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자녀들 '소환 거부'…檢 "수사 협조한다더니"

유병언 자녀들 '소환 거부'…檢 "수사 협조한다더니"

이태성, 황재하 기자
2014.05.12 15:45

[세월호 참사]檢 "소환 불응 유감" 강제 구인 돌입할 듯…유병언 소환은 언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이 예정된 시간에 출석하지 않았다. 유 전회장의 자녀 모두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에 대해 검찰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2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대균씨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균씨는 핵심 피의자로서 국민적 의혹이 큰 점을 감안해 사법절차에 원활히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초기 유 전회장의 변호인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차남 등은 귀국하지 않고 장남은 출석에 응하지 않아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명점 세모신협 이사장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도중 대균씨에게 매달 1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적혀진 세모의 급여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균씨가 유 전회장과 함께 계열사 경영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균씨를 상대로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 유 전회장이 실질적인 회장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었다.

현재 대균씨는 검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균씨가 사실상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강제구인 등의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장녀 섬나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미국 연방수사국 등의 협조 하에 두 사람의 행방을 쫓고 있다. 대균씨 역시 검찰 소환을 거부한다면 검찰이 먼저 신병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유 전회장의 자녀 4명 중에 3명이 강제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대균씨와 혁기씨 등 유 전회장의 자녀들이 검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유 전회장의 소환도 연기될 전망이다. 검찰은 대균씨를 조사하고 이르면 이번주 내에 유 전회장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이에 유 전회장의 소환이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아직 유 전회장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이 소환 통보 없이 유 전회장을 체포해 조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의해 구속된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을 인천구치소로 이감했다. 검찰은 "앞으로 인천지검에서 계속 조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합수부의 조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또 앞서 구속한 유 전회장의 '집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박모씨와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전날 유 전회장의 친형 병일씨와 채규정 전 전북부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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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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