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검찰, 구원파 30대 여신도 신모씨 체포…구원파 측 "미국 아해프레스 소속 직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체포해야 하는 검찰이 때아닌 현수막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여론전에 말려드는 모양새다.
구원파 이태종 대변인은 26일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한 내용의 현수막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관계자와 통화내용을 녹음한 것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시위를 하는 것은 자유인데 그런 현수막(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을 들고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윗분들이 안좋아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가 다시 "국민들이 안 좋아한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구원파에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으나 구원파가 녹취파일을 공개하자 "수사팀 아닌 검거팀 등 검찰 관계자가 그런 말을 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법질서 회복과 현수막 철거가 무슨 관계가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상징성이 있는 현수막은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검찰도 구원파의 '여론전'에 일침을 날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원파 신도 대부분이 유 전회장 범죄에 환멸을 느끼고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는데 극소수가 유 전회장이 구속되면 망한다는 식으로 교회와 직결시켜 강경대응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여러가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등 상황을 극한으로 끌고 가는 면이 보여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도운 4명을 체포한데 이어 유 전회장과 도피생활을 함께한 여성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30대 여성 신모씨가 유 전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했다고 보고 신씨를 전날 밤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금수원 근처 홍익아파트에 사는 인물로 유 전회장이 찍은 사진을 보정, 분류하는 작업을 맡아온 인물이다. 구원파 조계웅 전 대변인은 "미국 아해프레스 소속 직원으로 한국에서 유 전회장을 도와 일한지 2~3년이 넘었다"며 "구원파 내에서 다른 직책이 없는 평신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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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신씨와 유 전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생활 측면이 있어 세부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유 전회장이 순천의 한 휴게소 부근에서 머무르다 거처를 옮긴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회장 부자 검거에 전국 검찰, 경찰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유 전회장 부자에 대한 현상금이 오른 뒤 제보전화가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더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