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출퇴근길 세 차례 시뮬레이션…"시민 불편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당분간 서초동 자택과 용산 집무실을 출퇴근하면서 일대 교통 통제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시민들에게 과도한 불편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갑호 비상'을 발령해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로 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3회에 걸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과도한 불편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그마저도 완화할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경비계획과 경호계획, 교통관리계획이 완비돼 있다"며 "경호상의 이동동선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자세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교통통제 정도나 장소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제를 하면 교통 신호 등이 다 연동돼 있어서 여러군데 영향을 미친다"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 시간과 통제방법을 조정해가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서울시 전체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중요 선거나 행사, 국빈 방문 등이 있을 때 발령되는 갑호 비상은 비상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다. 갑호 비상이 내려지면 모든 경찰관의 연차휴가가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의 100%가 동원된다.
최 청장은 "대통령 취임식은 국가적 행사인 동시에 국제적 행사이므로 완벽하게 준비가 돼야 한다"며 "경호업무에 동원되는 직원 뿐만 아니라 여타 치안에 대해서도 총력대응의 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직후부터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5층 집무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