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송 전 원장은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문화체육부 장관에 앉히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오전부터 송 전 원장과 부원장 등 3명의 자택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진흥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송 전 원장은 제일기획 제작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던 2005년 차 감독에게 삼성전자 제품 광고 제작을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일로 당시 조감독이었던 차 감독은 송 전 원장을 '은인'으로 여기게 됐다고 한다. 이후 차 감독은 최순실씨의 영향력으로 정권실세 노릇을 하면서 송 전 원장에게 장관직을 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앞서 송 전 원장의 측근이 한 언론에 "2014년 5월쯤 같이 골프를 하던 송씨가 '문체부 장관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때 송 전 원장은 "(차 감독이) 보답한다면서 문체부 장관 줄 테니 이력서를 달라고 해서 줬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송씨는 장관직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측근은 송 전 원장이 "과거 송사 때문에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차관급으로 낮아질 것 같다"고 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송 전 원장은 이로부터 6개월 후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 전임자였던 홍상표 전 원장은 임기를 네달 앞두고 "후임자 선임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원장은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C사에 지분을 넘기라고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 같은 의혹 역시 차씨와 관련 있다.
검찰은 최근 차씨와 관련한 회사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차씨는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