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측 "세월호 진상규명 현상금 5억" 맞불

구원파 측 "세월호 진상규명 현상금 5억" 맞불

안성(경기)=최동수 기자
2014.05.26 15:53

[세월호 참사]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임시대변인이 26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거취 제보 및 구원파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임시대변인이 26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거취 제보 및 구원파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구원파 내부 분파 중 하나인 평신도복음선교회가 도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수원 복귀설'과 관련해 "유 전회장이 금수원에 없다"며 "최후까지 그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태종 평신도복음침례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금수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 전회장이 금수원에 없다는 것을 확인 했다"며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일치된 마음으로 유병언이 체포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고, 심정적으로 10만 성도가 하루씩 유 전회장을 숨겨줘 결국 모두가 다 잡혀가게 되더라도 최후까지 그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종 대변인은 "1991년의 자진출두를 막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유 전회장이)오대양 여론이 식기 전에 출두했기에 (오대양 사건과)무관함에도 무관하지 않다는 오명을 써야 했는데 그 때 유 전회장을 출두를 막았다면 23년의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원파는 이날 평소 사용해온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아닌 평신도복음선교회 명의로 발표를 했다. 이태종 대변인은 "구원파 내부에 유 전회장이 잘못한게 있으면 떳떳하게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원인이 확실히 밝혀진 후 나와도 늦지 않아 그 전까지는 유 전회장을 옹호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전자가 기독교 복음 침례회 측 입장고 후자가 평신도복음침례회 측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 전회장 구명에 적극 나서자는 의견이 있어서 평신도복음침례회 이름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각계의 전문가들은 승조원의 미숙함과 부도덕함이 세월호 사건의 원인이 아니라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을 거라는 얘기가 있다"며 "모든 것을 제쳐두고 오직 회사의 주주를 체포해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우선되는 것을 옳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 전회장을 잡아야하는 이유가 세월호 진실규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고,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하는 해경까지 해체한 상황이니 정부가 진실 규명에 관심이나 있기는 한건지 의심스럽다"며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명확한 원인을 밝혀주는 사람에게 10만 성도가 돈을 모아 5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금수원에는 오전부터 신도들이 모여들어 기자회견 때 300여명이 신도가 함께했다. 신도들은 유 전회장을 보호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자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과 구원파 측과 주고 받았던 녹취파일이 공개될 때는 웅성웅성거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검찰이 신도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금수원의 경계는 다시 삼엄해 졌다. 금수원 정문 앞에는 약 10여명의 남성 신도들이 배치돼 들어가는 차량을 일일히 확인했고 금수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2~3명의 신도들이 배치됐다. 정문 좌측으로 100m 떨어지 곳 찌그러진 펜스 위로는 사람들의 침입을 막으려는 2m높이의 그물망이 새로 설치됐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검거가 목전에 다가왔다고 보고 추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신고보상금을 6억원으로 대폭 올리면서 유 전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최근까지 전남 순천 인근 휴게소에서 머물다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을 포착하고, 도피를 도와준 휴게소 주인과 구원파 신도 등 5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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