시연양의 핸드폰 동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JTBC '뉴스9' 캡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김시연양의 핸드폰 동영상이 공개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9일 방송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고 김시연양의 핸드폰에 남아 있던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세월호가 침몰 중인 지난달 16일 8시50분부터 시작된다. 영상은 아이들의 비명소리로 시작 되며, 영상 속의 커튼은 창문에서 45도 넘게 벌어져 있어 배가 이미 심하게 기운 상태임을 알게 했다. 아이들은 "못 움직이겠어", "나 진짜 무서워", "지금 벽에 붙어 있다" 등 공포심을 드러냈다.

이후 잠시 중단된 고 김시연양의 동영상은 5분 뒤인 8시56분부터 다시 시작된다. 영상에서 고 김시연양은 "우리는 진짜로 죽을 위기야"라며 "우리는 이 정도로 기울었다"고 위험한 선실 내부 상황을 영상에 남기려고 시도했다.

영상에서는 "선내에 계신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이에 아이들은 "야 미쳤나봐, 이런 상황에서는 막 그러지 않냐?"며 "안전하니까 나가지 말라고 그러면서 지들끼리 나가고, 그때 지하철도 그러잖아"라고 말하며 안내 방송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남겨진 9시41분 영상에서 고 김시연양은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걱정 됩니다"라며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이라고 마지막 기도를 남겼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세월호와 제주 해상교통관제(VTS)가 최초 교신한 시각으로 알려진 8시55분 보다 이른 8시56분에 촬영된 것이다. 이미 배가 심하게 기운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JTBC '뉴스9' 스튜디오에는 고 김시연양의 아버지인 김중열씨가 출연했다. 김씨는 "아이가 가지고 나온 동영상을 복구해 엊그제 확인했다"며 "처음에는 동영상을 볼 용기가 안 났다"고 말했다.

김중열씨는 "유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른 분들께 영상을 보여주고 협조를 받기 위해서"라고 동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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