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부결'…수중수색 지속(상보)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 '부결'…수중수색 지속(상보)

김유진 기자
2014.10.27 14:25
지난 16일 세월호 실종자를 기다리는 몇몇 가족이 텅빈 진도실내체육관을 지키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6일 세월호 실종자를 기다리는 몇몇 가족이 텅빈 진도실내체육관을 지키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투표를 통해 선체 인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27일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6일 밤 9시부터 약 2시간동안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인양 찬성 4가족, 반대 5가족으로 인양이 부결됐다"며 "인양 의견이 정족수인 2/3을 채우지 못해 현재 하고 있는 수중 수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앞서 지난 26일 저녁 9시쯤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비공개로 공식 회의를 갖고 선체 인양 여부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미리 전화를 통해 배 변호사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9가족 중 8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만장일치가 아닌 2/3 가중정족수로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 6가족이라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인양 결정이 부결됐다.

배 변호사는 "수중수색을 지속하자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정부에 11월 수색계획을 요청해 놓았다"며 "실종자 가족에게 여한이 없도록 가족이 요청하는 수색상황을 해경 현장지휘본부에 전달했고 해경은 이를 토대로 수색계획을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에는 수중수색이 가능한 파도의 높이가 되는 날이 약 20일 정도이며 수온은 평균 14.3도로 예상된다"며 "작업여건으로는 충분히 수중수색이 가능하니 수색이 재개되는 내일부터 수고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18일을 마지막으로 이날 102일째 성과 없이 10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논의함으로서 수색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변화 없이 계속 수색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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