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세 만들기·40대 수면 습관·50대 갱년기·60대 성생활 노력
신체 변화 이해하고 교감하는 노력 필요…함께 취미생활 만들기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영위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건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혼인상태생명표에 따르면 기혼자는 배우자가 있는 평균 기간이 남성 35.1년, 여성은 34.2년으로 조사됐다. 부부 인연을 맺으면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도움말을 통해 부부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연령별 4가지 건강 수칙을 알아본다.
◇30대, 건강한 2세 위한 계획 세우기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30대 중·후반 이상 고령 임산부가 증가 추세다.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1년 이내에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출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의료기관에서 난임을 진단받았다면 무기력감·상실감이 무척 크겠지만, 부부가 함께 다독이며 마음을 추스르고 치료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등 부부가 함께 준비를 시작한다. 운동을 하며 적정 체중을 관리하고 기초대사량의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하므로 스트레스, 초조함, 불안감을 피해야 한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위해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자주 갖도록 노력한다.
◇서로의 수면 습관 확인이 중요한 40대
건강한 수면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부부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코골이로 대한민국 성인의 30% 이상이 겪고 있다. 40대가 넘어가면 코골이 증상이 심해진다.
영국에서는 코골이가 이혼의 세 번째 원인이고 최근 한국에서도 코골이가 이혼 사유가 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고 있다. 코골이는 결혼 생활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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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코골이는 단순한 버릇이 아닌 수면 질환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방치하면 코를 고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수면무호흡증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산소증으로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합병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며 "부부가 서로의 수면 습관을 확인하고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50대 복병은 갱년기
완연한 중년기로 넘어가는 50대는 갱년기가 부부 관계를 깨트리는 복병이다. 갱년기는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를 뜻한다.
이 나이 때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월경이 정지되고,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시작해 성 기능이 감퇴된다.
폐경이라는 생리적 변화로 시작되는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40대 중반 이후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갱년기를 여성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성 또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을 겪는다.
짜증·우울·초조함이 늘어나고, 의욕이 감소해 자존감이 떨어지는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에는 배우자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 상태를 공유하고, 조깅·등산·수영 등 취미 생활을 함께 하면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갱년기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육체적·심리적으로 크게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0대 이후에도 성생활 유지하기
성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로 60세 이상 노년에게도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노년기의 규칙적인 성생활은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신체 노화와 성 기능 퇴화를 지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왕성한 성생활은 우울감을 완화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등 정서적인 안정감을 높인다.
노년의 행복한 성생활을 유지하려면 60세 이후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봉석 교수는 "노년의 부부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안정과 친밀감"이라며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성생활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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