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사무장에 잘못 뒤집어 씌우려고도 했다"

참여연대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총수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노동자를 모욕한 갑질 중 갑질"이라며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10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륙 위해 활주로 향하던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땅콩 리턴' 사건에 관련해 조 부사장을 항공법과 항공보안법 위반, 업무방해, 강요죄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이번 사건을 "총수 일가의 일원인 고위 임원과 힘없는 승무원이란 관계에서 발생한 갑을 문제 중 가장 심각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할 문제"라고 규정했다.
안 처장은 또 목격자의 증언을 빌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 처장은 "조 부사장은 땅콩 서비스 문제를 항의하면서 스튜어디스에게 '이 X', '저 X'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다"며 "이어 수습하러온 사무장에게도 '넌 또 뭐냐'며 욕설을 하면서 '기장한테 비행기 돌리라고 해'라고 소리친 뒤 하차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사장의 부당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처장은 "조종사 노조 등으로부터 과거에도 사람들 앞에서 직원들에 욕설을 했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둘이 있을 때도 하면 안되는 행위를 여러 사람 앞에서 하면서 망신을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처장은 또 대한항공이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무장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했다고 주장했다. 안 처장은 "2억만리 강제 하차한 사무장이 8일 귀국하자 '네가 잘못했다고 시인하라'며 오후 6시부터 밤 11까지 반감금 상태로 경위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처장은 "회사가 무서워 나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대신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그 누구도 일하는 노동자들을 그렇게 짓밟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