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실 직원 2명 밤샘조사…파일삭제 경찰도 조사

정보분실 직원 2명 밤샘조사…파일삭제 경찰도 조사

신희은 기자
2014.12.04 15:54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 박모 경정이 4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박모 경정 외에도 추가로 3명의 경찰을 임의동행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박 경정이 근무하고 있는 도봉경찰서와 서울청 정보분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박 경정 외에도 동료 경찰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정보분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경위와 최 경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경정이 청와대 외부로 가져나온 문건을 복사해 가지고 다니거나 이 중 일부를 활용해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자체 조사를 통해 박 경정이 지난 2월초 문건을 직접 출력해 가지고 나갔고 서울청 정보1분실에 보관하다 엿새 뒤에 찾아간 점에서 박 경정이 문건을 외부로 유출하거나 동료 직원들이 유출하도록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 분실에서 직원들이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문서 유출 관련한 고발도 들어왔다"며 "고발장에 관련자가 언급돼서 의혹 확인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경정이 근무하고 있는 도봉경찰서 A경장에 대해서도 임의 동행 형태로 조사를 진행했다. 확보한 압수물 가운데 박 경정의 사무실 컴퓨터 파일 일부가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경정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한 A경장에 대해 경위를 조사했다"며 "파일을 삭제한 것이 증거 인멸에 해당하는지는 컴퓨터를 복구한 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A경장이 청와대 유출 문건과 관련된 세계일보 보도가 나온 이후 박 경정의 연락을 받고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도봉서 관계자는 "A 경장은 박 경정과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라 시키는 일을 하고 했기 때문에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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