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 검찰 고발…"갑질 중 갑질"

시민단체, '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 검찰 고발…"갑질 중 갑질"

이원광 기자
2014.12.10 15:11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사무장에 잘못 뒤집어 씌우려고도 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서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검찰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서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고발장을 들고 검찰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참여연대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총수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노동자를 모욕한 갑질 중 갑질"이라며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10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륙 위해 활주로 향하던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땅콩 리턴' 사건에 관련해 조 부사장을 항공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업무방해, 강요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이번 사건을 "총수 일가의 일원인 고위 임원과 힘없는 승무원이란 관계에서 발생한 갑을 문제 중 가장 심각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할 문제"라고 규정했다.

안 처장은 또 목격자의 증언을 빌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 처장은 "조 부사장은 땅콩 서비스 문제를 항의하면서 스튜어디스에게 '이 X', '저 X'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다"며 "이어 수습하러온 사무장에게도 '넌 또 뭐냐'며 욕설을 하면서 '기장한테 비행기 돌리라고 해'라고 소리친 뒤 하차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사장의 부당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처장은 "조종사 노조 등으로부터 과거에도 사람들 앞에서 직원들에 욕설을 했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둘이 있을 때도 하면 안되는 행위를 여러 사람 앞에서 하면서 망신을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처장은 또 대한항공이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무장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했다고 주장했다. 안 처장은 "2억만리 강제 하차한 사무장이 8일 귀국하자 '네가 잘못했다고 시인하라'며 오후 6시부터 밤 11까지 반감금 상태로 경위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처장은 "회사가 무서워 나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대신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그 누구도 일하는 노동자들을 그렇게 짓밟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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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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