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와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A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전날 존속살해, 살인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20대와 10대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수면제를 먹여 가족들을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A씨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또 다른 거주지로 이동,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A씨 동선을 추적해 그를 긴급 체포한 뒤 용인서부경찰서에 인계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엄청난 빚을 지게 됐고, 민사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 없었다"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
A씨는 60여명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가정에서 별다른 불화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가정폭력 신고 이력도 없었다.
A씨는 지난달 경찰서에서 검찰 청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계획 살인이 맞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